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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악마를 닮은 마적(馬賊) 애덤
30세, 3월 3일생, 마적


외관
말 위의 호리호리한 이질적인 청년의 희어버린 구색(鳩色)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린다. 가지 사이로 내리쬐는 빛에는 여실히 지백색으로 하얗게 물들어 빛난다. 이제는, 조사대 처음 왔을 적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지않은 모습이다. 건강했던 흑빛의 머리카락은 여러 일을 거쳐 물이 죄 빠져버렸으니. 얼마나 고단한 삶을 살았는지만을 알릴 뿐이다.

실의의 빠져, 몇 년간 주정뱅이의 모습으로 살은 사람치고는, 옷깃과 걷은 팔목에는 탄탄한 근육이 자리잡고 있다. 본래도 궂은 일을 하는 사람이었으나- 지속된 세월은 손과 다리, 몸 곧곧에 굳은 살을 새겼다. 그 안색은 항시 지쳐보였다. 잠시, 건강했던 모습도 7년의 세월동안 그에게 일어난 일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는 것은 그 안색만을 살피더라도 조용히 방증한다.

라임색으로 빛나는 눈과 뿔과 비늘은, 안간 힘을 줘서 부러뜨렸다. 그럼에도 마력의 영향으로 곳곳에 새로자리잡은 뿔들이 선명히 눈에 띈다. 넓어진 비늘의 흔적, 새로 생긴 다른 뿔의 흔적. 이젠 악마와 닮은 모습이 되었으니. 마물 그에 준하는 괴물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모습이었다.

모습을 숨기려는 듯이 이곳저곳 가리는 느낌이 강한 옷이다. 마부 일이 아닌, 무슨 일을 하는지 예상치 어려운 물건들이 허리에 주렁주렁 달려있다. 허리춤에 달려있는 주머니 속은 보석, 어딘가 더러운 카일룸, 반지, 알지못하는 사진이 들어있는 로켓 목걸이. 딱 보아도 장물로 보이는 물건들이 한가득이다.

조사대의 부름에 차림새 위에 급히 망토를 걸친 모습이었고, 그 속에는 여동생이 자수를 떠주었던 푸른색의 겉옷(1부 겉옷)을 입고있다.
성격
이중적인 행동,능동적인,너그럽고 수더분한?,초연함,깨져버린 도덕관

여동생을 위했던 마음은 갈 곳을 잃어버렸다. 하루가 멀다하고, 후회하는 말을 중얼 거렸는데- 그 중 하나는 일에 대한 것이었다. 열심히 아끼고, 벌었으나 그 때문에 동생을 봐주지 못했고, … 뭐 그런 수순으로 회의감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다닌다. 언제는 이브에 대한 이야기를 쭉 늘어놓는다. 죽지않았고, 살아있으며, 끝나고 돌아갈 거라 그러던가.

여동생을 위해 벌었던 돈은 한 번 제대로 써보지못하고 떠나보냈으니, 무얼 하나 돈을 쓰는 씀씀이가 달라졌다. 모을 이유도 사라졌으니 절약할 필요도 없었고, 내일이 없는 인간처럼 돈을 써댔다. 실의에 빠져서 미래를 생각하지않으니, 가히 폐인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어느 술집에 가던지 일주일 내내 술을 퍼마시고 있는… 그런 주정뱅이가 애덤이 되었다. 사연이야 있지만, 누가 5일내내 술집에 앉아 마시는 주정뱅이 사연따윌 궁금해하겠나. 카일룸이 다 떨어지면, 술집에서 나와 그가 잘 아는 마부들의 노선으로 향했다.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했던 일을 반대로 써먹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사건에도 - 어릴 적부터, 일해왔던 습관은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열흘에 반나절은 술집에서 뒹굴었으나, 카일룸이 떨어져 정신이 들고나면 라나를 이끌고 일을 나갔다. 그저 살기위해서, 손을 움직였고, 생각은 하지않았다. 성실했던 품행은 이제 바지런히 남의 앞길을 막고 금품을 갈취하는 마적(馬賊)따위로 변모했다.

한 번하는게 어렵지, 두 번은 어렵지 않다. 불의에도 도의를 지키던 모습은 여동생이 크게 다쳐 죽을 위기에 처하자 손쉽게 꺾였다. 이 일로 제 뿔도 꺾었고, 절박함에 남의 돈을 갈취도 했으니. 이로 인해 넘어버린 선은 그의 도덕관에 금을 내버렸다. 진작에 가리지않았다면- 나아질 수 있었을까? 그런 후회감이 항상 맴돌았다. 이젠 누군가 비웃어도, 제 할 말이 없다.
기타
생일,
3월 3일생.

조사대 해산 직후,
맡기로 했던 일이 있어, 약속했던 장소에서 마력석을 마차에 실어서 옮겼다. 가는 길이 맞던 같은 천막의 동료를 태우고, 플로브를 지나 뮤타 제국까지 나아갔다. 가는 길목에 아는 이가 있으니 심심치않았다.

아소르 왕국 북 변방 자작 브릴레트 가(家)의 마부,
마력석이 채굴량이 점점 줄어가는 통에 브릴레트 가(家)에서는 점차 인부를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축소했다. 이는 이 인부들을 정기적으로 태우고 가던, 애덤에게 곧 치명적인 소식으로 돌아왔다. 조사대 향후 1년간 점점 인근의 마물을 흉포해지고, 마력석의 채굴량은 줄어들었고, 끝내 관리하던 광산의 맥이 고갈되었다. 더 이상 자작가에서는 인부들을 고용할 이유가 없었으니, 이를 태우고 갈 마부또한 불필요했을 뿐이다. 그렇게 열 두살때부터 해왔던 일거리가 사라졌다.

이후, 타국 수송을 도맡으며 일을 지속했다. 점점 마물의 행세가 날뛰니, 용병없이는 마차 위에 물건을 실어나르거나 타는 것을 꺼려했고, 애덤이 알고 있던 안전한 노선도 마물이 오가기 시작해 일을 맡기가 어려워졌다. 용병을 고용하며 다니자니 수지타산이 맡지않아 일을 골라 다녔다. 벌이가 적어졌지만, 다행이도 보상이 꽤 되었으니 생활을 지속해갔다.

마법사(마력)와 이형화,
이닐리엣처럼 마력석이 가득한 영향으로 생긴 뿔과 비늘. 원래는 오랜시간 마력의 영향을 받아 생겼을 것일터인데…, 마법사가 된 이후로는 신체처럼 뿔과 비늘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아프지는 않지만, 이전보다 이질적인 외형이 되어, 시선때문에 곤혹스럽다 느낀다. 안좋은 일에 휘말릴 뻔하기도 일 수 였고…,

- 몇 달을 주기로 몸에서 비늘이 한 두개 떨어진다. 그것은 흑요석만큼 단단했고, 빛을 비추면, 보석처럼 빛난다. 돈이 필요하여, 떼어내거나 부러뜨려 팔고 다녔다.
- 감각이 좋아, 다른 이들에게 마법을 배우고다니니, 복잡한 마법도 어느정도 쓸 수 있게되었다. 제 얼굴을 바꾸는 변형 마법도 이제는 무리없이 사용하게 될 수 있게되었다. 선호하는 마법은 변형 마법, 순간이동과 전기를 일으키는 마법이다.

남은 가족?
브릴레트 가의 영지, 작은 마을(아소르 왕국 북쪽 변방에 위치)에서 여동생 ‘이브’와 함께 지냈었다. 조사대 해산 이후 3년 뒤, 이 마을에 출몰한 마물에 의해 여동생이 큰 중상을 입었고, 몇 달 지나지않아 세상을 떠났다.

애덤을 모습을 보면, 아직도 이브가 살아있는 것처럼 믿고있다.
중상을 입은 여동생을 살릴 수단을 찾아 아소르를 돌아다니며, 의사를 찾아다녔었다.

하늘섬이 떨어지고, 돌아설길도 없었으니- 여동생 위해 했던 일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하여 이번, 조사대의 부름에 달려왔다.

아소르 왕국과 뮤타제국을 오가는 악마를 닮은 마적(馬賊)
조사대 해산 이후, 4년차. 이브가 죽고 난 이후에는 도통 마부 일에 손을 댈 수가 없었다. 크게 나앉은 빚을 갚기엔 수지타산이 맞지않아 업무를 지속할 수 없었다. 결국, 다시 택하고만 것은 아소르 왕국부터 시작해, 이닐리엣 산맥을 넘어 뮤타 제국을 오가는 길목을 돌아다니며, 보이는 사람들에게 적선을 받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멋대로 빼앗거나 위협을 하는 둥 강제성이 띄었다.

한 달에 몇 번꼴로 아소르 ~ 뮤타 제국 사이로 향하는 길목에서, 애덤이 ‘라나’를 타고 나타나, 도적질을 하고다녔다. 그저, 사람이 보이거든 마법사 임을 과시하며 멈춰세웠다.
일을 하지않을땐, 아소르 왕국과 뮤타 제국. 간혹 타국의 어느 초라한 술집. 등등… 발길이 멈춰선 곳에 있는 여관이나 술집에 들어가 살았다. 거의 술만 마시니 주정뱅이의 모습이었다.

동료, 서러브레드 ‘라나’
그의 등 뒤로, 총명한 눈이 빛난다. 주인의 모습과 달리 라나만은 관리를 꽤 잘 받았는지 적갈색의 모가 빛나는 서러브레드. 그사이 몸집이 더 커졌다. 올해로 14살이다. 친근해보이는 말의 태도로 보아 오랜 시간 함께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번 부름에도 말 ‘라나'와 함께 왔다.

기타 특징,
학교를 다녀 공부를 해본 적이 없지만, 할아버지에게 글과 초,중등 교육 수준의 기초지식을 배웠다. 그 외로 약초학과 동물에 대한 지식이 능하다.
한가할 때는 휘파람에 간단한 곡조를 붙이며 보냈다. 엄밀히 말하면, 취미로 분류할 수 있다. 나름…, 실력이 상당하다.
어릴 때부터, 말과 가축들을 돌봤기 때문에 동물 돌보는 솜씨가 예사롭지않다.
돈을 위해 뿔을 잘라냈으나, 마력의 영향으로 다시 자라났다.
근처에 다가가면, 언제나 술냄새가 고약하게 난다.

좋아하는 것,
여동생, 조사단, 먹을 수 있는 것, 선의, 정당하게 번 돈

싫어하는 것,
자기자신, 음식 남기는 것*사람 , 거미줄, 불의, 외곽, 비(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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