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표본을 삼키는 방법

2022-09-20

감독: KPC 오영 PC 빅토르

KPC 오영
PC 빅토르
당신은 눈을 뜹니다.
몽롱한 머리가 이제 막 의식을 되찾았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눈앞이 온통 검습니다.
조금 전까지 뭘 하고 있었더라?
기억을 더듬어봐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있으면, 당신은 뒤늦게 눈가에 닿는 이물감을 자각합니다.
무언가가 눈을 가리고 있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빅토르:... 이게뭐지? (내가 안대를 하고잤던가? 눈 앞을 더듬다가 눈 앞을 가리는 것을 치워봅니다.)
눈가에 부드러운 천이 만져집니다.
머리 뒤쪽으로 둘러져 매듭이 지어진 것 같습니다.
빅토르는 매듭을 풀어냅니다.
매듭을 풀면, 시야가 밝아집니다.
빅토르:날 누가 데려온 모양이지. ... (밝아진 시야에 주위를 차근 둘러봅니다.)
당신은 넓은 식탁 앞에 앉아있습니다.
의자는 당신이 앉아있는 곳 하나 뿐입니다.
주변의 벽지는 검붉으며 중후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는 장식들이 보입니다.
천장의 샹들리에가 빈 식탁을 비추고 있습니다.
식탁 위에는 식기 뿐, 음식은 보이지 않습니다.
빅토르:정신이 없더라도 대가 묶을린 없고..., (빈 식탁을 보고는 갸웃) 깜짝파티...?
벽면에는 고풍스러운 액자들이 드문드문 걸려있습니다.
빅토르:세보들이 이럴짓을 벌일 사람은 없을텐데...
음. 아니.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자리에 앉아서 샹들리에를 살핍니다.)
여러 개의 가지가 달린 방사형 모양의 등입니다.
노란색 도금된 가지 끝에는 촛불이 달려있습니다.
밤에 보던 하늘이 이런 것 같기도 합니다.
남색 천장에서 아무 의지 없이 빛을 발하고 있을 뿐입니다.
빅토르:지나치게 고풍스럽네. ... 이런것들을 달아두다니 반짝이는걸 아주좋아하나.
수많은 소형 유리, 금속 장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불빛을 반사하고, 그 반사된 빛을 또다시 반사합니다.
빅토르:.... 역시, 아무도 안오는걸보니 뭐라도 준비하러간건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벽면에 걸려있는 액자들을 살핍니다.)
유리로 막힌 액자 안에 나비 표본이 걸려있습니다.
빅토르:나비 표본...? 아, (누군가가 스쳐지나간 얼굴) 용캐도 이렇게 작은걸 기어이 매달아두다니...
(액자안의 나비를 자세히 살핍니다.)
관찰력 판정
빅토르: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빤...)
하얀색 나비입니다.
색을 담고 있다기보단 투명하여 그 무엇도 담을 수 없는 흰색의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날개가 튿어지거나, 다리가 끊어지는 등 훼손된 나비도 보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거부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입니다.
빅토르:가엾어라. ... 그래도 찬 렘의 날씨보단 낫겠지. (잠깐 뒤를 흘금보고는 표본 액자를 들어올려 열수있나 확인해봅니다.)
철사를 구부리면 액자 안의 전시판을 꺼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빅토르:(힘으로 구부려서 전시판을 꺼내봅니다.)
근력 판정
빅토르: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철사가 쉽게 구부러집니다.
빅토르:너희들도 갑갑한거보단 넓은곳이 좋겠지. (전시판을 슥 꺼냅니다.)
네 주인이... 어딜 간것같은데 잠깐 없을때, 내가 보내주지. (선심쓰는척)
이미 다 죽은 나비입니다.
죽은 나비가 아름다운 채로 전시판에 박혀있습니다.
고정핀이 못을 박은 듯 나비를 잡아두고 있습니다.
빅토르:(죽은 건 알고있지만.... 고정핀을 빼서 나비들을 자유롭게? 해줍니다.)
(바닥에 전시판을 두고 쭈그려서, 고정핀을 뽁뽁...뽁)
빅토르는 고정핀을 뽑습니다.
뭐가 달라질까요?
나비는 전시판에서 떼어집니다.
표본의 상태 그대로 입니다.
"뭐해?"
빅토르:으음.... ...음?
뒤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빅토르:(나비표본을 들고 인기척이 난곳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뒤를 돌아보면 오영이 서 있습니다.
빅토르:누구... 아, 오영이군.
오영:식사 시간이야.
오영의 손에는 구형 커버로 덮힌 접시가 들려있습니다.
오영:저기 앉아.
빅토르:.... (나비표본 들고 꿈벅꿈벅) 네가 식사초대라도 한건가?
오영:(테이블을 가리킵니다.)
빅토르:(앉으라는 말에 무릎을 털고는 아까 앉았던 의자에 풀썩 앉습니다.)
오영은 당신의 앞에 접시를 내려놓습니다.
그러고는 당신의 옆에 약간의 거리를 두고는 서있습니다.
빅토르:(내려놓는걸 가만히 지켜보면서 오영과 접시를 번갈아봅니다.) ... 잘먹도록하지. 음, .. 고맙네.
(구형커버를 슥 치워보며)
빅토르가 커버를 열면, 안에는 카나페 한 개가 올려져 있습니다.
비스킷 위에 크림같은 질감의 샐러드가 올려져있고, 그 위에는 흰색의 작은 과일이 하나 올려져있습니다.
제대로 된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인 메뉴입니다.
빅토르:(조금 놀란얼굴로 영이봄) ... ...
오영:뭐. 왜...
빅토르:(조금 많이 오해한 얼굴로 영이봄)
아니, ... 이렇게 잘 나올 줄은...
몰랐거든.
오영:그래, 무진장 맛있어보이지?
어서 먹어.
빅토르:응, 그래보여. 저쪽에 나비가 박제되어있길래...
시안이랑 같이 실험이라도 한 줄 알았다만... 사과하지.
오영:박제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빅토르:(카나페를 조심스레들어서 한 입에 쏙 넣습니다.)
물렁한 식감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따뜻하네요.
빅토르:음,... .. (우물우물) 취향이 아니라기엔... 맛있군. 떳떳하게 걸려있던데.
장소라도 빌린건가?
빌렸다고 할 수 있지. 그게 중요해?
아니
오영:빌렸다고 할 수 있지. 그게 중요해?
빅토르:(뒷통수 긁적)
오영:목은 안 말라?
빅토르:중요하지. ... 만일의 사태같은것도있으니까. 장소파악은 해둬야지.
조금, ... (갸웃)
오영:마실 거 찾으러 가자. 준비해놨어.
빅토르:(고개 천천히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래. 가는길에 건물도 좀 보고 해야겠어.
오영은 당신을 바라보고 따라오라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입니다.
의자 뒤쪽에 나 있던 문으로 이끕니다.
빅토르:(가볍게 끄덕이고는 조용히 뒤를 따라갑니다.)
자신을 바라보던 신경질적인 얼굴과 다르게, 묘하게 들뜬 얼굴입니다.
/desc 복도
빅토르:(무슨 좋은일이라도있나..? 아깐, 신경질적인 얼굴이었던 것같았는데..)
문을 열면 검붉은 복도가 있습니다.
창문이 나 있는 것 같지만, 모두 커튼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액자가 여럿 걸려있습니다.
복도는 앞으로 길게 쭉 나 있습니다.
빅토르:허, ... 집 안이 온통 피로 물든것같네. .. (저벅저벅)
참, 오영, 혹시 좋은 일이라도 있나?
오영:네가 마침 잘 와줘서 말이지.
지긋지긋했거든.
빅토르:내가..?
오영:그래. 나비를 풀어주고 싶어?
빅토르:평소에 이런 곳에서 혼자 놀기라고 하는건가.
...나비라면 아까 그 표본말인가
오영:(고개를 끄덕입니다.)
빅토르:풀어주기엔 이미 죽어있던걸.
뭐, 살아있다면 풀어주고싶긴 할거다.
오영: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볼게.
아름다울 때에 붙잡는 것과 놓아주는 것 중, 어떤 게 옳다고 생각해?
액자 속 훼손된 나비가 당신을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곳 저곳에서 시선이 느껴집니다. 나비가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빅토르:옳다라... (팔짱을 낍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 멀리서 자유롭게 다닐때 아름답다같은 쪽은 놓아줄테고... 아니라면 붙잡을테고. 난 놓는쪽이 훨 낫다고 봐.
(어디서 시선이 느껴지는데... 시선이 느껴지는 곳을 바라봅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빅토르:(기분탓인가...) 난 그렇고, 넌 붙잡는 쪽이려나?
놓아줄 것같진 않아보이는데
오영:놓아주는 쪽인가... 생각보다 미련이 많은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궁금하긴 해?
빅토르:조금. 신경쓰고있으니까 물어본거아닌가?
오영:붙잡는다고 온전히 내게 잡혀주던 것들은 전혀 없었어. 욕심이다.
이야기를 나누며 복도를 걷고 있으면, 벽에 걸린 액자가 점차 많아집니다.
모두 같은 색깔의 나비 표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빅토르:내가 잘못봤나보군. ... 너도 잡는 타입일줄 알았건만.
오영:옛날엔 그랬겠지.
빅토르:그보다 취향이 아니라고 했는데.. 지나치게 나비가 많은거 아닌가?
오영:예쁘잖아. 좋지.
빅토르:(다시금 떠오르는 다른 세보단원)
오영:취향은 아니지만.
빅토르:(무슨 색이지? 아까처럼.. .흰색 나비인가?)
흰색 나비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날개가 튿어지는 등 훼손된 나비 표본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빅토르:예쁘긴하지. 모습만 딱 걸려있으니까. (꿈뻑) ... 여긴, 아까 방보단 상태가 안좋아보이네.
오영:신경쓰여?
빅토르:(고개끄덕) 튿어져있으니까.
오영:특별한 날인데 사소한 건 신경쓰지 말지?
빅토르:...잠깐. 오늘이 무슨 날이라도 되던가?
일단 내 생일은 아니다만... 네 생일인가?
오영:(질색하는 표정!) 내 생일에 널 왜 초대해?
빅토르:(조금 안심한 표정) ... 아니, 생일에 부를 사람이 없어서
나라도 데려왔나 싶었다.
오영:부를 사람 많거든.
빅토르:생일이 아니면 무슨 날이지...?
그래?
그렇군.
오영:옆집 아가씨... 는 메테르에게 죽었지.
자주 가던 밥집 할아버지... 는 실종 됐구나.
빅토르:없단 소리를 장황하게 늘어놓는군.
오영:신경 꺼.
빅토르:(신경 끈 얼굴로 앞으로 저벅저벅)
이야기가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복도 끝에 도착합니다.
끝에는 문이 하나 나 있습니다.
문에는 [조리실]이라고 쓰여진 플레이트가 붙어있습니다.
빅토르:(영이가 들어가기전까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서있기)
오영:? (옆에 똑같이 서있음)
빅토르:....? (안들어가? 하는 얼굴로 영이 바라봄)
오영:(그렇게 바라봐도 안 보이는데...) 왜 멀뚱히 서 있어? 문 열 줄 모르나?
빅토르:기다려줬는데, 말길을 못알아 들을줄은 몰랐다. (어이없는 얼굴로 조리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영:뭐? (씩씩...)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요리를 할만한 풍경은 아닙니다.
한쪽 벽면에는 침대가 있고, 책장이 붙어있는 책상도 보입니다.
다른 한쪽에는 장식장이 있습니다.
빅토르:(웃음소리내면서 웃음) ... ...
오영:(질색...)
빅토르:아니, 조리실이라고 하지않았던가?
오영:...(한숨.) 요리 준비 하러갈게. 쉬고 있어.
오영은 장식장 쪽으로 향합니다.
빅토르:어떻게하면 방꼴이 이렇게되는지... (어깨를 으쓱이고는 책장쪽으로 걸어갑니다.)
책장이 붙어있는 책상입니다.
책상 위에는 종이들이 널브러져있고, 책장에는 책들이 꽂혀있습니다.
빅토르:누구처럼 정리정돈도 엉망이네. (조금 큰목소리로 책상 위의 종이들을 살펴봅니다.)
[나비 표본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쓰여진 종이입니다.
빅토르:(아까 오영은 취향이 아니라고 했었던것같은데... 심심해서라도 하고있는건가?)
(종이들을 정리해서 한켠에 두고 책장에서 책한권을 빼서 읽어봅니다.)
여러 책들이 꽂혀있습니다.
전부 낡은 책이라 읽기 어렵습니다.
빅토르가 고른 책은 읽을 수 없는 언어입니다.
빅토르:이정도면, 거진 장식용인가...
(책을 텁덮고는 다시 꽂아둡니다.)
음료수 준비는 잘되나? (장식장쪽으로 향합니다.)
장식장 안에는 와인 한 병이 들어있습니다.
와인잔 두 개도 보입니다.
그 외에는 사진들이 작은 액자에 끼워져있습니다.
오영:조금만 기다려봐.
빅토르:엄청나게 지극정성이군. 와인이라도 하나 다시 만드려면 오래걸리긴하지. (중얼중얼하며, 작은 액자를 바라봅니다.)
편지가 있습니다.
빅토르:(편지를 들어서 앞뒤를 살펴봅니다.)
왠지 익숙합니다.
빅토르:(왠지... 익숙한데. 영이봄) 편지 잠깐 살펴봐도돼?
"빅토르. 편지로 만나는 건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밥은 잘 챙겨먹고 있겠지. 나 없다고 밥 안 먹지말고. ... 농담이야. 하하." 로 시작하는 편지입니다. 그 뒤로는 시시콜콜한 자기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오영:그런걸 왜 나한테 물어?
빅토르:....? (갸웃)
오영:(와인병 박박닦기)
빅토르:아니... 네 방에 왜 내 편지가 있는거지?
설마.....
오영:이게 내 방 같아?
빅토르:(조금 의심스럽게 봄)
그래보이는데, 아닌가?
오영:중요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넘어가.
자, 기다렸어?
빅토르:그러면... 다른 누군가의 방인데 내 편지를 가져다 놨다고?
오영은 와인이 반 정도 채워진 와인잔을 당신에게 건넵니다.
열린 와인병이 장식장에 놓여있고, 와인잔을 들지 않은 다른 손으로는 스위스 아미 나이프(맥가이버칼)를 들고 있습니다.
빅토르:상당한... 스토커가 붙어버렸군.
나이프 안에 있던 와인 오프너로 와인을 연 모양입니다.
오영:너한테 스토커가 왜 붙어?
빅토르:오... (와인잔을 받고는 한모금 홀짝입니다.)
오영:비밀팬이라도 있다고 착각하나본데.
와인잔을 받아들면, 역한 냄새가 납니다.
비릿하고 역한 냄새입니다.
썩은내같기도 합니다.
마시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빅토르:착각이 아니라면, 웁....
이거, 꽤나 상한 것같은데.
그럼에도 목 말랐던 빅토르는 받자마자 홀짝이고 맙니다.
헛구역질을 하려던 찰나,
순간 눈앞이 핑 돌더니, 머리에 강한 충격이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모양입니다.
몸이 무겁습니다. 무언가가 짓누르는 듯이.
고개 정도는 들 수 있겠네요.
빅토르:너...여기에... ㅁ...
(대충 뭘한거야 하는 얼굴)
당신의 위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아무것도 안 탔어. 히...히히... 멍청이..."
당신 위에 오영이 올라탄 모양인가본데요?
당신의 손에 들려있던 와인잔은 멀리 나가떨어진지 오래입니다.
바닥을 붉고 비릿한 액체가 적시고 있습니다.
빅토르:(몸을 움직일 수 있나? 무거운 몸으로 올라타려는걸 저항해봅니다.)
근력 대항
빅토르: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영: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빅토르:네가... 와인 따르는데 오래걸린다했더니...
당신은 오영을 밀쳐냅니다.
빅토르:이러려고? 역시 속셈이 있었군.
오영:히... 히. 뭐야? 순순히 말을 들어줄 줄 알았는데.
오영은 나이프에서 칼날을 꺼냅니다.
빅토르:부탁할게 있으면... 말로 해야지.
오영:나, 나를 자유롭게 해줘. 어?
빅토르:괴물같은걸로 변하더니 정말 괴물이 됐어.
불안한 듯 간헐적으로 웃던 오영은 자신의 손목을 곧장 긋습니다.
붉고 비릿한 액체가 진득하게 손목을 타고, 팔뚝으로 흘러내립니다.
빅토르:..... ... (조금 긴장한 얼굴로 가만히 바라봅니다.)
오영:먹어줘. 마, 말로하면 듣는거야?
빅토르:뭘...? 네 피를?
어쩐지 와인의 식감이 따뜻하고 끈적거렸었죠.
빅토르:(어쩐지.. 와인이...) 잠깐, 아까 그것도...
들어온 문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빅토르:네 피였나?
오영:아, 알게 뭐야? 얼른 마시라고. 응?
오영은 당신에게 달려듭니다.
빅토르:어이가 없군. 제정신으로는 안마신다.
(달려드는 영이에게 몸통박치기...?)
전투판정으로 승부를 보자
오영:
비무장
기준치:25/12/5
굴림:84, 98, 5
+2: 극단적 성공
+1: 실패
  0: 실패
-1: 대실패
-2: 대실패
피해:5
비무장
기준치:25/12/5
굴림:92
판정결과: 실패
피해:7
빅토르: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5
빅토르는 오영을 떨쳐내는데 성공합니다.
빅토르... 이제 어쩔까요?
지능 판정
빅토르:정신이 들때까지 나오지말고.. 거기 누워있어라.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오영의 이능력을 생각해냅니다.
저정도 피가 나오는 상처라면 분명 발동되어야할텐데요.
현실이 맞을까요?
빅토르:... ... (생각해보니 왜 이능력을 안쓰지?)
당신이 이렇게 오영을 붙잡고 싸운다고한다면...
저 인간이 쓰러지기는 할 수 있을까요?
빅토르:(음... 평소라면 무리겠지. 막는것만으로도 힘들테니까...)
패널티로 고통스러워해야할텐데, 그런 낌새도 보이지 않습니다.
빅토르:아, 이건 지독한 꿈인가?
당신에게 자신을 먹이려는 생각 외엔 할 수 없는 사람처럼.
지능 판정
빅토르: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꿈이라기엔 방금 좀 아프지 않았나요?
빅토르:이라기엔 아팠었지... (뒷통수 긁적)
뭐, 물어보는쪽이 낫겠지.
오영:왜, 히히. 먹어주지 않는거야?
빅토르:... 왜 먹어야하는지 이유를 모르겠거든.
오영:날 자유롭게 해주는 건 너여야지.
빅토르:오영, 네 피를 왜 그렇게 먹이려는건데...?
자유?
혹시... 죽고싶어서 그런건가?
오영:그만, 그만하고 싶어. 차라리 사라질테다.
오영은 다시 달려듭니다.
빅토르:질리지도 않는 모양이지. (다시 영이를 향해 몸통박치기)
오영:
비무장
기준치:25/12/5
굴림:94
판정결과: 실패
피해:5
빅토르: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4
오영은 바닥에 나뒹굽니다.
오영은 힘겹게 다시 일어서서 나이프를 세게 쥡니다.
빅토르:(나뒹구는 영이보고는 한숨)
네가 네 의지로 하는건 상관없다만... 죽게는 안둘거니까
마음대로해
오영:마음대로?
빅토르:아니, ... 먹는것도
안할거다.
다시 달려듭니다...
빅토르:정말. (다시 몸통박치기!!)
빅토르, 이렇게 의미없는 싸움을 계속 할건가요?
빅토르: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91
판정결과: 실패
피해:6
오영:
비무장
기준치:25/12/5
굴림:59
판정결과: 실패
피해:3
꽈당!!!!
빅토르:(아야...)
오영:자... 잡았다.
히히...
오영이 집요하게 당신을 붙잡습니다.
근력 대항
빅토르: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영: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빅토르:(에잇!!) 정말... 평소에 볼때보다 더
구제불능이야.
웃는 바람에 갑자기 힘이 풀린듯 당신을 놔버립니다.
빅토르:(풀린틈에 일어나서 열린문으로 걸어갑니다.) 거기 있어. 난 갈거니까.
더 같이 있다간 머리가 어지러워지겠어.
당신은 오영에게서 멀어집니다.
함께 걸어왔던 복도를 혼자서 달립니다.
입가에 흘렀던 와인, 아니... 피가 턱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빅토르:(장갑을 낀 손으로 흘러내리는 피를 슥닦아내립니다.) ...
뒹굴며 싸웠던 바람에 기분나쁜 피로 범벅입니다.
덕분에 얼굴이 온통 따뜻합니다.
분명 닫혀있을 창문 너머로 바람이 불어와 커튼이 펄럭입니다.
그 탓에 얼핏 드러난 창문 너머로 짙은 어둠이 새어들어오는 것만 같습니다.
벽에 걸린 고풍스러운 액자에는 손가락이며 살점 따위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빅토르:평소에는 조용한줄만 알았더니만, .... ..
흉터 투성이. 그의 손을 닮았습니다.
현실 인지 판정
빅토르:(복도를 달리던 걸음이 점점늦어지면서, 액자를 바라봅니다.)
아까는...분명 나비들이었는데 왜 이런게 걸려있지? 아니 걸려있었지도 않았건만.
SAN Roll
기준치: 35/17/7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그를, 너무나도 닮아있습니다.
구역감이 치밉니다.
오영의 것들 사이로 당신에게 가장 익숙한 손들이 얼핏 보이는 것 같습니다.
빅토르:(무언가를 깨달고 헛구역질을 합니다.) ...웁... 이런걸...잘도...
당신, 놓친 적이 있었죠? 그것도 두 번이나요. 한 번은 기억하고 있었겠지만 두 번째는 ... 잠깐. 두 번이나 놓쳤던가요?
빅토르:나비는 이해하겠다만... 오영도 제정신이... ... ...(꿈벅) 그랬던 적이 있던가?
자아가 흐려집니다. 당신은 걷고 있는게 맞나요? 걷고 있습니다.
시간은 당신이 진정하기를 기다리지않습니다.
무자비하게 쳐들어오던 메테르와 비슷하게, 당신의 걸음은 차곡차곡 쌓여갔고.
빅토르:(정신을 차리고 계속 앞으로 걸어가봅니다.) 내가.. 영이를 놓친적이 있던가? 아니.. 쫓긴적은 있어도
차례가 다가오듯 처음 들어왔던 문이 가까워집니다.
빅토르:(놓친적은 없던것같은데...)
(문이 보이자 자연스럽게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당신이 문을 열면, 처음 눈을 떴던 그곳입니다.
넓은 식탁과 의자 하나, 벽면에는 고풍스러운 액자.
식탁 위에는 식기와 접시가 보입니다.
접시 위에는 당신이 먹었던 흔적이 보입니다.
핏물과 혈관덩어리.
빅토르:아깐.. 저기서 카나페를 먹었었지. ...
... ... (기시감에 다가가서 먹었던 흔적을 살핍니다.)
카나페의 식감은 따뜻하고 물컹했었죠.
카나페 치고 이상한 식감이지 않았나요?
접시에는 검붉은 핏물이 고여있습니다.
빅토르:카나페 치고... 이상한 식감인덴... 여기에도 넣어놨었군.
혈관덩어리가 얽혀, 마구 벗겨지고 긁히고 잘린 생명과 닮아있었습니다.
빅토르:변태라는 오핼받는건... 알고있었지만 사실일줄이야. 충격이 너무 커. (작게 한숨을 쉬고는 의자에 풀썩 앉습니다.)
자길 먹이는게... 취미... 인가? (역시 이해한가는 얼굴로 접시 위에 남은 것들을 손가락으로 훑습니다.)
음, 돌아가거든 당직안서는날에 의무반에 보내야겠어.
어디선가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빅토르:(왔나...? 문쪽으로 시선을 둡니다.)
오영:히... 히히... 넌 날 싫어하니까 거부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틀렸나?
먹어서 네 눈 앞에서 치워버리라고.
빅토르:싫어하는건 맞지만 먹어서 없애버리는건 취향이 아니여서 말이다.
... (루멘이긴하지만) 아직까진 인간으로 남아있고 싶거든.
오영:내가 본 너는 정상적인 인간처럼 보이진 않던데.
빅토르:죽고싶은거라면 혼자해도 별 상관없지않나? 아니면... 무서워서그런가?
오영:포기한 겸 그냥 먹어서 나도 편안하게 해주면 안되나?
빅토르:사람마다 기준이 다를테니 그래 보일 순 있겠지.
오영:내게 자유를 줄 수 있는 건 너뿐이라 말이야.
키... 키키. 난 이미 죽었는걸. 잊었어? 네가 멍하니 서있을 때, 메테르가 내 목을 물었고 ...
빅토르:... .... 생각해보니...
그것도 그래. 네가 살아있진 않겠지.
(아까 이능력을 사용하지않았던것도 이해간단 얼굴)
오영:그래. 날 붙잡아 둔 것도 너이니 해방시키는 것도 너여야만해.
빅토르:... 잠깐, 그러면 나도 죽은건가?
오영:(벙...)
빅토르:.... (잠시 눈을 굴려서 생각해보다가) 너와 이렇게 나누고 있는데다가 기억도 애매하거든.
.... .... 그래서 편안하게 가고싶다 이거지?
오영:그래.
그러려면 네가 날 먹어야해.
너는 돌아가고, 나는 편안해지는거야.
빅토르:... 그래. 지독한 악몽이라 생각하고 먹으면되나?
(의자에 고이 앉아서 영이봄)
오영:그렇게 치부하던가.
빅토르:돌아가는 내 멘탈도 생각해서
그렇게 생각하지.
오영:눈이나 감아.
빅토르:(눈꾹감음)
오영은 한때 당신의 눈을 가렸던 검은 천을 주워 식탁 위에 걸터앉습니다.
당신을 내려다보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오영은 팔을 뻗어 검은 천으로 당신의 눈가를 가려버립니다.
입가에 남아있던 핏방울 탓인지 첫맛은 비립니다.
어떤 말캉하고 따뜻한 것이 닿자 당신은 입을 움직여 씹기 시작합니다.
피부, 피부 속의 근육, 근육 속의 뼈.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당신은 먹어치웁니다.
비릿한 혈향과 함께 당신은 무너지기 시작한 것같기도 합니다.
"잘가라. 미련쟁이야."
이윽고 검은 천이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져 다시 시야가 밝아지면,
아무도 없습니다.
불꽃이 순식간에 꺼지듯 눈을 뜨지만 그곳엔 잿더미조차 없습니다.
이곳은 당신의 방입니다.
이젠 익숙하죠?
빅토르:...아, 내방이군. (꿈벅꿈벅. ... 지독하게 남는것같은 뒷맛에 얼굴을 찡글) 역시 다 꿈이었나...
살아돌아오니 별 꿈은 다 꾸네. (뒷목 벅벅)
-빅토르 생환
오영 로스트(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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