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버리를 걷는 100시간

2022-09-27

하... 에피야.... 에피야............. 오랜 시간 걸려서 완주했지만 너무....좋고 눅눅해짐

감독: KPC 이반 PC 에피

캘버리를 향해 걷는 100시간
w. 시나
KPC. 이반 PC. 에피
나랑 약속해줘요.
당신만큼은 꼭 살아남겠다고
-
칙—치직, 칙.
아아, 아. 연합정부 소속 안전지대에서, 이 방송을 듣고 있을 생존자 여러분에게 알립니다.
여러분은, 파이로젠 바이러스, 통칭 좀비
냥냥 버. (GM):바이러스로부터 생존한, 인류의 희망입니다.
여러분은, 파이로젠 바이러스, 통칭 좀비
냥냥 버. (GM):바이러스로부터 생존한, 인류의 희망입니다.
케이:(딧님쑤댐!)(알아서 필터링해본다는눈!)
바이러스로부터 생존한, 인류의 희망입니다.
아시다시피 아직까지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생존자 여러분은 아직 좀비가 되지 않은 ‘감염자’를 보실 경우 속히 처단해 주십시오.
지금 여러분이 듣고 있을 곳에서 가장 가까운 안전지대는 캘버리 교도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좀비의 특성을 감안해 생존자 여러분은 최대한 해가 지고 움직여 주십시오.
낮에 움직이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곳의 좌표는 xxx.xxx.xxx
다시 한번 반복합니다.
생존자 여러분은 캘버리의 안전지대로 와주십시오.
그곳의 좌표는...…
당신은 몇 번도 더 들은 라디오의 방송을 끄고,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오늘 쉬어가기로 한 폐공장의 창고 한 구석은 어둑합니다.
유일한 광원인 벽 꼭대기에 위치한 환풍구에서 정오의 햇빛이 비치고, 당신의 옆에선 이반이 고단한 얼굴로 잠들어 있습니다.
…..
2020년 10월 27일.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동일한 질병 증세를
냥냥 버. (GM):보였습니다.
보였습니다...
곧 학자들에 의해 이 질병이 전례 없는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임을 알아냈고, 파이로젠 바이러스라 명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미디어는 이 바이러스를 좀비 바이러스라고 불렀고,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이를 좀비 사태라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인류는 곧 좀비들에게 몇 가지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바이러스는 체액으로 전파되며 대표적인 감염경로는 좀비에게 물리는 것이다.
둘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24시간 안에 좀비로 변한다. 그 증거로 완전히 좀비가 된다면 눈동자의 동공이 희뿌옇게 탁해진다.
셋째.
좀비는 시력이 퇴화하지만 청력이 발달해, 빛이 없는 밤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이 바이러스는 곧 전 지구를 장악했고, 인류의 70%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전 세계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부는 힘을 잃고, 집단 자살이 성행했으며
냥냥 버. (GM):많은 사람들이 인류의 멸망을 이야기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류의 멸망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인간은 생존할 길을 찾기 마련입니다.
좀비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연합정부가 설립되었고, 이 기관은 생존자들을 위한 ‘안전지대’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좀비사태가 발발한지 1년 7개월 12일째.
당신과 이반은 이 절망적인 세상 속에서 서로를 의지해가며 안전지대로 향하는 여정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잠든 이반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런데, ...
이반의 상태가 좀 이상합니다.
에피:... ...?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에피:(뭐라고 하는거지? 좀 더 가까이 가서 들어보나...)
듣기 판정.
에피: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이반이 중얼거리는 말을 주의 깊게 들어보았습니다.
이반:...약속해야 해, 반드시…
뭘 약속한다는 걸까요, 이반의 표정은 마치 악몽이라도 꾸는 것 같습니다.
에피:...이반, 이반? (한참을 듣고 있다, 괴로워하는 것 같아 몸을 살짝 흔들어본다.)
당신은 잠든 이반을 흔들어 봅니다.
이반:....허억! 헉... 헉...
에피:괜찮...아? (흔들리는 시선을 맞추고, 이마에 손을 짚어본다. 식은땀을 흘리는 것도 같은데...)
소스라치게 놀라며 잠에서 깨어난 이반은 다급하게 주위를 둘러보다, 에피의 손길로 가까스로 진정합니다.
이반:... 아, 괜...찮아. (손이 짚어지자 희미하게 웃으면서 바라보며) 에피. ....지금 몇 시지?
이반은 당신에게 대뜸 시간을 묻습니다.
에피:무슨 꿈을 그렇게...(시간? 되물으면서 시계를 본다. 손목에 시계가 있던가..?)
지금 시간은 아침 11시 48분, 곧 정오가 될 시간이네요.
에피:11시 48분. 아직 움직이긴 좀 그렇지?(아직 덜 진정됐으려나, 네 손을 꼭 잡고는)
이반:...음, 그렇지. (같이 손목시계를 살피고는 어깨를 작게 두드린다.) 에피, 이제 내가 보초 설게, 조금 쉬어.
그러더니 대뜸 이반은 당신을 꾹 껴안고 한동안 말이 없다, 오랜 침묵 후에 비로소 입을 엽니다.
이반:에피, 나에겐 네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해. 알지?
무언가 더 말을 하려다 말고, 이반은 당신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에피:... ...(평소같았으면 기분좋을 말이 신경쓰였는지, 껴안은 품에서 잠깐 떨어져 네 얼굴을 살핀다.)
혹시 안좋은 일이라도 생기는 꿈을 꾼거야? 꿈은...반대라잖아.
(네 웃음에 저 역시도 최대한 입꼬리를 끌어올린다. 지금같은 상황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웃는 것 밖에 없어서) ...응, 나도 이반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해.
이반:.... (꾹 안고있다가 마주떨어져서, 조용히 웃어보인다. 그 사이 네 얼굴을 천천히 살핀다.) ... ... 조금. 이제는 기억도 안나니까. 괜찮아. 에피. 이만 자, 피곤하겠다.
에피:(나는 지금 졸린가? 하지만 졸음을 포기하고도 지금은 네 옆에 있어주고 싶어서.) 아니, 괜찮아. 지금은 옆에 있을래.
이반:내일을 위해서... 자는게 좋을텐데도. (그 말에 짧은 시간동안 눈만꿈뻑이다가 기쁜 내색이 얼굴에 잔잔히 묻어났다. 담요를 슬 가져와 자신의 어깨와 네 어깨에 같이 둘러주고 어깨에 가벼히 기대며, 창 밖을 바라본다.) .. 그러면, 같이 서자. 보다가 피곤하면 자도 괜찮아. 에피.
이반과 에피는 자리를 펴고 앉아, 밤이 올때까지- 보초를 섭니다.
6월 8일 7 : 00 pm
이반:에피, 이만 갈까?
당신은 이반의 손길에 정신이 듭니다.
고개를 들면, 보이는 환풍구 너머의 하늘은 뉘엿하게 해가 지고 있습니다.
에피:(옆에서 기댔다가 잠깐 잠들어버린 모양인지 퍼뜩) 어...잠들었어, 미안.
(빠진 짐은 없는 지 주변을 두리번..)
이반:더 자도 괜찮은데, ... 편안하게 눕혀줄껄 그랬나봐. (퍼뜩 일어난 모습을보고는 작게 웃다가, 자리를 털고일어나 네게 손을 조심스레 내밀며)
근처의 미리 챙겨둔 짐을 제외하면, 전부 한 곳에 잘 모여있습니다.
에피:...피곤하진 않아? (손을 잡고 일어났다. 그 와중에도 네 기색을 예민한 눈빛으로 살핀다.)
이반:(천천히 힘을 실어 널 일으켜세워주고, 얼굴에는 피곤함이 조금씩 묻어나오는 얼굴이었으나 눈썹과 입꼬리를 끌어올려, 지우려 애썼다. 네가 걱정하지않았으면 했기에.) ... 에피가 보초설때 자고있었잖아. 괜찮아. ....나말고, 에피는 피곤하진 않지?
에피:...(네가 하는 말이 하나하나 다 맞는 말이었지만, 언뜻 스치는 눈빛이나 반응이 마음에 걸려서...결국엔 앞서 나가려는 네 손을 잡아 끌었다.) 아까 꿈 꾼것도 그렇고...지금도. 혹시 지금 이 상황이 오래 돼서 신경이 쓰이는 거라면...
(말을 잇다가, 그만 멈춰버린다. 제 걱정 자체가 너를 힘들게 하는거라면. 애써 웃음으로 무마하고는) 미안, 나는 괜찮아.
이반:.... ... (네 웃음을 보고는, 신경쓰고있구나. 걱정되게하는 것같아 조용히 시선을 아래로 떨군다. 많이 챙겨주고싶은데, 그러지못하는 주위의 상황과 무력감이란. 아무말없이 마주 웃어보이다가, 한 켠에 정리해둔 짐에서 통조림 두캔을 꺼내 네게 하나 건낸다.) ... 밥먹고, 오늘도 어서 이동하자.
케이:(으아아이반아으아아)
당신과 이반은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창고를 떠납니다.
냥냥 버. (GM):(하아... 에피야아..... ㅠㅜㅜㅠ)
어둠이 깔리고 달빛이 내려앉고, 넓은 공장 부지는 황량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따금 이 공장 유니폼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은 좀비들이 앞을 보지 못한 채 목적 없이 배회하는 것이 보입니다.
당신과 이반은 숨을 죽인 채 살금살금, 폐공장 지대를 빠져나옵니다.
행운 판정.
에피:
기준치: 76/38/15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숨참고 살금살금)
이반:
기준치: 60/30/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이 한 발을 내딛으려는 순간, 턱, 하고 이반이 당신의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에피:...?
이반의 손짓에 따라 땅바닥을 내려다보니 당신의 발아래에 빈 과자봉지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에피:...(뭐지? 빤히 살펴봄)
밟으면 소리가 날것같은 빈 과자봉지가 있습니다.
이반:.... (밟았으면 좀비가 우리를 봤을것같은 얼굴)
에피:아...(깨달음!)
고마워.(네 손을 꼭 잡고 과자봉지를 피해 살금살금...)
(손을 마주 꼭 잡고 같이 살금살금...)
이반:(아)
당신과 이반은 지도를 보고, 언제나와 같은, 긴 여정길을 걷습니다.
뻥 뚫린 흙길과 초원은 이따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를 제외하고는 고요합니다.
오늘은 달이 밝아 다른 조명 없이도 길이 잘 보입니다.
이반:에피, 저기 봐. (환한 얼굴로 한 손의 네 손을 꼭잡고, 다른 한 손으로 길 끝을 조심스레 가리킨다.) 마을이 보여.
에피:...저기는 사람들이 좀 있을까...? (터벅터벅 걷던 걸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이반:음, .... 사람이 있지않을까. ... 좀비만이라도 없었으면 좋겠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깝지만 먼 마을의 실루엣을 향해 걸어나간다.)
당신들이 걷는 도로가 흙길에서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로 바뀌고 난 얼마 후,
[ 이스트 베일에 어서 오세요 ]
라고 적힌 핏자국이 말라 붙어있는 간판이 새벽 어스름 너머로 보입니다.
에피:이스트..베일...(표지판에 뭔가 다른점은 없는지 살펴본다...!)
간판에는 이곳에서의 과거의 현장을 설명하듯이 곳곳에 피가 매말라 붙어있습니다.
이반:... 이스트 베일... (널 따라 표지판을 봤다가 시선은 자연스레 하늘로 향한다. 수많은 걸음을 하느라 껌껌했던 하늘이 곧 밝아질 기미를 보이는 걸 바라본다. 좀비가 다시 활동할 시간. ...) 곧 동이 틀 거야. 이 마을에서 쉬어갈 곳을 찾아보자.
에피:응. 별 일 없으면 좋겠는데.(너를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가, 쉴 만한 곳을 두리번거리며 찾아본다...!)
당신과 이반은 마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한때 주민들이 살았을 마을의 거리는 을씨년스럽게 텅 비어있습니다.
이젠 사람이 살지 않을 빈 주택들이 일렬로 세워져 있고, 거리에는 드문드문 보이는 형체를 알 수 없는 시체 덩어리들과 쓰레기들이 널려있습니다.
당신과 이반은 이따금 보이는 좀비들을 피해 거리들을 걷다, 주변에 좀비들이 없는 집 한 채를 발견합니다.
저 집이라면 좀비들과 싸우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에피:... ...(혹시나가 역시나인가, 한숨을 쉬며 둘러보다 발견한 집을 조심스럽게 가리키며) ...! 이반, 저기...
이반:.... (네 부름에 따라서 고개가 돌아간다. 언제나 네가 먼저 찾아준 덕분에 이번에도, 좀비가 활동하기 전에 쉴 수 있다는 안도감과 미안함이 양립한체.) .... ...!, 봤어. 오늘은 저기에서 쉬면되겠다.
당신과 이반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평범한 단독주택의 가정집 안은 이미 생존자들이 다녀갔는지 엉망으로 어질러져 있습니다.
집안을 둘러보니 거실이었을 공간에 널브러진 [ 도끼 ] 와 세 개의 방, 그리고 [ 주방 ] 이 보입니다.
에피:...생존자가 있는 게 다행이라고 해야할까...(도끼를 빤히...)
이반:.... 이미 다녀간것같지만..., 그래도 있었다는게 다행이다.
꽤나 큼직한 손도끼입니다.
평소라면 나무를 다듬는 데나 쓰였겠지만 세상이 망해버린 지금은 그 쓰임새가 좀 달랐겠지요.
도끼날과 손잡이엔 핏자국이 검붉게 말라붙어 있습니다
에피:좀비랑...싸운 흔적일까? 여기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방을 휘..둘러보다 주방을 빤히) 아직 밥을 챙길 때는 아니지만...
이반:챙기고가려다가... 못가져갈이유라면, 여기서 싸운 모양인데-. ... 방 안은 괜찮으려나?
냉장고는 텅 비어있고, 검게 변한 핏자국으로 더러워진 식탁과 조리대 위에는 식칼과 쇠톱이 놓여 있습니다.
쇠톱의 날 사이사이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점들이 굳은 피와 엉겨 붙어있습니다.
주방 구석에 놓인 큼직한 검은 쓰레기통에선 악취가 풍겨오네요.
에피:...윽...(코를 팔로 살짝 막고는 살펴본다, 내가 알 수 있는 건가?)
에피, 쓰레기통을 열어보나요?
에피:... ...(조심스럽게 열어본다!)
...
쓰레기통 뚜껑을 열어보면 그 안에는 썩어 문드러지고 있는 고깃덩이들, 뼛조각들, 그리고 시체를 파먹는 구더기들이 보입니다.
이성체크 0/1
에피: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케이:생각보다 딴딴하다..
냥냥 버. (GM):사무직의... 이성은 단단했다)
역시 서류만큼 무서운게...
케이:(ㅋㅋㅋ)
에피:...좀비였던...사람들일까...(조용히 닫아둔다.)
이반:... .... (옆에서 흘금보다가 구석으로 밀어넣는다.) ...좀비였지않았을까.
에피, ... 방도 살펴볼까?
에피:응...좀비들이 오면 숨어있을데도 찾아야하니까...
(방을 둘러본다, 숨을만한 곳이 있나?)
몇번 째 방을 둘러보나요?
에피:(첫번째 방!)
이 방은 서재로 쓰던 방인 모양입니다.
한쪽 벽면을 [ 책장 ] 이 차지하고 있고, 그 반대편인 [ 책상 ] 이 놓여있는 아담한 구조입니다.
에피:서재...같지?(책장을 두리번)
이반:응... 서재같아보이네. 여유로웠다면 좋았을텐데. (같이 두리번)
책을 보고 도로 꽂아놓지 않아 드문드문 책장이 비어있습니다.
이반:들은 주로 생물학에 관한 책인 걸 보아 집에 살던 사람의 전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책들은 주로 생물학에 관한 책인 걸 보아 집에 살던 사람의 전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케이:그렇군용(죤)
냥냥 버. (GM):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레이션 이반이되어버리며
당신은 책꽂이를 돌아보던 와중 그중 반쯤 덜 꽂힌 책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감염에 관하여’, ‘정신이상 행동론’ 등...이런 책은 왜 읽은 걸까요?
에피:그러게, 여유만 있었다면 여기에 며칠이고 있었겠지. (사뭇 아쉬운얼굴로 둘러보다가 덜 꽂힌 책을 꺼내든다.) 이건...
정신이상에 관한 책을 들어보입니다. 책 안에는 사람의 정신과 이상행동에 연관된 내용이 빼곡히 나열되어있습니다.
이반:그렇지. ...이런책도 있는데, 요즘 책보기도 힘들고. (따라서 아쉬운 얼굴로 네가 꺼내든 책을 옆에서 바라본다.)
에피:(혹시 지금 상황과 관련이 있는 걸까? 감염에 관한 책까지 꼼꼼히 읽어본다. 집중하느라 네가 옆에 온 것도 눈치채지 못한 듯)
연관은 있어보이지만... 어려운 전문 의학 용어로 쓰여있어 내용이 잘 이해되지않습니다. 한가지 떠오르는건, 이곳에 살던 사람이 좀비와 정신관계에 대해 연구했었다는 점... 정도일까요?
에피:...(끄응, 소리를 내고는 덮어둔다. 책상으로 시선을 옮겨 살펴보며) 뭔가 연구...같은 걸 했으려나?
한쪽 벽에 딸려있는 작은 책상 위에는 작은 보라색 향초와 [메모 패드], [액자]가 놓여 있습니다.
메모 패드는 작성된 지 꽤 오래 되었
이반:는지 먼지가 쌓여 있네요.
메모패드는 작성된 지 꽤 오래 되었는지 먼지가 쌓여 있네요.
에피:(액자를 빤히...)
이반:(먼지 슥슥슥....)
당신은 액자를 들어 사진을 보았습니다.
이 집에 살았을 가족들의 사진입니다.
사진 속에는 젊은 부부와 두 아이가 행복하게 웃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지금, 살아 있을까요?
에피:...살아있으면 좋겠네. (액자를 만지작, 먼지가 있으면 가볍게 닦아둔 뒤, 메모패드로 시선을 옮겨)
이반:그러게, ... 살아있었으면 좋겠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으려나.
낡은 메모패드에는 구겨진 종이뭉치들이 껴 있습니다.
전에 이 집에 살던 사람이 작성하였던 것 같네요.
종이뭉치 곳곳에는 피로 보이는 얼룩이 묻어 있습니다.
에피:...실례할게요.(종이뭉치를 꺼내어 펴본다.)
자료조사 혹은 관찰 판정.
에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건, 이 집에 살던 생존자의 마지막 기록인 것 같습니다.
곳곳에 묻은 얼룩으로 읽기 힘들었지만 드문드문 멀쩡한 페이지들은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1. 03. 14
우리 가족이 향하려던 안전지대가 좀비들에게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 집에서 새로운 안전지대에 관한 소식이 들릴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
케이:눈물쏟는중...
:2021. 03. 21
제시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남편과 나는 차마 우리 아들을 내 손으로 죽일 수 없었기에 우리는 그 아이를 격리하고 간호하기로 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인간이 좀비에 감염되어가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일 단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전신 근육통과 발열 증상을 보인다. 이때 해열제나 진통제가 증상을 늦출 수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순 없었다.
이 단계.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대략 12시간이 지나자 굉장히 불안해하며 온 몸을 떨었다. 다른 사람을 공격하려고 하는 폭력성도 보였다. 내가 아는, 발작 증상과 비슷하다.
삼 단계. 좀비로 변하기 대략 두어 시간 전엔 코와 입, 귀에서 피를 토한다.
(그 밑에) 벨은 한 시간 전에 같은 증상을 보였다. 개인차가 있는 것 같다.
:2021. 03. 31
제시를 방에 격리했지만 벨이 우리 몰래 제시를 보러 갔다, 제시에게 물리고 말았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눈물자국으로 읽을 수 없다.)
2021. 04. 10
제시와 벨을 관찰한바 좀비는 감염자를 건드리지 않는다. 유용한 정보이지만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2021. 04. 12
….배고파하는 아이들을 위해 남편이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했다. 신이시여, 그 영혼을 구원하소서.
:2021. 04. 28
내가 먹을 식량이 떨어졌다. 내 가족들에게 줄 ‘식량’을 구하는 일도, 점점 어려워진다. 끝없이 절망하게 된다.
2021. 05. 08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이 기록을 마지막으로 나는 내 가족들에게 돌아가기로 했다. 누군가 나의 기록을 본다면 우리의 이름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제시, 벨, 쟝, 카샤 리센.
에피:... ...
이반:... ...
에피:제시, 벨, 쟝, 카샤 리센...(유서같은 것의 마지막을 기억하듯, 이름을 한 글자씩 읊조린다. 잠깐 눈 앞이 흐려진 것도 같지만, 눈물자체가 우리에겐 사치였으니까.)
이반:... ... (살아있기를 바랐는데, 무참한 메모패드의 기록에 조용히 기록만 바라보다가... 짧게 중얼거리듯 말을 잇는다. 이들은, 이곳에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까.) 제시, 벨, 쟝, 카샤 리센... 기억...할게요.
에피:그럼 여기 흔적들은...좀비들의...(그건 아니구나, 작게 읊조리며 두번째 방으로 향한다.) ...가자.
이반:... (네 말에, 생경히 이어질것만 같은 풍경에 눈을 질끈 감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따라 두번째 방으로 걸음을 옮기며.) 응.
방문이 뻑뻑하게 닫힌 게 잘 열리지 않습니다.
계속 열어볼까요?
에피:... ...
(힘을 줘서 열어본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리고 문이 열리자….
...
방안의 좀비들이 일제히, 당신을 쳐다봅니다.
아, 아까 가족사진에서 본 그 일가족이요.
케이:Aㅏ...
민첩 판정.
냥냥 버. (GM):.....눈물.......좍.........
에피: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반: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좀비들이 당신을 덮치기 전 당신은 황급히 문을 닫았습니다.
기괴한 울음소리가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옵니다.
이반:... 이 방문은 잠겨놔야겠어.
에피:...응.
당신과 이반은 서재에서 의자를 가져와 문고리 사이에 비스듬히 세워놓았습니다.
문 틈새에서 좀비들의 기괴한 소리가 새어 나가다 곧 끊깁니다.
이거로 당분간은 안심이겠죠.
이반:... ... 옆에 있었네. ... ... (막아둔 방문을 잠깐 바라보다가.) 에피, 남은...방도 살펴볼까?
에피:...(조금 전 광경이 생각보다 충격이었는지, 떨리는 손으로 네 소매를 쥔다. 한참을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응.
이반:... (이 세상이 이렇게 되고난 후 - 버릇 들어버린 걱정은 네 상태를 살피기 이르렀고, 얼굴부터 점차떨어지는 시선에 떨리는 손이 제 눈에 들어오자 옆으로 다가와 꾹 잡아주고는 안심시키려는듯 웃었다. 저곳에는 있었지만... 마지막 방에는 없지않을까.) ...괜찮아.
다른 방보다 비교적 깔끔한 이 방은 침실입니다.
옷가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옷장과, 킹사이즈의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침대에서 잘 수 있겠어요.
이반:오늘은 ...여기서 자면되겠다.
에피:...응, 피곤했을텐데. 내가 일단 불침번 설테니까. (일단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조금 안심한 듯, 방을 둘러본다. 위험요소는 없는거겠지.)
당신과 이반은 방의 문을 단단하게 잠그고 간단하게 짐을 푼 후 침대에 나란히 누웠습니다.
이반:... 에피,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잖아. 오늘은 내가 먼저 보초 설게. 먼저 자
에피:...내가 그러고 싶어, 그렇게 하게 해줘. (네 손을 잡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악몽을 꾸던 네 얼굴이 계속 아른거려서, 편하게 잠을 잘 수 없었던 것도 있었기에.)
이반:이때, 교대할게. (손으르 마주 잡고, 눈썹을 위로 그러모아 올렸다. 나즈막히 부탁하는듯 사근거려.) 에피, ...조금만 먼저자면 안될까? 아까 못잔게 걱정되서 그래.
에피:... ...(네 표정이 계속 아른거렸지만, 당장 보이는 네 표정이 더 신경쓰여 고개를 끄덕인다. 얼핏 본 네 모습은 자기가 더 유심히 살펴볼 생각으로.) 응, 그럼 조금만...
케이:에피자는데 어디가는거아니지이반아. .. . . ..
냥냥 버. (GM):아...안가ㅏ요 이반이 안가요... . .. .
잘자, 라고 말하는 이반의 표정은 어딘가 지쳐 보이고, 또 슬퍼보이는 듯 합니다.
당신은 이반에게 뭔가를 더 말하려 했지만…
오랜만에 눕는 푹신한 침대에 금세 잠에 들었습니다.
6월 9일 6:11 pm
케이:이반이 너어...KPC처럼 어? 뭘 해버릴거지..[.
냥냥 버. (GM):zzzzzzzzzzzzzㅇㄴ 아 ㅠㅜㅜㅜㅠ
이반이 안갑니다아ㅏ아아... 아마아마
당신은 창 틈새로 비치는 햇빛에 눈을 떴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오랜만에 침대에서 자서 그런지 더할 나위 없이 개운한 기분입니다.
창밖을 보니 노을 지는 하늘이 붉습니다.
분명 눈을 감을 땐 동이 터오던 시간이었는데.
에피:...(멍한 눈빛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나..)
그렇다는 건, 해가 떠있을 내내, 이반은 당신을 깨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주변을 황급하게 둘러보았습니다.
이반은 당신에게서 등을 돌리고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관찰 판정.
에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반은 당신이 일어난 것도 모른 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대며 노트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당신이 깨어난 것을 보고 이반은 작성하고 있는 노트를 황급히 감춥니다
이반:아, 에피.. .일어났어? (작게 웃어.)
에피:응...(네가 숨기는 것을 빤히...볼 수 있나?)
노트는 이미 덮어져, 안의 내용까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녹색의 노트라는 정도.
에피:뭘...쓰고있었어?
이반:.... 에피를 위한 책을 적고있었어.
에피:...나를 위한 책?(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다시 책으로 시선을 옮겨) 보여줄 수 있어?
이반:...그게, (갸웃거리는 네 얼굴을 바라보다가 눈을 이리저리굴린다. ...어쩌지. 뒤로 숨긴 노트를 꼼지락 만지다가 다시 시선을 널 바라봐.) 지금은 부끄러워서... 다쓰면 보여줄게.
에피:...(뒤에서 꼬옥 안고는) 궁금하지만...이반이 나중에 보여준다고 하니까 기다릴게. 어떤 책인지 궁금한데...(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고는) 그런데 쉬어야 하는데 무리하는 건 좀 그래. 안 쉬어도 되겠어?
이반:나중에 꼭 보여줄게. (앞으로 넘어온 네 양팔을 조심스레 매만지다가 웃어보였다.) ... 지금 알려주면, 나중에 감동이 줄어드니까. 비밀이야. 괜찮아. 하루정도는 예전에도 종종 세곤했었으니까.
에피:그래도...(그제 본 네 얼굴이 잊혀지질 않아서. 볼멘 소리를 내어보지만, 이내 납득했다는 듯 웃는다.) 그래도 조금만 더 있다가 출발하자. 아니면 여긴 그래도 안전한 것 같으니까...하루만 더 있어도 되구.
이반:... 하루만 더 있기엔 언제 다시 위험해질지도 모르고, 건물 앞에 좀비가 둘러쌓이면 나갈수도 없으니까. (고개를 슬 내저어보이고,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피곤하지않으려는듯 몸동작을 크게크게 해보이며) 에피, 오랜만에 잘 잔 모습보니까. 오늘은 더 힘내서 걸을 수 있겠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닐까요.
에피:...(내말이...)
하지만 여기서 더 쉬었다 갈 순 없는 노릇입니다.
하루빨리 안전지대로 가야하니까요.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당신과 이반은 길을 떠납니다.
길을 걷는 블럭들마다 집들 사이로, 좀비들이 느릿하고 목적 없이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에피:...(네 손을 꼭 잡고는) 힘들면 꼭 말해줘야 해...?
이반:...(피곤해보이는 낯으로 네 손을 꼭 잡고는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여) 응. 힘들면, 말할게.
좀비들을 피해 조심조심 걸으며 마을을 거의 다 빠져나오자, 마을 외곽 즈음에 위치한 꽤나 큼직한 [마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에피:...(마트로 시선을 옮겨) 저기서 뭘 구할 수 있을까?
이반:... (눈 앞에 들어온 마트를 바라본다) ...잘하면, 식량이 있지않을까? 일단 가보자.
마을을 빠져나가는 곳에 위치해 있는 꽤나 큼직한 마트입니다.
이미 많은 생존자들이 다녀갔는지 빼곡히 늘어진 진열대가 휑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나마 물건들이 올려진 [ 선반1 ], [ 선반2 ], 그리고 한쪽 벽으론 [ 창고 ] 라 써진 팻말이 보입니다.
에피:그래도 좀 가져갈 게 있으면 좋을텐데...(선반1을 주섬주섬...)
이반:...하나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같이 주섬주섬)
장난감 코너입니다. 곰인형, 유니콘 인형, 비비탄 총….
당신은 인형들을 둘러보다 [노래하는 곰돌이]라는 태그가 붙은 인형을 발견합니다.
에피:노래하는 곰돌이...?(들어보나)
이반:...귀엽다... (같이들어보나?)
인형의 등 뒤에 달린 버튼을 누르자, 어둡고 고요한 매장 안에 동요가 울려 퍼집니다.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동쪽 하늘에서도, 서쪽 하늘에서도………
당신은 황급히 인형의 버튼을 눌러 노래를 껐습니다.
주변에 좀비가 없는 것이 다행이에요.
그런데 이반은 인형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주머니에 넣습니다.
에피:아.(제 입을 합 막다가 네 행동을 보고 고개를 기울인다.) ...마음에 들어?
이반:...응.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몇 번... 헛기침을 하더니) 귀여워서. 힘들때 보면, 조금이마나 힘이 될까싶어서.
.... .... (머슥...으흠!) 에피, 저기도 살펴볼까?
에피:(...누가 더 귀여운데, 작게 중얼거리고는 선반2쪽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응, 그래도 잠깐 편해졌어.
생존에 필수적인 식료품들이 있던 선반입니다.
생존자들이 다녀갔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빼곡했을 선반이 휑합니다.
드문드문있는 것들도 쓰레기들이에요.
에피:... ... 남아있을거라곤 생각 안했지만...(한숨)
이반:....으음, 이렇게... 없을 줄은... (같이 한숨)
행운 판정.
에피:
기준치: 76/38/15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당신은 쓰레기더미들 사이에서 멀쩡한 참치캔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운이 좋네요!
이반:어? 에피, 발 아래에...
에피:어? (발밑을 힐끔)
...남아있었네.(참치캔을 든다...기분좋게 웃어)
이반:조금이나마 식량걱정이 줄었네. ... 얼마 없어서 불안했는데. 다행이다. (따라서 베시시 웃어.)
에피:조금 여유있게 먹어도 되겠는 걸.(물론 한 캔이지만...중얼거리며 창고쪽도 힐끔) 여기에 이렇게 있으면 창고에도 뭐가 있지 않을까?
이반:(창고를 같이 힐끔바라본다) 그러게, 선반에도 남아있었으니까. ... 안에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
[ 창고 ] 라고 팻말이 쓰여 있는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잠겨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당신은 지난번 들린 집에서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 안으로 들어가야 할까요?
에피:...(두 번 반복할 순 없지. 작게 한숨 쉬고는 다른 건 없는지 마트 주변을 둘러본다.)
창고를 빼면, 쓰레기더미만이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에피:... ...이 정도인가.
이반:... .... 안들어가려고? (고개를 기울여보다가, 지난번 집의 좀비가 떠올라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어깨를 작게 두드려준다.) 이만큼이나 건진게 어디야.
에피:...역시 열어볼까?(매번 집 같을까...작게 고민)
이반:... .... 에피, 마음대로? 모르니까 옆에서 들고있을께. (쓰레기더미에서 주섬주섬 철봉같은걸 들고오며)
케이:진짜 해도될까요? 우리 이반이 큰일 생기는 거 아니겠죠...?(죤)
냥냥 버. (GM):그게 정말 해도안해도 어... 어....
에피:조아..
케이:ㅇㄴ
냥냥 버. (GM):에피가 좋다고하십니다
케이:에피로 조아함ㅋㅌㅋㅊㅊㅌㅍㅋㅌㅊㅌㅊㅋㅌㅊ;;;
냥냥 버. (GM):가자!!
에피:...그럼...(마른 침을 한 번 삼키고 창고의 문을 힘줘서 열어본다...!)
당신과 이반은 숨을 죽이고 창고 문을 노려보았습니다.
짧은 눈빛교환을 주고받은 후 당신은 끼익, 하고 창고 문을 열었습니다.
...
창고 문이 열리자 좀비의 희뿌연 눈이,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창고 문의 입구를 향합니다.
이윽고 괴상한 소리를 내며 좀비가 당신들에게 달려옵니다.
좀비와 전투시작합니다.
케이:해도 안해도라면서요!!!(아악)
냥냥 버. (GM):아니그치만 이거 이제 말해도되나ㅏ요(죤)
안들어가도 들어가도 어떻게든 만나게하라고되어있는
케이:그치만 두근거리네요 #가보자고
냥냥 버. (GM):(윙크....)
# 가보자고
이반 선공 후, 에피 > 이반 > 좀비 순으로 전투 진행!
이반 선공,
이반:
비무장
기준치:25/12/5
굴림:83
판정결과: 실패
피해:2
냥냥 버. (GM):....오케이ㅣ 이반....아
케이:아 ㅠㅠ
에피 공격,
냥냥 버. (GM):ㅠㅠㅠ
에피:(바닥에 대충 널부러진 나무 막대를 잡아 휘두른다!)
비무장
기준치:25/12/5
굴림:2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1
이반:
회피
기준치: 30/15/6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냥냥 버. (GM):ㅇㄴ
좀비:
회피
기준치: 30/15/6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냥냥 버. (GM):(좀비가...그 민첩하네요 하아)
케이:조좀비야 눈치챙겨!!
이반 공격,
이반:... 좀비가 재빠르네... (주위에 쓰레기뭉치를 들어서 좀비에게 던진다.)
비무장
기준치:30/15/6
굴림:47
판정결과: 실패
피해:5
좀비 공격,
좀비:
비무장
기준치:30/15/6
굴림: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5
냥냥 버. (GM):?
케이:??????
냥냥 버. (GM):???
...1이 에피고... 2를 이반이로...
하...잠시만요
하아
주사위야 흡
2
케이:안돼액ㄱㄱㄱㄱㄱ
이반: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냥냥 버. (GM):오마이갓..........
아니 좀비 왜이렇게 쌔
케이:ㅠㅠㅠ
냥냥 버. (GM):.... 이반이..... 그.....중상이....
됐어요
............
케이:흐아악
도망없나요 젠장
냥냥 버. (GM):도망쳐도 괜찮은데 민첩대항으로....?
이반이랑 에피둘다 성공해야하는
케이:전투론...답이없을거같은 흑흑
냥냥 버. (GM):흑흑흑...
좋아요 도망치자
에피손꼮
도망은 민첩 대항으로!
에피: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케이:아주사위야이러지마
이반: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좀비: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냥냥 버. (GM):저희 다 주사위에서
붉은피가
케이:재..재롤..?
냥냥 버. (GM):후우....다 실패했으니...
재....재롤?
고고웃
케이:이반이살려야해요 흑흑흑흑흑흑
이반: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에피: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반:(헉헉)
좀비: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에피:(제발...........................)
케이:좀비: 히히 못가!
좀비의 비명소리를 뒤로하고 이반과 에피는 마트를 다급히 빠져나와 도망칩니다.
마트 밖으로 나오니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좀비와 싸우느라 시간을 꽤나 지체한 모양이에요.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고민하
냥냥 버. (GM):던 차에 이반이 말을 꺼냅니다.
이반이 말을....꺼냈다...
우뚝)
던 차에 이반이 말을 꺼냅니다.
이반:... ... 에피. 조금은 힘들지만 낮에도 이동하는 거 어떨까? 이 이후에도 계속 도로라서 좀비들이 많이 없을 거야. 있더라도 조심하면 되고, .. 하루라도 빨리 안전지대로 가는게 좋으니까.
케이:응치 사용되나요? 중상만 어케 해주고싶은데 흑흑
냥냥 버. (GM):헉 사용되요!
짐에 붕대하나정돈
있다고합시다
에피:...그건 좋은데, 잠시만.(너를 불러세우곤 짐에서 붕대를 꺼내 스친 상처에 감아준다...)
/emas " " 응급치료 판정.
에피:
응급처치
기준치: 50/25/10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케이:부들..부들....
냥냥 버. (GM):다다시감아요
에피:자, 잠시만, 미안해...(조금 마음이 급했는지 다시 집중해서 붕대 둘둘...)
냥냥 버. (GM):사무직의 힘을...!
에피:
응급처치
기준치: 50/25/10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냥냥 버. (GM):ㅇㄴ
케이:아!!!!!!!!!!!!!!!!!!!!!!!!!!!!!!!
저 샐고좀..ㅎㅎ...
냥냥 버. (GM):하아 기다려봐요
저희 붕대하나더 드릴께요
에피:...미안해...미안...(잘못감긴 붕대를 다시 칭칭...제발 감겨라 좀...)
응급처치
기준치: 50/25/10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냥냥 버. (GM):.....
케이:아진짜제발아
붕대...,. ,..,..,.,흐긓긍ㄱ흑ㅎ긍흑
이반:.... (에피보다가 안쓰러웠는지 다시 풀러서 다시 칭칭...감아보며)
응급처치
기준치: 30/15/6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하늘봄)
에피:... ... 아프지... 조금만 참아...
케이:일단 이동해서 다시감아볼생각..
이반:... ... (고개를 작게 끄덕이곤) ... 좀비가 다시 올수도있으니까 일단 이동하자.
당신은 이반과 짐을 챙겨 동이 터오는 거리로 나왔습니다.
. 드문드문보이는 좀비들을 피해 숨을 죽여 이동하며, 드디어 마을을 벗어나 고속도로가 나왔습니다.
….해가 이렇게 떠있을 때 이동한 건 정말로 오랜만이에요.
에피:... ...
머리위로 작열하는 태양이 뜨겁습니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해도 대화는 오래 이어지지 못합니다.
마치 이반은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것 같이 보여요.
결국 두 사람 사이엔 어색한 침묵만이 맴돕니다.
정오가 가까워지는 듯 길게 늘어졌던 그림자가 점점 짧아집니다.
……얼마나 길을 걸었을까요, 비로소 이반이 먼저 말을 꺼냅니다.
이반:...에피, 힘들면 저기서 좀 쉬어갈까?
이반의 손가락을 따라가면, 저 멀리 도로 위에 [주유소]가 보입니다.
에피:...나보다는 이반이...(걱정스런 눈빛으로 네 상처부위를 살핀다.)
이반:... (잘못감았던 붕대를 바라보고는 주위를 둘러봐) 다시 감아볼까? 여기는 좀비 안보이니까. 잠깐이라면...
케이:앗 딧님 혹시 저희 얼마나 왔어욥? (절대 지겹거나어쩌고X 시간보고 말씀드리는!!)
냥냥 버. (GM):헉 잠시만요
이거 어엄청길어서 죽죽내려보고
올게요
케이:앗 아뇨 한참 남았으면은
끊고가도될까해서 헤헤
냥냥 버. (GM):지금이 4분의 1와서
응급치료만하구
오늘은 요까지할까욧?!
케이:완전조아요!!!!!
냥냥 버. (GM):이다음이 또 다음씬이라 헤헤
좋아요!
이반이랑 에피랑 서로 응급치료 한번씩굴리구
요까지!
에피:응. (붕대를 꺼내서 감는다...진짜 이번엔 될거야...)
응급처치
기준치: 50/25/10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케이:아진짜및치겟어요
진짜하;;;;;;;;;;;;;
이반:... (옆에서 보다가 다시 풀러서 감아본다.)
응급처치
기준치: 30/15/6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냥냥 버. (GM):드디어
케이:ㅇ0ㅇ.......................
냥냥 버. (GM):드디어.....!
케이:천재의 힐
냥냥 버. (GM):극단이니까... 체력+3으로
에피:...미안 손에 힘이 풀려서...(완벽하게 감아낸 붕대가 흐트러진 부분이 없는지 살펴서 다듬어준다.)
케이:녜!
냥냥 버. (GM):헤헤 그러면 다음에 할땐 주유소부터
- 다음시간에 계속 -
케이:네!!!! 완전 조아요 ㅠㅠ 이반아....아프지마(ㅜㅜ)
일정은 뎸으루 말씀드릴게요!!!
냥냥 버. (GM):ㅠㅠㅜ 좋아요!!!
오늘 수고하셨어요 계빌님..! 꾸압! (꼬옥!
우리 에피.....완전짱천사......
에피야.................
케이:이반아사랑해 딧님쪽쪽 고생많으셨어용><!@!!
울이반이 한입에 넣고 옴뇸뇸하구감...ㅠ..ㅠㅠ..
냥냥 버. (GM):에피야 사랑해 계빌님도쭈왑... ㅠㅁ ㅠ.. 푹쉬시구 다음에 또 이어서가욧! >ㅁ<!! 남은시간 좋은 밤되시깃!!
케이:넵!!!!!!!!!
냥냥 버. (GM):그러면 해산...!
케이:(이반이 꾸악안구감!!!)
냥냥 버. (GM):계빌님 어서오세요~!! 헤헤
케이:>< 헤헤
냥냥 버. (GM):>ㅁ< 헤헤 주크박스 방 파올께요
케이:녜!!!!
냥냥 버. (GM):https://jukebox.today/bu466
헉헉
케이:들려요!!
냥냥 버. (GM):헉 잘나오나요
헤헤
오랜만에써서 잘되서 다행이에요
가기전에 노래 몇몇개 더 추가해둘께요 >ㅁ<
케이:넹ㅎㅎ!!
냥냥 버. (GM):헉 이거 노래가
사라지지않게 어어떻게하나요 큐ㅠ큐ㅠ
케이:아 그거
설정에가시면
냥냥 버. (GM):솜씻너처럼... 사라진 노래들 서성서성
아하
찾았어요!
헤헤
케이:넹 ㅎㅎ
시작할까요?!
케이:헉 저
잠시만요!!!
(병원에서 전화가!)
준비되시면 편안하게 에피로 행운 판정!
케이:
기준치: 76/38/15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아니
케이야들어가
에피:
기준치: 76/38/15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냥냥 버. (GM):오늘운이좋은 케이님과 에피
그러면 다시 출발~
이 곳은 관리인 한두 명을 둔 작은 무인주유소 였나 봅니다.
근근이 널브러진 시체들은 보이지만 좀비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잠깐이라도 쉬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반:여기... 좀비는 없는것같아. 에피.
에피:그래도 조심하자...(끄덕...)
이반:어디서 나올지 모르니까. 응, 그러자 ... (조심스레 주유소에 들어가 살핍니다.)
에피:인기척은...안느껴지는 것 같고...(사무실주변을 기웃)
하나뿐인 창문
이반:엔 블라인드가 쳐있어 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
에피:oO(그렇구나...!)
하나뿐인 창문엔 블라인드가 쳐있어 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에피:여기도 열면 위험하겠지?(이반을 빠안)
이반:흠흠.... 안이 안보이는것같아. 에피... (부끄러워짐)
음... 일단, 열려있는지부터 볼까? 안에 좀비소리는 안들리는 것 같은데.
에피:(당당하게 문을 열어보나!)
사무실의 문을 돌려 보았지만 굳게 잠겨 있습니다.
열쇠를 찾아봐야 할까요?
에피:...잠겨있네.(예상은 했지만...)
이반:(덜컥, 에피가 문을 여는걸보곤) 음,.. 열쇠가 있어야하려나봐.
이런 세상에 문이 잠겨있다니.., ....혹시 안에 사람이라도 있을지도몰라.
에피:사람..이면 좋겠는데.(사무실 주변에 열쇠가 있을 만한 곳은 없는 지 살펴봅니다. 가령 문틈이나...구석진곳?)
에피 관찰 판정
에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구석을 살펴보면, 온통 쓰레기들이 잔뜩 널려있습니다. 빈캔부터... 빈 생수통까지. 비교적 최근에 생긴것같습니다.
에피:사람이..있었나봐.
이반:응, 사람이면 좋겠는데... 주위를 보니, 사람이 있긴했나봐.
에피:...들렀다 떠났으려나...?
이반:(잠시 고민하다가)....음, 안전지대를 들리러 떠났을 수도있고 잠깐 어디 다녀갔다거나...하지않았을까?
보니까, 자판기도 있으니까. 에피말대로 들렀다가 떠났을지도 몰라.
에피:...아니면...(널브러진 시체로 시선을 옮겼다가 거두며)
...아니야. 조금 더 찾아보자.(고개를 가볍게 흔들고는 자판기 주변을 살펴본다.)
이반:.... 음, 어쩌면... (같이 널브러진 시체로 시선을 두었다가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지않고자 고개를 내저었다.) 응, 뭔가있으면, 가져가자. 갈 길이 머니까.
이미 생존자들이 자판기를 뜯어서 내용물을 다 가져갔는지, 깨지고 망가진 자판기는 텅 비어있습니다.
에피:...(제대로 된 게 없네. 작게 한숨을 쉬고는 주유기 쪽으로 시선을 옮기며) 저기는...볼 것도 없을까?
이반:... 벌써 다 가져갔구나. (예상은 했지만, ... 한숨쉬는 에피를 잠깐 흘기어보다가 그 뒤를 따라 걷습니다.) 차가없으니 기름도 필요없겠지만, 혹시 몰라.
평범한 주유기입니다. 당신이 살펴보면 좋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턱!!
에피:....??
하고, 피투성이인 손 하나가 당신의 발목을 붙잡습니다.
케이:왐마야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에피:(놀라서 입도 벙긋 안하고 내려다봄)
당신이 시체인 줄만 알았던 그는, 이미 감염된 지 몇 시간이 지난듯, 코와 귀에서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하반신이 뜯어먹혀 두 다리가 보이지 않고, 찢어진 배 아래로 근육과 장기가 드러나 보입니다.
처참한 몰골의 그 생존자, 아니, 감염자일까요.
에피:...아...아아...
당신의 발목을 붙잡는 손가락들은 처절하기까지 합니다.
한쪽 눈은 보이지않고, 간신히 뜬 나머지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보며 애원합니다.
목이 너무 말라요, 물, 물 한 모금만 제발...
에피:..이..이반...(떨리는 목소리로 이반을 부른다. 이반은 어디있지?)
냥냥 버. (GM):후우...잠깐 계빌님 멘탈다시 테이핑을...
그가 당신의 다리를 향해 나머지 한쪽 손도 뻗으려던 찰나,
케이:ㅋㅋㅋㅋㅋ 아 괜찮아요..괘괜찮음
콰직,
케이:이이건안괜찮아요(죤
하고… 이반의 신발굽이 당신에게 뻗어진 손을 무참히 짓밟습니다.
냥냥 버. (GM):아 ㅠㅜㅜ 그 혹시 아니다싶으면 손을 들어주시면
완화ㅏ를 해볼께요
헉헉
에피:(조금, 아니 많이 놀란 눈으로 이반을 응시한다.) ...그...
케이:완전괜찮다애요!
당신이 뭐라 반응하기도 전에 이반은 그를 향해, 쇠파이프를 내리칩니다.
외마디 비명도 곧 그치고, 이반의 중얼거림과 고깃덩이나 다름없는 시체를 내리치는 둔탁한 소리만이 주변을 메웁니다.
에피:(뭐라고 중얼거리는 지 들을 수 있을까?)
이반은 감염자를 향해 죽으라는 말을 연신 내뱉습니다.
쇠파이프를 내리치는 이반의 눈은 섬뜩하게 핏발이 서있습니다.
이미 죽었을 게 분명하건만 몇 번이고 쇠파이프를 내리치는 것을 반복하던 이반은, 이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당신을 돌아봅니다.
이반:.... 괜찮아, 에피?
에피:... ...(가만히 너를 보다, 그대로 끌어안는다. 제대로 된 대답을 못해서일까 아니면...)
이반:.... ..... (답을 기다리는듯 가만히 바라보다가, 끌어안는 너의 모습에 아무말없이 마주끌어안는다)
당신을 바라보는 그 표정은 살기를 띄었던 아까와는 다르지만.....여전히 두 눈만은 붉게 충혈되어 있습니다.
그 모습은, 당신이 기억하던 이반의 모습과는 어딘가 섬뜩하고 이질적입니다.
에피, 이성체크 0/1
에피: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에피, 이성 0 감소.
케이:아니 왜 멀쩡한거냐고
냥냥 버. (GM):짱 침착한 에피
당신이 이반에게 무어라 말을 꺼내려는 찰나, 끼익, 하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쥬드:...와, 장난 아닌데?
에피:(끌어안고 떨어져서는 네 눈두덩이를 가볍게 쓸어내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휙 돌아보고는) ...누구...
사람의 말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반쯤 열린 사무실의 안쪽에서 한 30대 남성이 서 있습니다.
쥬드:저기, 우선 들어와서 이야기할래요?
밖은 또 언제 좀비들이 올지 모르니까.
이반:(다른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에 에피를 끌어안고있다가 놀란눈으로 남성을 바라봅니다.) ... ...... 아까, 잠겨있던게... 안에 생존자가 있었나봐. 에피.
에피:...그렇네...(아까 문 소리가 났을땐 열리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며 네 손을 잡는다.)
...따라가도 괜찮을까...?
이반:... 그러게, (따라 에피의 손을 잡으며) 있었으면 아까, 열어봤을법도한데... 지금에서 연걸보면...
(에피와 남성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고민합니다.)
에피:(남자의 상태를 스캔해볼 수 있을까? 가령 [심리학] 같은...)
에피, 심리학 판정.
에피: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남성의 말에는 경계하는 모습도 보이지않습니다. 있다면, 좀비가 더 몰려오지않을까 걱정서린 목소리일까요.
에피:...(이대로 있는 게 더 위험할 것 같으니 조심스럽게 따라간다...이반 손 꼭 잡고 따라감...!)
이반:(에피 가는걸 바라보고, 손을 꼭잡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간다!)
당신과 이반은 남자를 따라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습니다.
작은 사무실이라 세 사람이 들어가니 방이 꽉 찹니다.
당신과 이반이 짐을 풀고 자리에 앉자 남자는 자신을 소개합니다
쥬드:이게 얼마 만에 만나는 생존자인지 모르겠네. 쥬드라고 합니다.
에피:...에피예요. (잠깐 흘긋 보고는 주변을 둘러본다. 안전한가..?)
주위를 둘러보면, 이미 텅텅비어 최소한의 가구만 남은 사무실의 모습입니다.
이반:저는... 이반입니다. (따라 긴장하고는 남성을 빤히 바라봅니다.)
쥬드:그렇게 겁먹지말고, 저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요.
저는 안전지대로 향하고 있던 도중에 이곳에 들리게됐는데,
에피랑 이반은 같은 이유에서 인가요? 같이 다니던 친구가 없어지니 적적해서 말이죠.
에피:...(여러가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 한 두개가 아니지만, 일단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죠, 살아있는 사람들은...다 안전지대로 가야하니까요.
쥬드:그렇죠. (무미건조한 웃음을 지어보이곤) 이거,... 목적지가 같아보이는데 이대로 동행하는건 어떠신가요?
에피:...동행은...(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반 빤...)
이반:... (느닷없는 동행 제안에 에피와 남성을 번갈아가며봅니다.) 안전지대로 가야함을 알지만.., ... 갑자기 동행권유라, 같이 상의을 해봐야할것같습니다.
.... (에피를 보면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살피며 조용히 속삭인다.) .... 에피가 보기엔, 쥬드라는 사람 괜찮아보여..?
에피:...나는...
혼자 살아남았다는게...(좋은 건 아닌 것 같아 눈을 느리게 깜박인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혼자 힘들 수도 있겠다 싶어...
이반:... ... 그렇지, 가기까지 혼자면 아무래도 힘들겠지. (온 사방이 감염자와 좀비천지이니까. 둘이여도 힘든데, 혼자라면...) ... 그러면, 같이 동행하되..., 수상한 모습을 보이면 해산하는건 어떨까싶어.
쥬드:(둘의 대화를 듣고있다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것같아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였다. 작은 소리여도 좁은 공간이기에 들릴터) 좋아요. 제가 수상한 행동을 보이거든 바로 헤어져서 가죠.
에피:...(한참을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인다. 혼자 있는 저 사람이 안쓰러운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네 결정을 믿겠다는 의도가 컸다.)
쥬드:결정됐으니, 해가 질때까지 쉬었다가 출발해요.
이반:... 해가 지고나서는, 좀비의 공격이 거셀텐데... (먼곳을 바라보는) 지금 출발하는게 좋지않겠어?
에피:혹시 여기서 하루를 보낼 식량이나...그런게 있나요?
쥬드:하루 식량정도는 있어요. 없었다면..., 문을 열지도 않았겠죠.
밤을 지나 낮시간에도 걸었으니 여기서 식사를 한 후 쉬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칼로리바와 참치캔, 쥬드가 꺼낸 무화과 등. 오랜만에 꽤 풍성한 식사를 한다는 느낌입니다.
에피:...어떻게 이런 걸 다...
그러고 보니 어제 아까 챙겨온 와인을 지금 마셔도 좋을 것 같아요.
쥬드:친구와 먹으려고 챙겨뒀었는데... (어색하게 웃으며 식량들을 꺼내보입니다.) 이렇게 되었네요.
에피:드릴 건 없고...(와인을..꺼내보나?)
이반:.... 많이 힘드셨겠네요. ... (에피가 무언가 꺼내나 흘금)
당신이 가방에서 와인을 꺼내자 쥬드가 눈을 빛냅니다.
쥬드:그거 와인인가요? 오, 세상에.
얼마만의 술인지.
에피:이것저것 챙겨주셨는데 이걸로 괜찮을 지 모르겠어요...(머쓱한 얼굴...)
쥬드:술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잖아요. ...솔직히 이 식량가지고는 턱도없죠.
에피:(조금 누그러진 분위기에 편하게 칼로리바를 든다.)
...감사합니다.
이반:...그러게요 이렇게나 챙겨주시는데, 감사히먹을께요. 쥬드씨.
(에피를 따라서 칼로리바를 들어봅니다.)
세 사람은 음식과 와인을 나눠마시며 두런두런 대화를 이어갑니다.
오랜만에 마시는 술에, 금세 술기운이 오릅니다.
작은 만찬이 끝난 후, 당신은 짐을 치우고 바닥에 누웠습니다
이반:코올로 흐릿해진 시야에서, 여전히 등을 돌리고 어제처럼 노트에 무언가를 적어 내려가는 이반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아!
알코올로 흐릿해진 시야에서, 여전히 등을 돌리고 어제처럼 노트에 무언가를 적어 내려가는 이반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에피:oO(그렇구나...)
이반:oO(머슥)
에피:(이반이 뭘 쓰고있는지 빤...)
잠기운과 술기운에 글씨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당신은 이반에게 뭐라고 더 말을 하려 했지만 술기운에 머리가 무거운 탓에 이내 금세 잠이 듭니다.
에피:... ...
(잠들기전에 어떻게든 볼 수 없나..!!!!)
관찰 대성공이 뜬다면...
에피, 관찰 판정.
에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케이:알겠어...
알겠다구...
슬프게도...
잠에 들어갑니다...
에피:(도로롱....)
6월 10일 6:39pm
깜빡, 잠에서 깨어나니 창밖이 어둑합니다.
머리가 아프고 숙취가 느껴지는 게 평소보다 더 오래 잔거 같아요.
눈을 뜨면 가장 먼저보이는 건, 당신이 잠에 들기 전 마지막으로 본 것과 똑같은 모습으로 웅크리고 있는 이반입니다.
밤새 그 ‘책’이라는 걸 쓴 모양입니다.
에피:...(지금이라면...볼 수 있나!?)
이반:에피. ... 나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 캘버리로 가야 해, 하루라도 빨리...
말과 함께 이반이 잠결에서 일어납니다.
에피:...이반...
책이 주위에 없는걸로 보아... 이반의 품 속에 있어보입니다.
이반:....에피? ...무슨일 있어?
에피:...잠은 잤어?
이반:(눈웃음을 지어보이지만 눈 아래의 다크서클을 숨기지못한듯 역력하게 피곤한 얼굴) 응, 잠... 잤지.
에피:...나한테...(거짓말 하는거야? 라는 말이 목끝까지 올라왔지만 간신히 삼킨다.) 아니야, 쥬드...씨는?
이반:... (역시, 얼굴에서 티가 다 나는걸까. 말을 하려다만 너의 모습에 뒷목을 매만지곤...) 그게, 아까 일어나서 우리가 일어나실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고계셔.
이만 출발할까?
에피:...이반. (움직이려는 너를 가볍게 붙잡아 세운다.)
이반:... .... ? (짐을 챙겨서 나서려던 찰나, 붙잡는 네 모습에 멈추어 뒤를 돌아보곤)
에피, 걱정이라도 있어...?
에피:...있지...(서두를 떼기가 어렵다. 말을 더듬듯 손가락을 움직이다가 결심을 굳힌 듯 너를 보며) 이반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그게 네 결정이라면 나는 존중하고 싶어.
그런데...
이반 없이는 나도 없다는것만 기억해줘.
(알겠지? 작게 되물어보고는 웃는다.)
이반:... .... (네 말에 무언가 생각에 잠긴듯 잠시동안의 침묵을 유지하다가 평소와 같은 얼굴로 돌아와 차근차근 말을 이었다.) ...고마워, 에피. 에피가 걱정되는 건 이해해. 그렇지만, 크게 걱정될만한것도 아니고... 정말 에피에게 보여주고싶어서 책하나를 쓰고있거든. 그게 전부이니까.
게다가, 아직까지도 둘 다 감염되지않고 나아가고있으니까. 안전지대에 잘 도착하기만하면 괜찮을거야.
(눈썹을 끌어올려 작게 웃으며, 걱정말았으면하는 마음에서, 혹은 피하고싶은건지 앞으로 나아가자는 마음에서 일지. 네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에피:(네 말을 가만히 듣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고개를 끄덕이는 것 뿐이었다. 그래, 너라면 믿을거니까. 그 앞에 낭떠러지라도.) ...갈까?
이반:(고개를 끄덕이는 네 모습에 어딘가 석연치않은듯 마음이 아파왔지만, 따라 고개를 끄덕였다.) ...가자. 쥬드씨가 기다리겠다.
끼익, 당신과 이반은 사무실의 문을 열고 나아갑니다.
케이:이반이에게 무슨일이생기면 다죽이고 저도 이하생략(아님)
냥냥 버. (GM):아ㅏ ㅠㅠㅜㅜ 후우... 땀ㅁ닦
케이님에게 이반이 인형 쥐여드리고 땀뻘뻘뻘
밤은 찾아오고, 당신과 이반, 쥬드는 길을 떠났습니다.
아스팔트 도로에 세 사람의 밤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묵묵히 길을 걷던 당신은 문득 옆에서 걷는 이반을 돌아보니,이반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에피:(놓치지 않기 위해 이반이 손 꼭...잡고있다가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에피, 듣기 판정.
에피: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케이:흐아앙
이반의 목소리가 작아 잘 들리지않습니다.
왠지, 어제와 같이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이반을 바라보는 당신의 옆으로 어느새 쥬드가 다가와 말을 건넵니다.
쥬드:저 친구 좀 정신이 이상해 보이는데요.
행여 이반이 들을라, 목소리를 낮춘 쥬드가 당신에게 속삭이며 말합니다.
에피:...무슨 말씀이시죠...?
쥬드:내가 이래 봬도 다른 나라 여행을 많이 다녀서 조금씩 배운 말이 많은데..
저 친구 말하는 걸 들어보니 라틴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등...
에피:......(이반이 외국어를 할 줄 알았던가...)
쥬드: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그 외의 언어들도 많은 거 같은 걸 보니... 완전히 미쳤거나, 아니면 한 20개 국어 정도를 하는 천재이거나, 둘 중 하나인 거 같은데.
에피, 떠올려본다면 지능판정.
에피:
지능
기준치: 72/36/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케이:아옥!2
음... 왠지 이반이라면 할 수 있을것 같단 느낌이 듭니다.
사실인지는 모르지만요.
당신은 도저히 그가 하는 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에피:...잘못 들으신 거 아닌가요?
쥬드:...그럴리가요. 제가 이렇게보여도 청력은 엄청 좋거든요.
에피:......더위를 먹은 걸지도...
쥬드:그렇기엔,... (무언가 떠올리더니) 혹시라는것도 있으니, 당신도 조금은 친구를 조심하는게 좋을거에요.
뭐, 너무 걱정 말아요. 이런 세상에서 제정신인게 더 신기하니까요.
에피:... ...(괜히 불안한 마음에 가방끈을 더 세게 쥐었다. 네 말을 다 믿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케이:헉...저 30분에 끊어갈수있을까요 ㅠ0ㅠ 고영쓰가 울어서 좀 봐야할거같아요 ㅜ0ㅠ
냥냥 버. (GM):헉 좋아요!
그러면 10시에 다시 재개할께요 헤헤
편하게 다녀오세요...!
케이:애기가 좀 아파가지구 ㅜ0ㅜ 죄송해욧
냥냥 버. (GM):아니에요 고영쓰아프면
바로가야죠..!
케이:헉 아니면
10시까지빡집하고...
아예끊어갈까요 ㅜ0ㅜ?? 제가 추추출근이..
냥냥 버. (GM):헉... 그러면
편하신대로..?!
지금 분기점이여서
딱끊어가도 괜찮은 타이밍이라
케이:핫..그럼 지금?ㅠ
냥냥 버. (GM):헉 좋아요..!
케이:ㅠㅠ.ㅠ.ㅠㅠㅠ.흑흑...죄송해요...
근데 저희 아직 많이 남은거죠 이반이 더 오래볼수있는거죠(안됨)
냥냥 버. (GM):ㅠㅜㅜ 아니에요고영이 찬미친구맞던가요
애옹이.... ㅠㅜㅜ
어어 한
9분의 4왔어요!
케이:헐 개조아 오래볼수있겠네요(행복)
고생하시는 딧님을 배려하지않는 말..(죤)
냥냥 버. (GM):헤헤 아니에요 오래보면 좋죠 오늘 시날 너무 재밌었어요
헤헤
케이:>< 헤헤
평일만 대신댓죠
냥냥 버. (GM):>ㅁ< 에피...역극지문 너무 짱...
네!
케이:월요일가능하신가요!!!!!!!!!!!
냥냥 버. (GM):가능해요!
케이:딧님시간뺏어부리기!!!!!!!!!!!
냥냥 버. (GM):그러면 다음주 월요일 같은시간으로?!
케이:조아요 ㅠ0ㅠ 월요일 8시...제가 찾아뵙겟습니다(죤
헤헤..헤헤헤..감사해요 ㅠㅠ
냥냥 버. (GM):좋아요..! 그러면 월요일 8시에 다시 출발해요 헤헤
케이:넵!!! 이반아사랑해!!!!!!!!!!!!!!!!!!!!!!!!!!!!!!!!!!!!!!!
냥냥 버. (GM):그러면 해산! 에피야사랑해!!!!!!!!!!!!!!!!!!!
어서후딱 고양이보러가셔욧
케이:><!!! 월요일에뵈어요!! 감사합니다!!!
\ ㅎ0ㅎ /
냥냥 버. (GM):계빌님~! ㅎㅁㅎ/!!
헤헤 주크박스 만들어오까요!? 아니면 따로 원하시는 브금듣는쪽으루?
케이:앗 전 어느쪽이든조아요 원랜 주크박스듣긴해요 헤헤
저 세수만 금방하고올게요!!!!
냥냥 버. (GM):다녀오세욧!~!!
헉 저 ㅡ브금리스트 타래 잃어버려서 원하시는 브금 찾아들으시면될것같아요...!
큐ㅠ큐ㅠ 뒤적여도 트청해서 사라진... 브금리스트 슬프게 뒤적...
맞다 8시에 as바뀌는거보고 이어서 출발할께욧~!
케이:
저왓어요!
두근두근...
냥냥 버. (GM):두근두근....
이어서 가볼께요! 헤헤
-
새벽이 가까워져 오고, 당신과 쥬드가 한창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
:을 때, 갑자기 털썩,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에피:...?
뒤를 돌아보니, 이반이 땅에 쓰러져 있어요.
가까이 다가가 이반을 살펴보니 온몸이 불덩이같이 뜨겁고, 힘겹게 신음하고 있습니다.
요 며칠 그 ’책’이라는 걸 쓰느라 고생하더니, 결국 건강을 망치게 된 걸까요.
쥬드:이 친구를 어디에 좀 눕혀야 할 것 같은데.. 건물을 찾아보죠.
에피:이반...! (얼굴에 손을 대보고는 당황스러운 듯 주변을 둘러본다. 피할 곳이 있을까?)
이 좁은 사무실 안에서는 나아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에피:...
냥냥 버. (GM):아! 사무실이아니라 걷는도중이라는걸... 잊고있엇어요
(기억에서 슥슥....슥)
케이:그럼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는건가ㅣ욧
가... 아니라 저 멀리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저곳이라면, 이반을 뉘일 곳이 있어보입니다.
에피:저기...저기면 될 것 같은데...(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제가 데리고 갈 수도 있지만 몸이 아픈 사람을 함부로 움직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쥬드:그러게요. 저기면 될것같군요. (따라서 열이오른 이반을 부축하고는 건물로 향한다.) 더 심해지기전에 어서 가죠.
에피:...고맙습니다. (조심조심 뒤를 따른다. 그 와중에도 이반에게 이상은 없는지 살피는 것도 잊지않고.)
이반을 살피면 열이 제대로 오른듯 식은땀을 줄줄히 흘리고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이 곳은 초등학교였나 봅니다.
불에 타 거꾸로 뒤집힌 스쿨버스와 낡고 망가진 놀이터를 지나 직사각형 모양의 학교 건물로 가까이 다가가면 어둑한 교실 안을 느릿하게 배회하는 검은 그림자들이 보입니다.
에피:...이런 곳에 학교가...
쥬드:주유소보단 나은 곳이라 다행이네요. ..., 여기라면, 이 친구를 치료할거라던지. 먹을거라던지 뭐든 많을겁니다.
에피:그런데 저기 그림자들이...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저것들을 피해서 갈 수 있는 길이 있는지 살펴본다.)
에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케이:이익...이익..!!
냥냥 버. (GM):아ㅏ아 ㅠㅜㅜ 에피주사위 박박
모든 교실에 좀비가 있는 것 같아요.
다른 건물을 찾아봐야 할까요?
쥬드:.... ....(에피를 어깨를 가볍게 두드립니다.) 친구. 저기. 한 곳에 좀비가 없어요.
에피:아...(당황해서 살펴보지 못한 걸까, 좀비가 없는 곳으로 몸을 옮긴다.)
쥬드:(이반을 부축하고 에피를 따라 좀비가 없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에피:이반...조금만 참아...(이 곳은 어떤 곳인지 살펴볼 수 있을까?)
당신과 쥬드는 창문을 열고 교실 안으로 들어와 교실의 책상들을 한데 밀어 공간을 만들고, 이반를 눕혔습니다.
이곳은 교실인 모양입니다. 주위로 책상, 교탁... 사물함, 그리고 앞에 큰 칠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에피:이반...(제 연인의 이름만 중얼거리며 움직인다. 교실을 샅샅이 뒤져볼 모양인 듯. 열리는 사물함이 있는 지, 이반을 도울 물품들이 있는 지 살펴본다.)
에피는 어떤 물건을 찾나요?
에피:(물수건에 쓰일 것들이나...약?)
에피:
기준치: 76/38/15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텅 비어있는 사물함들 가운데, 한 사물함에서 헌 체육복을 발견합니다.
쥬드:(에피가 주위를 찾는 와중에 좀비가 들어오지못하도록 책상들을 문에 밀어둡니다.) ... 이렇게라도 해둬야 안심이려나.
에피:이반...이반...(체육복을 꺼내들었지만 막상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몰라 다시 살펴본다. 물을...얻을데가 있나?)
학교 안의 화장실에는 물이 있을것같습니다.
에피:저기...이반을 잠깐만 봐줄래요...? 금방, 다녀올테니까...
쥬드:음, 제가요? 그럴 시간에 물자가 하나 더 있나 돌아다니는게 나아보일것같은데요...
에피:...이반을 이대로 둘 수는...
쥬드:간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이제껏 걸어왔으니까. 그쪽도 쉬는게좋아보여요.
쥬드는 도울 생각이 없는지 교실 한켠에 풀썩 앉습니다.
에피:...
(일단 얻을 수 있는 다른 건 없는지 책상 쪽을 살펴본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책상입니다.
책상 안에는 먼지와 잉크가 번져 흩어질것같은 이면지, 쓰레기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에피:...(한숨을 쉬며 교탁 쪽을 둘러본다. 당장 이반을 어떻게든 해야하는데...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다.)
갖은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교탁입니다.
교탁 한켠에는 이전의 학생들이 세겨둔 낙서들이 존재합니다.
에피:이 학생들도 이전엔...(괜한 감상에 낙서를 손으로 슥슥 쓸어본다.)
슥슥, 에피의 손에 먼지가 뭍어납니다.
"○○쌤, 완전 수달닮았어" 같은 낙서가 적혀있습니다.
에피:...(귀엽네, 작게 중얼거리고는 몸을 돌린다.)
아무래도 여기서 저희가 필요한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 금방 돌아올게요. 이반이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쥬드:(조금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에피에게 작게 손을 흔들어줍니다.) 조심히 다녀와요. 뭐,... 잠깐 쉬는 동안은 보고있을게요.
에피:...부탁해요. (그래도 이정도는 봐주겠지, 생각하며 교실문을 열고 나선다. 좀비가 없는 쪽으로 들어가 화장실을 찾는다.)
에피: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냥냥 버. (GM):헉... 에피 짱...!
가슴조마조마했어요
케이:후훗...
복도에 나오자, 보이는 8마리의 좀비들의 눈을 피해 화장실로 들어섭니다.
화장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안은 전등이 나가 작은 창문으로 세어들어오는 빛 줄기 하나뿐입니다.
에피:...이반...(물을 뜰 수 있는 도구가 있을까? 예를 들면 대야같은...)
크지 않는 다깨져서 보기 힘든 거울과 [세면대], [세 개의 화장실 칸], [청소용 도구함]이 보입니다.
에피:빨리 돌아가야하는데...(청소용 도구함을 열어본다.)
청소용 도구함 안에는 갖가지 청소도구들이 들어있습니다.
걸레, 양동이, 뚜러뻥... 다 쓴 락스통. 같은 것들이 지저분하게 널부러져있습니다.
에피:...양동이...! (잽싸게 주워든다.)
이거면 되겠어...(청소도구함을 닫고 물을 받아본다...받아지겠지?)
수도꼭지를 올리면, 물이 조금씩 나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이곳은 아직 단수가 되지않은 모양입니다.
몇 분이 지나자 양동이 안에 가득 물이 받아져있습니다.
에피:다행이다...다행이야...(침착하게 물을 받아서 돌아간다. 조금이라도 이반이 괜찮아져야 할텐데...)
케이:이럴수가 다시 은밀을..
냥냥 버. (GM):그게... 다시 굴리라고
어어
스킵할까요?!
에피: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냥냥 버. (GM):에피는 역시
케이:후후
냥냥 버. (GM):최고다 후후
화장실에서 나오면, 복도에는 6 마리의 좀비들이 돌아다닙니다.
그 사이를 조용히 빠져나가 이반과 쥬드가 있는 교실로 돌아옵니다.
에피:이반...! (그동안 상태가 나빠지지는 않았는지 살핀다.)
이반의 몸은 뜨겁고, 표정을 찡그
이반:린 채 간간히 내뱉는 호흡은 불규칙합니다.
이반의 몸은 뜨겁고, 표정을 찡그린 채 간간히 내뱉는 호흡은 불규칙합니다.
케이:흑흑이반아흑흑
냥냥 버. (GM):흑흑흑... 에피 열심히 챙겨주려는것에 마음이 넘 아파요
이반잇.... 일어낫
에피:이반...조금만 참아...(떠온 물에 체육복을 적당히 적셔 얼굴을 쓸어준다. 이렇게라도 하면 열이 좀 덜 나지 않을까...)
그런 이반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 속 깊숙한 곳부터 스멀스멀 불안한 감정이 올라옵니다.
갑자기 이반은 왜 아픈 걸까요.
에피:...
이반의 이마 위를 물에 젖은 체육복으로 쓸면, 조금은 열이 내려간 기분이 듭니다.
에피:이반...괜찮아...? 얼마나 무리한거야...
이반:(작은 신음을 하듯) 에피... 에피...
에피:응, 나 여기있어...
이반:살려줘, ... 에피, 너무, 너무 아파. ... ... (옷자락을 꼬옥 잡고는 작게 신음을 합니다.)
케이:하,,
어떡하죠울애아파서망므이흥ㄱ흑
냥냥 버. (GM):아 ㅠ ㅠㅠㅠ 계빌님 꼬옥... ...
에피.... 넘 마음아파서 지문칠때마다 슬퍼요 흑흑ㄱ흑
에피:응, 나 여깄어. 어디가 아파...?(옷자락을 잡는 네 손을 그러쥔다.)
이반의 몸은 불덩이 같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어요.
어디가 아픈지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반의 신음 소리를 듣고 한 켠에서 쉬고있던 쥬드 역시 깨어나 이반을 살펴보고 말합니다.
쥬드: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거 심각한데요...
에피:...
무슨상황이죠
...무슨...(한편으론 이반을 안심시키려는 듯 손을 꼭 잡는다.)
쥬드:이대로라면, 탈수나... 뭐 고열이나 그런걸로 영영 못볼지도 몰라요.
에피:안돼요...무슨 방법이...이반을 이대로 보낼 순 없어요...
쥬드:... 음, 방법이야. 초등학교이니, 약이라도 있지않겠어요?
해열제라도 있을지 모르죠.
에피:
지능
기준치: 72/36/14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케이:야!!
냥냥 버. (GM):아 아 ㅠ ㅠ ㅠ
그래도 대실패아니여서 다행이다... 에피꼬옥
에피:해열제...해열제...(교실을 있는대로 뒤적거린다.)
일단 학교를 돌아다녀보면 이반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교실 안에만 있을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에피:...찾아보고 올게요...!
(쥬드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뛰쳐나가려 한다.)
복도로 나오자 저 멀리 10 마리의 좀비가 앞을 막고 있습니다.
냥냥 버. (GM):아니 최댓값이...
케이:드든
냥냥 버. (GM):드든...
은밀판정이나 전투? 혹은 기발한 방법이있다면
넘어갈수있는걸로 할께요..!
케이:하...은밀행동 이번에도 통할까요(죤
냥냥 버. (GM):저 주사위님에게 꼬옥 기도를...
에피 제발 무사히...
10마리의 좀비는 안된다...
에피:(은밀하게....움직여본다...)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냥냥 버. (GM):
에피짱..!
좁은 복도 안의 수많은 좀비들 사이로 숨죽여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 학교에 얼마나 많은 좀비들이 있을지 알 수 없으니 또 다른 좀비들이 당신들을 향해 달려오기 전에 빠르게 양호실 위치를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후의 강렬한 햇살이 복도에 비치고, 일렬로 늘어진 교실을 지나면 [ 캐비넛 ] 과 [ 사물함 ], [ 학교약도 ]가 보입니다.
에피:(학교약도를 빠르게 훑는다. 양호실...양호실...)
에피:
지능
기준치: 72/36/14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양호실을 찾아가면 약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 밖에서 봤었을때 다른 곳에는 좀비들이 한가득 모여있던 것이 떠오릅니다.
[학교 약도]
군데군데 묻은 핏자국과 그을림 사이로 희미한 글씨들이 보입니다.
케이:흐아악
냥냥 버. (GM):지도 잘 보이나요..?!
케이:녜!
냥냥 버. (GM):헉 다행이다
케이:로비였구나..
냥냥 버. (GM):제 화면에서 깨져보여서
앗 잘보인다 헉헉
에피:(양호실의 위치를 확인하자마자 그대로 양호실까지 달린다...!)
에피가 양호실의 위치를 확인을 끝낸 순간 복도의 끝에서 12마리의 좀비가 에피에게 달려듭니다.
에피: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케이:아옼
냥냥 버. (GM):아안됏
2번더
재롤할수잇어요..!
에피: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에피는 수많은 좀비들을 뒤로한 채 양호실로 곧장 달려갑니다.
[양호실]
당신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양호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정돈되지 않은, 크지 않은 양호실엔 [ 환자용 침대 ] 와 [ 큰 서랍], [ 상자 ], [ 싱크대 ] 가 보입니다
에피:해열제...해열제...(뭐에 홀린 사람처럼 상자를 열어본다.)
책상 밑의 큼직한 상자를 열자 붕대와 소독솜, 소독약 등이 들어있습니다.
전부 챙겨가긴 어렵겠지만 언젠간 쓸모가 있을 것 같아요.
에피:(들 수 있는 만큼만 챙기고, 서랍을 열어본다. 진짜 필요한건 해열제...)
당신은 책상 옆의 서랍을 열었습니다.
이미 누군가가 사용한 흔적이 있지만 남은 약들이 있네요.
서랍 안에는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소염진통제’ ‘해열제’ ‘소화제’ ‘제산제’ 등… 가지각색의 약 상자들이 들어있습니다
에피:...! (해열제와 소염진통제를 챙긴다.)
이반...조금만 참아...
케이:차라리 이반을 여기로 데려오는게 나았을지도..
에피:(더 둘러볼 것도 없이 양호실을 나선다. 지금은 이반이 먼저야..!)
냥냥 버. (GM):그러기엔 좀비의 떼에서 벗어날수있을지가...
케이:그렇..그렇내요...
당신은 약과 갖자기 물품들을 품에 안고 가까스로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당신은 이반을 품에 안고 일으켜 챙겨온 약을 먹이고, 담아왔던 물을 다시 적셔 젖은 체육복을 이반의 이마에 올려주었습니다.
에피:이반...이제 괜찮을거야...
쥬드:... 무사하셨나보네요. 꽤 많은 소리가 들리던데... 좀비는, 괜찮았나요?
에피:...아뇨, 간신히 피해서 왔어요. 나중에 나갈 때도 제대로 살펴야 할 것 같아요.
쥬드:그래도 무사하셔서 다행이네요. ...이 친구 아까부터 줄곧 상태가 안좋아보였거든요.
이동한다면, 좀 괜찮아질 때 까지 기다리는게 좋아보여요.
에피:그렇겠죠. 열도 확실하게 내려야하고...
(이반의 머리를 쓸어내린다. 열이 얼른 내려야할텐데...)
그는 당신이 이반을 정성스레 간호하는 것을 바라보다 나지막이말합니다.
쥬드:... 당신은 이반을 어디까지 믿습니까?
에피:...무슨 뜻이죠 그게?
당신이 의아한 표정으로 쥬드를 돌아보자 쥬드는 머리를 몇 번 긁적이고 말합니다.
쥬드:당신들이 둘도 없는 소중한 관계라는 걸 아주 잘 알겠지만.. 상황이 상황이잖아요.
이런 때일수록 끝까지 믿을 건 나 하나뿐입니다. 내가 왜 혼자가 되었겠어?
그는 그렇게 말하고 구석에서 자리를 잡고 누운 후 눈을 감습니다.
뜬금없이 그는 무슨 소리를 한 걸까요.
에피:...약속했어요. 이반은 솔직하게 말하겠다고. 숨기는 거 없다고 그랬다구요.(네가 듣지 않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말을 멈추지 않았다. 스스로 다시 다짐하는 것 마냥.)
쥬드는 그 소리에도 묵묵부답입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이반과 서로를 의지하여 역경을 헤쳐나가죠.
…그런데, 그런데… 쥬드의 말을 들어서일지, 아니면 요 며칠 계속해서 느꼈던 불안감인지, 계속해서, 마음 한구석이 먹먹한 느낌이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반의 상태를 살펴보니 아까에 비해 열이 내리고 한결 편해진 얼굴입니다.
에피:...(이반의 머리를 쓸어준다. 이반이 회복하는것만 생각하자, 스스로 되뇌인다.)
이반이 어느 정도 괜찮아진 것을 확인하자 긴장이 풀리며 피로가 몰려옵니다.
당신은 밤새 걸은 후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 채 좀비와 싸워야 했습니다.
피곤한 게 당연하죠.
에피:...이...반....(머리를 쓸어주다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는다. 이반을...봐야하는데...)
당신은 아까처럼 이반의 옆에 누워 그의 옆모습을 바라봅니다.
지금 잠이 든 이반은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이반을 바라보다 당신 역시잠이 듭니다.
당신은 잠결에 들려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 목소리는 쥬드와 이반의 목소리 같네요.
희미하게 눈을 떠보니 교실엔 두 사람이 없는 게 복도로 나가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에피:... (무슨 얘기를 하는거지...?)_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쥬드:… 그렇지 않으면 말해버릴 거야, 네가….
뭘 말한다는 걸까요?
점점 언성이 높아지는 게 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당신이 둘을 말리러 나가봐야할까 하고 생각 한 순간.
탕!!!!!!! 타앙!!!! 탕!!!!!
하고, 귓가를 찢는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에피:...?!
(급하게 뛰쳐나간다. 뭐지?)
당신이 황급히 교실 문을 열고 나가자 보이는 것은 새벽 어스름이 깔린 복도에 총을 든 이반과, ...총에 맞아 눈도 채 감지 못한 채 즉사한 쥬드입니다.
에피:...이반...
당신과 눈이 마주친 이반의 눈동자가 흔들립니다.
이반:에, 에피. .... 이건, 이건... 내가 다 설명할게. ...그게.
에피:알겠으니까, 일단 침착해. (쥬드를 살핀다. 살려낼 방법이 아예 없는 걸까?)
아, 그런데, 설명을 할 시간이 있을까요.
어둑한 복도 너머로 총성을 들은 좀비들의 무리가 복도 양쪽에서 당신과 이반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옵니다.
한 마리, 두 마리… 눈으로 어림잡아도 스무 마리는 넘어 보여요.
에피:...일단 뛰어...! (이반을 잡고 냅다 뛴다.)
교실 안으로 들어가려 고개를 돌렸지만 운동장 쪽에서도 좀비들이 학교 건물로 달려오는 게 보입니다.
도망가긴 이미 늦었어요.
이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포기할까요?
에피:... ...
이반:... 잠깐, 에피. (에피의 손을 잡고는 다른 방향으로 뛰어갑니다.) 이쪽이야.
에피:자, 잠깐..이반...!
(정신 못 차린 사이에 그대로 따라간다.)
그런데 돌연 이반이 당신의 손을 잡아끌고 캐비넛으로 달려가, 당신을 캐비넛 안에 밀어 넣고 문을 잠급니다.
당신은 뭐라 저항할 새도 없이 이반에 의해 캐비넛에 갇혔습니다.
냥냥 버. (GM):흡... 에피야... 미안ㄴ해....
계빌님 꾹안음
에피:...?
이반...?
이반:....
에피:(문을 세게 두드린다. 쾅...쾅...) 이게 뭐야?
문을 열려고 해보았지만 문손잡이에 빗자루를 끼웠는지 아무리 애를 써도 열리지 않습니다.
에피:이반...!!
캐비넛에 가로로 작게 난 틈을 통해 슬프게 웃는 이반의 얼굴이 보입니다.
이반:미안해, 에피. ..
에피:뭐가...뭐가 미안하다는거야, 이반...!
그렇게 말한 이반이 꺼내드는 것은,
어제의 그 곰인형.
당신이 뭐라 말을 할 찰나도 없이 어느새 복도를 가득 메운 좀비들 사이에 이반의 모습은 사라집니다.
에피:...이반!!!!!!!!!
그리고, 좀비들의 외마디 비명소리들 사이에 노랫소리가 복도에 이질적으로 울려 퍼집니다.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동쪽 하늘에서도, 서쪽 하늘에서도. 반짝반짝 작은 별…
노랫소리가 점점 멀어져가고,
좀비들이 소리를 따라서 일제히 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입니다.
이제 복도에서 좀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새벽의 캐비넛 안은 춥고 어둡습니다.
에피:...이반...
마트에서 인형을 챙길 때부터 이반은 좀비들을 소리로 유인할 작정이었나 봅니다.
이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에피:(좀비들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문을 연다. 당황스러움은 둘째치고 일단은 이반을 찾는게 먼저였기때문에..)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저 멀리서 발소리가 들리고,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캐비넛의 문이 열리며,
당신 앞에는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이반이 서있습니다.
에피:...이반... ...
이반:에피.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당신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는 이반을 바라보자, 당신의 머리에 이스트베일의 그 서재에서 보았던 문장이 스쳐지나갑니다.
[ 좀비는 감염자를 건드리지 않는다. ]
에피:...
아, 이제 갑자기 이상하게 굴던 이반의 그 모든 행동이 이해되었습니다.
당신의 눈앞에 있는 이반은, 감염자입니다. (SAN 1d3)
에피: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냥냥 버. (GM):아 ㅠㅜㅜ 침착한... 에피
케이:뭐야 뭐냐고
냥냥 버. (GM):사실 처음부터
케이:뭐냐고에피읹ㅈㄷ앇ㅇㄱ악
냥냥 버. (GM):어렴풋이...
알고있었던게아닐까요
케이:사실 예상은 했을거같기도해요...흑흑...
냥냥 버. (GM):흑흑흑....
에피:...언제부터야...?
도대체 언제부터일까요?
이반은, 이제 곧 좀비로 변해버리는 것일까요?
혼란스러워하는 당신에게 이반은, 몇 번 콜록대며 피를 토해낸 후에 말합니다
이반:미안해. 에비... 최대한 마지막까진 비밀로 하고 싶었어.
(에피...)
에피:나한텐 거짓말 안하기로...약속했잖아.
이반:그게, .... 걱정끼치고 싶지않았어.
.... .... 미안해. (눈썹을 위로 끌어모아 먼 곳을 바라보았다.)
에피:...이런 얼굴을 보고싶어서 너와 떠난 게 아니야.
나는...(앞이 흐려지는 것을 그대로 둔다. 울먹임이 커지며, 비로소 시야가 다시 돌아오면 저도 모르게 눈물을 한 방울 씩 흘린다.)
봤잖아, 혼자 남겨진 사람이 얼마나 고독하고 힘든지. 네가 이렇게 되고 나서야 알게되면 그게 무슨 소용이야...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
이반:... ... (네 눈에서 눈물과 울먹이는 소리가 하나둘 제 귀에 꽂히자 미안한 감정이 몰려와 시야를 바닥에 꽂고만다.) ... .... 그때도, 이미 늦었으니까. 이런 변명이지만, 네가 안전한 곳에 도착하기전까진 행복했으면 했어.
...아직까진, 감염자를 되돌릴 수는 없으니까.
에피:그래서 밤새 그렇게 혼자서 뭔가를 쓰고 있었던거야?
네가 그렇게 하는 동안 나는...아무것도 모르고...
이반:... 아직은 말해줄 수는 없지만. 비슷해.
도착하고나서 네게, 보여주고싶었거든.
... ... (말없이 한참을 서있다가 울먹이는 너를 조심스레 끌어안았다.)
에피:... ...이반...(어떤 말도 할 수 없어 너를 끌어안은 채 목놓아 울었다.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네 마지막을 지켜보는 것 뿐이라니.)
이반:(목 놓아 우는 널 꼬옥 끌어안고, 한참을 조용히 등을 쓸어주기만을 했다. 지금에서야 무슨 행동을 해도... 네 미소를 다시보기는 힘들겠지.)
... 에피. ... 캘버리까지만이라도... 가자.
가는 길까진 .... 버틸 수 있을거야.
에피:...널 힘들게 하면서까지 가야할까...? 나는...(그렁이는 눈을 비비고 너를 또렷하게 본다. 어느 것이 너를 위한 최선의 선택일까. 말을 끝맺지 못하고 또다시 차오르는 눈물을 닦아낸다.)
이반:(희미하게웃으며, 품에서 조금 떨어져 마지막이 될지모르는 네 얼굴을 오랫동안 바라봤다.) 힘들다면, ... .... 아니면, 날 죽이고 가도 괜찮아. 에피. ... 감염자랑 같이 다니기엔 역시 불안하지?
에피:그런 얘기가 아니잖아!!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네가 제 마음을 모를 리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말이겠지만. 그것에도 저도 모르게 화가 올라왔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반대였어도 그럴거야? 나한테 어떻게 이래... (다시 흘러넘치는 눈물을 그대로 흘리고 있으면 아차, 저도 모르게 깨닫고는 고개를 흔든다.) 아냐, 아니...아니야. 미안해...누구보다 힘든 건 이반일텐데도. 미안해...
(다시 너와 시선을 마주한다. 애써 입꼬리를 올려본다. 나는 어떤 모습의 너라도...) 그래, 가자. 캘버리까지. 힘들겠지만...천천히, 조금씩.
나...
이반:.. ... 응, 고마워. 에피 ... ...
응...?
에피:이반을 정말 사랑해.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할거야.
그러니까, 끝까지 옆에 있을게. (네 손을 그러쥔다.)
이반:(아까 전까지 네게 쓰라린 소리를 했던 자신이 조금은 미워졌다. ... 네 내민손과 대답을 듣고는 환히웃고는 그 손을 마주 그러쥐었다.) 응, 나도 사랑하고있고, 앞으로도 쭉 사랑해. ... 기억못할 때가 되어도 쭉 말이야.
이만, 지체할 시간이 없어서 캘버리로... 갈까?
에피:...응, 가자.
(고개를 끄덕이고 따라나선다.)
학교를 빠져나오자 동이 트고 주위가 환해지고, 쭉 이어지던 아스팔트 도로 대신 초원에 난 흙길이 보입니다.
원래 도로였을 길 위에 자동차로 지나간 듯 풀들이 눌린 흔적이 있습니다.
케이:호혹시 이거 마지막날인가요!!??
정말로 캘버리에 가까워진 것 같아요.
냥냥 버. (GM):헉 잠시ㅣ만요!
확인을 후닥
마지막 전날이에요!
케이:아앗 그럼 혹시 오늘 여기서 끊어두댈까요 흑흑 제가 10시에 출근준비를 하고 누워야해서 구구절절 눈물줄줄
냥냥 버. (GM):헉헉 조아요!!
케이:저 몰입깨질까봐
냥냥 버. (GM):계빌님 꼬옥... 흐앙...
하아.... 에피.... 에피야... 에피 댇사 넘....좋앗어요
케이:손달달떨면서...하...이반아..예상은했지만? 했지만...하...ㅠㅠ ㅠㅜㅠ ㅜㅠㅜㅠㅜ 곰인형 미쳣어요 연출 흐앙
냥냥 버. (GM):ㅠㅠㅠ이잉.... 하아... ㅜㅜㅠ
케이:ㅠㅠ ㅠㅠ ㅠ ㅠ마지막까지 힘내볼게....이반아 아프지마...흑흑...
냥냥 버. (GM):출근춘비하시러 어서... 후딱 가보셔욧...!
케이:녜!!!! 고생많으셨어요 쫍!!!!!! 다른건 따루 연락드릴게요!!!
냥냥 버. (GM):ㅠㅠㅜㅜ 일정은 괜찮으실때 잡아볼까요!?
좌욧!
케이:이반아 사랑해!!!!!!!!!!!!!!!!!!!!!!!!!!!!!!!!!!!!!!!!!!!!!!!!!!!!!!!!!
냥냥 버. (GM):저두 에피야 사랑해!!!!!!!!!!!!!!!!!!!!!!!!!!!!
그러면... 해산!
케이:♥.....
냥냥 버. (GM):헉 계빌님어서오세요~!!
번쩍1
케이:꺆!
냥냥 버. (GM):꺆!
헤헤
헉 저 설거지를 해야해서 10분에
출발해두괜찮을까욧?!
케이:네!! 천천히다녀오세용
><
냥냥 버. (GM):다녀올께용>ㅁ<!!
헉헉 다녀왔어요!
케이:어서오세용~!!
냥냥 버. (GM):10분에 바로 출발할께용 헤헤
케이:네~!!
냥냥 버. (GM):브금은 어두운곡?!브금 찾아서 들으면 될것같아요! (사실그게 노트북이라 남는창이없는)
케이:핫조아요!
냥냥 버. (GM):시작할께용!
학교를 빠져나오자 동이 트고 주위가 환해지고, 쭉 이어지던 아스팔트 도로 대신 초원에 난 흙길이 보입니다
원래 도로였을 길 위에 자동차로 지나간 듯 풀들이 눌린 흔적이 있습니다.
정말로 캘버리에 가까워진 것 같아요.
길을 걸으며 한참을 말이 없던 이반은 마침내 입을 엽니다.
이반:... 에피. 내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쥬드가 내 가방을 뒤지고 있었어.
내가 감염자라는 걸 알고, 우리의 식량을 훔쳐 도망가려고 말이야. ...
에피:...쥬드씨가...
(낮게 한숨을 쉰다. 생존의 문제를 떠안은 이에게 나무랄 수도 없는 일...게다가 그는 이미) ...그것때문에 다툰거야?
이반:응.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시선을 길 끝에 두었다.) 그래서 저지하려고 했는데, 그가 네게 감염자라고 말한다 협박하는 바람에...
... 어쩔 수 없었어.
그렇게 말하고 이반은 품 안에서 요 며칠간 붙들고 있던 노트를 꺼내 보여줍니다.
에피:...이건...
이반:이걸 완성하기 전까진 나는 에피에게 아무것도 말할 수 없어.
....걱정 마, 곧 완성되니까. 조금만 날 믿고 기다려 줄 수 있을까..?
에피:...응. (노트를 쥐고 있는 네 손위에 제 손을 포갠다. 네가 감염자인 것보다 더 큰 비밀이 있을까. 묻고싶은 것도, 듣고싶은 것도 산더미였지만 그것조차도 이해하겠다는 일종의 신호였다.)
그것보다,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적어도, 캘버리에 도착한다면 말야.
이반:(그 손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무언가 다짐한듯 굳게 웃어보였다. 모든 것을 말하지못하는 자책감과 그럼에도 자신을 믿어주는 네 모습에 마지막까지는 꼭...) 응. 있을 수도 모르겠어.
이반은 당신에게 그저 기다려달라고만 말하면서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아요.
오늘 일이 아니었다면 당신에게 감염자라는 것을 끝까지 밝히지 않았겠죠.
에피:...
...당신은 문득 쥬드가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저 말은 어디까지 진실일까요, 당신은 아직도 이반은 믿을 수 있나요?
각자 다른 생각과 불안감을 품고, 이반과 에피는 계속해서 걸었습니다.
한참을 걸어 정오가 될 때쯤, 저 멀리 언덕 위로 십자가가 보여요.
언덕을 오르니 작고 오래되어 보이는 교회가 나옵니다. 아까 본 십자가는 교회 지붕에 달린 것이었나 봅니다.
에피:...교회...
이반:... 교회네. 캘버리가 곧인데,
(들고있는 지도를 한 번 확인하고는 에피를 바라봅니다.) ... 코 앞이긴해도 잠깐 쉬었다가 해가지고 이동할까?
에피:이반은 어때? 저것도 완성해야 하잖아. (노트를 가리키며) 난 이반이 조금이라도 쉬었으면 좋겠는데..
이반:나는. ... (노트를 잠시봤다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응, ...쉬었다가자
에피:교회니까 뭔가 얻을 수 있는 게 있을지도 모르고.(끄덕)
이반:(같이끄덕이고는, 교회로 향합니다.) 가다가 필요한 것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교회의 정문을 열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예배당 끝에 걸린 십자가입니다.
인기척이 하나 없는 예배당 안은 고요합니다.
예배당 맨 앞에 짐을 풀고 이반은 당신에게 말합니다.
이반:에피... 미안, 잠시 이걸 완성해야할 것 같아서. 쉬는동안 안쪽을 봐줄 수 있을까?
(미안한 얼굴로 에피를 바라봅니다.)
에피:...내가 보면 안되는 거야? (장난스런 말투였지만, 어쩐지 걱정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이반:(장난스런 말투에 평소보다 한결 풀어진 말투로 대답했다.) 응, ....에피, 완성되면 꼭 보여줄테니까. ... 지금 살짝 눈 감아줄 수 있을까.
에피:...응. (생각하고싶지 않지만 너의 마지막이 가깝다면, 이렇게라도 네가 하고 싶은 걸 해주고 싶은 마음에 순순히 몸을 돌린다.)
(단상 주변을 살펴본다. 먼지라도 쌓여있는지, 손을 툭툭 털어본다.)
이반:(마지막까지 네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는 것에 등을 돌려 멀어지는것을 잠시 바라보다가 수첩으로 다시 시야를 돌렸다.)
당신은 이반을 방해하지 않기로 하고 예배당 안을 돌아봅니다.
예배당의 정면에는 [ 단상 ] 이 있고, 위에 달린 [ 십자가 ] 를 중심으로 양옆에는 [ 피아노 ] 와 [ 계단 ] 이 보입니다
에피:(단상을 툭툭...)
나무로 된 단상은 가슴께까지 오는 높이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먼지가 쌓인 단상 위에는 [성경]이 놓여있습니다.
에피:...(별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성경을 열어본다.)
먼지를 걷어내고 성경을 들어 올리자 사이에 펜이 끼워져있습니다.
펜을 따라 성경을 펼치자, 마지막으로 예배를 드렸을 때 사용했을 구절에 밑줄이 쳐져 있습니다.
당신은 이 문장으로 이 교회에서 마지막으로 드린 예배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멸망이 도래했으니 구원을 바라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네요.
에피:...지금은 내가 신의 바짓단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이지만 말야...(픽 웃고는 몸을 돌린다. 제가 내뱉은 말 때문일까 십자가가 눈에 들어온다. 기도라도 하면, 들어주실까? 십자가를 살펴본다.)
예배당 중앙에 걸린 십자가입니다. 높고 까마득해요.
십자가에 손을 대어보니 어라, 뭔가 절그럭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에피:..?
십자가의 뒷면에 손을 넣어보니 차갑고 울퉁불퉁한 감촉들이 느껴지는 게…
열쇠 묶음입니다. 교회의 열쇠들을 여기에 두었나 보네요.
에피:열쇠...(일단 챙기고는 다시 교회 주위를 크게 둘러본다. 열쇠를 쓸 만한 곳이 있을까?)
에피, 관찰력 판정.
에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케이:이익
이익
어쩐지... 문에 사용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에피:여긴 문이 없는 것 같은데...(괜히 계단으로 시선이 가는 게, 저 쪽을 열 수 있을 것만 같다.)
에피, 계단으로 향하나요?
에피:(속전속결!)
에피는 계단으로 향합니다!
좁은 나선계단입니다.
위층의 다락방으로 향하나 봅니다.
계단이 시작되는 곳에는 [ 기도실 ] 이라는 팻말이 있습니다.
에피:다락방이 있었구나...
(기도실을 살펴본다. 열쇠구멍이 있다면 바로 써본다.)
계단을 올라가자 문 하나가 있고, 그 문엔 기도실이라 적힌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열쇠구멍에 찾은 열쇠를 하나하나 끼워 맞춰보았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엄청난 악취가 느껴집니다.
당신은 이 악취가 슬프게도 익숙합니다.
지독하게도 맡아온, 시체가 썩는 냄새입니다. (SAN 0/1)
에피: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윽....
에피 이성감소 없음.
당신은 눈살을 찌푸리고 소매로 입을 틀어막은 후 어둑한 기도실 안을 돌아보았습니다.
좁은 기도실 안을 열 명 정도 되는 사람들, 아니, 이제는 썩어 백골이 되어가는.
시체들이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시체들의 정 중앙에는 그들이 마지막으로 피워낸 향로가 보입니다.
아마도 이 사람들은 교회에서 삶을 이어가다,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이곳에서 단체로 생을 마감했나 봅니다.
자신들이 믿는 신에게구원을 바라면서 말이에요.
그들의 마지막 기도대로, 그들의 영혼은 구원받았을까요?
에피:...(신을 특별히 믿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그들이 구원받았기를. 작게 기도를 올리고 기도실을 내려간다.)
기도를 마치고, 다시 이반이 있을 아랫층으로 돌아갑니다.
몸을 웅크리고 미친 듯이 노트에 무언갈 적어 내려가는, 이젠 익숙한 그 뒷모습이 보입니다.
에피:(뭘 쓰는지 궁금했지만, 이번 만큼은 그 뒷모습을 묵묵히 지켜본다. 정말 그를 살릴 방법이 아무것도 없는 걸까, 높이 올려진 십자가를 한없이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바라본 십자가는 높고 까마득합니다.
정체된 공기. 새어나오는 흩어져가는 빛. 반사된 빛에 산란되어 빛나는 먼지..
한참을 제 일에 열중하던 이반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신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이반의 환한 미소입니다.
이반:(수첩을 들고 널찾아 두리번거리다 발견하곤, 환하게 웃어) ... 완성했어. 에피! 드디어.., 드디어 완성했어.
에피:...이반...
이젠...말해줄 수 있는거야? 뭘 썼는지.
이반:(천천히 네게 걸어가 코 앞에 섰을때 그 발걸음이 멈췄다. 그 다음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 이젠 말해줄게.
에피:...
이반:...
.... ... (너를 가만히 끌어안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와 페허가 된 연구실을 지나갔을 때가 처음이었어.
거기서 한 문서를 읽고 난 후에 꿈에 아름다운 남자가 나와서 내게 거래를 제안했었어. ...
케이:니알라이색기(아님)
이반:꿈이라, 나도 처음에 믿기지 않았는데...
냥냥 버. (GM):
아 ㅠ
바로아시는거 너무 웃겨요 (사실 슬픔)
(에피꼬옥안음
에피:...응. (끌어 안아오는 너를 더욱 끌어안았다.)
이반:매혹적인 제안을 하더라고, 내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치료제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말이야.
에피:...
이반:... (끌어안은 품을 조금 더 힘을 주어 끌어안았다.) 처음엔 당연히 허무맹랑한 소리이기도하고 꿈에서 만났으니... 계속 거절을 했어.
계속해서 이어지는 제안과... 치료제를 만드는 공식들을 듣고나니 받아드릴 수 밖에 없었지.
...
에피:...
이반:에피, ... 원래 좀비가 되기까지 24시간의 시간이 걸리잖아?
에피:(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이반:... . .. 공식을 완성을 위해서 100시간으로, (네 고개의 움직임을 보고 같이 끄덕였다.) ... ... 좀비가 되기까지의 감염시간을 100시간으로 늘려주었어.
그리고, (쥐고있던 노트를 네게 보여주었다.) 이곳에 적어 내려가던건...
에피:설마..
이반:그 남자가, 그 이상한 악마가 불러주는 치료제를 만드는 공식이야.
....이것만 있으면, 에피는 살 수 있을거야. (... 쓰게 웃으면 널 바라봤다.)
에피:...그럼 이반은?
이반:... 나는, ... ..... 에피 미안.
에피:(납득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네 말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내가 말했잖아, 나 혼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몇 번이고 말했는데...어떻게 이반이 나한테... (울먹이는 목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이반:(치료제 공식이 있어도 남은시간안에 만들기는 힘들지않을까. 그 생각이 스쳤다. 헛된 희망보다는... 사실을 고하는게 낫지않을까. 그 생각에 널 바라봤을땐 울먹이고있는 모습뿐. 한참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가만히 떨구기만했다.) .... ... 에피, 미안해. 나도 가능하다면, 함께... ... 더 지내고 싶어.
에피:...네가 없는 곳에서 나 혼자 살아남으면 무슨 의미가 있어? 이반...(울먹이던 눈을 질끈 감자, 뚝...뚝... 눈물이 흘러내린다. 제 연인을 살리고 싶은 네 마음을 알지만, 이런 식으로 자기를 희생하는 네가...)
내가 칭찬이라도 해줄 줄 알았어? 이렇게 나는 무력하게 널 보내야만 하는 거잖아. 남아있을 내 생각은 안한거냐구...! (울음가득한 목소리로 외치고는 그대로 목놓아 울어버린다.)
이반:에피... (우는 네 모습에 부르던 이름은 허공으로 울리듯 퍼져나갔다. 여럿 감정들 사이에 눈을 감았을 때 먼저 떠오른 것은 너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역시 내가 멋대로 결정해버렸지? 하지만, ... 그럼에도 난 네가... 에피가 하루라도 더 살아줬으면 했어. 좀비 바이러스가 없는 세상에서 환히 웃으면서 걱정없이.. 살길 말이야.
에피:너없이 내가 하루를 더 살아봤자 의미가 없다는 거 알고있잖아. (너의 선택을 이해하고, 존중하기엔 제 마음이 너무 작아서, 그저 함께하고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그렇게 원망의 말만을 뱉어내다가, 가만히 눈을 감았다.)
...미안해. 지금 누구보다도 괴로운건 이반일텐데.
이반:아니야. ...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한 것같아. 에피 심정도 생각하고 결정했어야했는걸.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당신은 떨리는 눈동자로 kpc를 바라봅니다. (SAN 1d3)
이반을...!
이미 각오했던 일이라서일까요,
에피: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케이:아 미치겟네 에피야;;;
냥냥 버. (GM):아 ㅠ
엄청 침착한 에피
에피 이성 1 감소.
당신을 바라보는 이반의 표정은 평온합니다.
말을 마친 이반은 손목시계를 들여다봅니다.
이반:... 계약을 하고 100시간의 카운트다운을 맞춰놨어.
에피:...!
이반:이제 16시간이 남았네.
... (미안함을 담은 표정으로 네 얼굴을 조심스레 살폈다.) 에피, 캘버리까지는 하룻밤만 걸어가면 될 거야.
에피:이반...
이반:최대한 빨리 가고 싶은데... 내가 조금만 쉬어야 할 것 같아서... 해가 지면 출발해도 될까?
이반이 당신에게 힘들다는 말을 먼저 꺼낸 것은, 이번이 거의 처음인 것 같네요.
에피:...(고개를 가만히 끄덕인다. 지금은 1분 1초가 아쉬운 마음, 네가 조금 더 편안할 수 있게 도와줄 요량이었다.)
힘들 만도 하지요,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로 그 ‘치료제’를 적어 내리느라 이반은 몇 날 며칠을 밤을 새웠으니까요.
말을 마친 이반은 예배당 중앙에 옷가지 몇 개를 펴고 그 위에 쓰러지듯 눕습니다.
바닥에 누운 이반은 당신을 올려다보며 말합니다.
이반:에피...... (머뭇) .. 잘 자라고 말 해줄수 있어?
에피:...(머리맡에 앉아 너를 가만히 내려다본다. 얼마나 더 볼 수 있을까, 시간을 세는 것이 무의미하지. 네 머리에 가만히 손을 얹고 쓰다듬는다.) 응.
(머리칼을 손을 쓸어 올리면 드러나는 네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잘 자, 사랑해.
이반:.... (이마에 가볍게 네 입이 맞춰지자 은은하게 웃으며 눈을 감고, 잠에 듭니다.) ... 에피도, 잘 자. 사랑해...
당신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이반은 눈을 감고 기절하듯 잠에 빠졌습니다.
예배당 안은 고요하고, 공기 중에 부유하는 먼지들이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창틈 사이로 비치는 오후의 나른한 햇빛에 의해 십자가의 그림자가 예배당에 길게 깔리면서, 십자가의 음영은 공교롭게도 잠든 이반을 가로지르네요.
잘 자라는 당신의 인사 때문일까요, 아니면 마침내 노트를 완성해서일까요.
때 묻은 노트를 껴안고 바닥에 웅크려서 곤히 잠든 이반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평온하고, 성스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당신은 그런 이반을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케이:허어엉...허어어어엉..
인류를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에피, 당신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며 십자가를 지고 캘버리로 향하는 이반.
그런 이반의 모습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가 생각나지 않나요?
당신과 이반이 함께 할 수 있는 남은 시간은 앞으로 16시간.
케이:흐아아악
내일 당신이 잠이 들 땐 이반이 없이 혼자 잠들어야 하겠죠.
당신은 언제나처럼 잠든 이반의 옆에 누웠습니다.
눈을 감았다 뜨면 이 모든 것이 꿈이기를 바라면서요.
...
언제 잠이 든 걸까요.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건 당신을 내려다보는 이반입니다.
이반:... 잘 잤어, 에피?
해가 지는 시간인지 아직 잠이 덜 깨 흐릿한 시야에 보이는 주변은 온통 붉은 빛으로 일렁입니다.
에피:...이반.(언제 잠들어버렸지, 눈을 게슴츠레 뜨고 널 살핀다.)
이반:이제 진짜. ... (붉은 밖을 바라봤다가 다시 네게 시선을 돌렸다.) 마지막이야. 곧 출발하자.
그렇게 말하며 당신을 바라보는 이반의 눈시울마저도 붉게 보이는 것은 노을 탓이겠죠.
냥냥 버. (GM):하아...에피야..흐엉...어엉
에피:...응.(어제의 감상으로 모든 걸 끝냈다는 듯, 다짐하는 얼굴로 널 따라나선다.)
케이:하..설마엔.딩.인가요?
당신과 이반은 끼니를 해결하고, 함께 걷는 마지막 여정을 떠났습니다.
냥냥 버. (GM):하....
몇줄뒤에...
분기가...
나와요
ㅜㅜㅠ
케이:하...ㅠㅠ 힘내볼게요 이반이를 살릴수잇는방법이있을지도모르잔아요? 전 믿어요
냥냥 버. (GM):헉헉 조아요....
엔딩을 위해서 계빌님과 에피를 열심히 응원하며
다시 부릉!
밤이 되고, 별이 하나둘씩 떠오릅니다.
자동차나 건물의 불빛도, 공장의 매연도 없는 밤하늘은 맑고 선명합니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이반:올려다보면 쏟아질 듯한 별들로 가득한 밤하늘은 매우 아름다워요.
으흠...
에피:(...예쁘네)
안전지대가 정말로 가까워졌는지, 이따금 지나치는 표지판들은 캘버리 교도소로 향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둘은 언제나처럼 한참을 걸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손목시계를 들여다 본 이반은 당신에게 말합니다.
이반:에피, 저길 봐... (깊게 숨을 들이쉬며) 도착했어.
고개를 들자 저 멀리 지평선 너머에선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있고, 그 반대편으로는 캘버리 교도소, 당신들의 목적지인 안전지대가 보입니다.
이 긴긴 여정의 끝이 보여요. 작게만 보이던 캘버리는 이제 꽤나 시야에 가까워졌습니다.
에피:...도착했네...
이반:... 응, 한 시간 정도 남았네. 아슬아슬하지만 시간에 맞춰서 도착해서 다행이야.
에피:한시간...(입술을 잘근 깨물고 이내 웃어보인다.)
이반:..에피, ... 괜찮다면 남은 시간동안 너와 아침 해가 뜨는걸 보고 싶어.
에피:...응, 그러자.(고개를 끄덕인다.)
당신과 이반은 주변의 적당한 곳에 손을 잡고 서로에게 기대어 앉아 지평선을 바라보았습니다.
맞잡은 이반의 손은 이제 인간의 것이 아닌 것처럼 차갑게 느껴져,
당신은 이반의 손을 더욱 힘주어 잡았습니다.
저 먼 초원의 지평선 너머로 밤의 장막이 서서히 걷히며 해가 뜨고, 주변이 차츰 따듯한 빛으로 물들어갑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손을 잡고 동이 트는 것을 오래오래 바라보았습니다.
이 순간이 영원하다면 바랄 것이 없겠어요.
이반:... ....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네 손을 소중하게 마주 꼭잡고는 먼 풍경을 바라봤다.)
에피:...내가 하고싶은 말이었는데.(잡은 손에 힘을 줘본다. 네 마지막 온기를 느끼려는 것처럼.)
이반:.... 사실, 에피와 영원히 행복하게 지내고 싶었어.
에피:...당연한 얘기를 하네.
이반:...응, 그렇지. 원래는 당연했을 이야기들 뿐이었는데. (마주잡은 손에 힘을 더 주어 마주잡았다. 사실은 앞으로도 지내고 싶었는데.)
에피, 사랑해. 앞으로도... 쭉.
에피:...자꾸 내가 할 말을 먼저하네.(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영원히 이반을 사랑해.
냥냥 버. (GM):ㅠㅜㅜㅜ흐엉...
에피야.........
(휴지 반쯤눅눅하게 쌓음
하지만 시간은 야속하게도 흐르고, 동이 튼 주변이 환합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10분 남짓.
이반은 손목시계를 확인하더니 당신에게 노트를 건네줍니다.
이반:에피, 이젠 이별해야 할 때야. (수첩을 든 손에 힘이 점점 실렸다.) 약속해줄래. ... 부디 너만은 끝까지 살아남겠다고.
에피:...
이반:....
에피:가지마.
이반:....
에피:내가...어떻게든 해볼게...
분명히 있을거야. 이렇게 허무하게...이렇게 아무것도 못 한 채로 이반을 보낼 수 없어...!
이반:하지만, 이대로 있으면 에피도...
하지만, 곧... 곧 좀비가 되어버릴텐데. 에피도, 좀비가 되고 말거야. 에피라도 살아남아줘.
에피:혼자 살아남아서 뭘 더 할 수 있어? 나는...이반이 없으면 안되는데...
이반:(그 말에 긴 침묵을 하고는, 무언가 떨쳐내듯 고개를 내저었다.) 에피, 살면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거야.
에피:있지 이반...(네 손을 다시 잡는다.) 몰랐는데, 나 생각보다 많이 이기적인 사람인 것 같아. 지금은 이반과 나만 생각하고 싶어.
이반:... (손을 맞잡고는 네 말과 그 손을 한참을 바라봤다.) 아니야. 에피 ... 나도 이기적인걸. 널 살리고 싶어서, 이렇게 독단적인 선택을 해버렸으니까. 에피가 괜찮다면, 앞으로도 함께 있고 싶어.
내가 좀비로 변하더라도 말이야...
에피:...좋아.(네 말에 그제서야 환하게 웃는다.)
이반이 만들어둔 치료법은, 다른사람들이 발견해줄거야. 응, 그거면 됐어.
이반:... .... 응, 누군가. 발견해주겠지? 그랬으면 좋겠어. (네 환한 웃음에 슬프게 웃어보였다.)
에피:...영원히 함께하자.(네 손을 다시 잡고 웃는다. 이어질 일들을 잠깐 떠올렸던 것도 같다.)
이반:응. ....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하자. 에피. (이제껏 너와 함께 걸어왔던 거리들 더욱더 먼 모든 추억들을 스치듯 떠올렸다. 이곳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이후에도 ... 너와 함께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확실이 들었다.)
냥냥 버. (GM):흐엉..... 흐어엉...
케이:nn
냥냥 버. (GM):ㅜㅜ
케이:흑흑..흑흟흑흑
냥냥 버. (GM):흐그흐ㅡㄱ흫흑흐흑
케이:엔딩의 기분이..
냥냥 버. (GM):엔딩스크립트...
남았는데
케이:드는군요....
ㅠㅠㅠㅠㅜㅠ흐아앙
냥냥 버. (GM):흐으흫ㅎ흐흫ㅂ
흐아아앙
하아...
갈까요...?
케이:예..저는 준비가대엇어요..
냥냥 버. (GM):조아요 후하
kpc가 좀비로 변하고 탐사자가 kpc에게 물리는 경우
당신은 슬프게 웃으며 이반을 끌어안습니다.
당신의 손에 들리지 못한 노트가 툭, 하고 땅에 떨어져 나뒹굽니다.
그래요, 당신 곁에 이반이 없다면 이 모든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미래도, 희망도, 삶도 버렸지만 서로를 껴안은 이 순간 둘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다른 모든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삑, 삑,
100시간의 종료를 알리는 알람이 울리고 이반이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것이 느껴집니다.
“크..크악..크아아아악….”
이반, 아니, 이제는 좀비라고 불러야 할까요.
케이:흐아앙ㄱㅇㅎㅇㄱㅇㄴㅁ휴ㅠㅠ
당신을 바라보지만 바라보지 못하는 이반의 눈동자는 희뿌옇습니다.
의미 없고 알 수없는 소리를 내던 이반은 이내 당신의 목덜미를 콰득, 물어뜯습니다.
살이 찢어지는 고통이 온 몸을 관통합니다.
냥냥 버. (GM):하아... 흐으허ㅓㅇ휴유ㅠ휴ㅠㅠ
좀비로 변한 이반에 의해 근육과 살이 씹히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고통으로 정신이 아득해질 때, 저 멀리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좀비랑 감염자다, 쏴!!”
탕, 타앙, 탕, 총성의 단말마가 울립니다.
저 멀리서 쏘아진 총알이 차례차례 이반과 당신을 관통하고, 서로를 껴안은 두 몸뚱이가 땅에 겹쳐 쓰러집니다.
눈이 감기기 전 마지막으로 바라본 하늘은 야속하게도 아름다워요.
바라던 대로 당신과 이반은 영원할 거에요.
먼 훗날 누군가가 당신들과 이 노트를 발견한다면, 아마도 당신과 이반의 이야기는 그렇게 기억될지도 모르겠네요.
- 탐사자 로스트, kpc 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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