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 티스

2022-08-27

나의 새로운... 취향이 벌컥 열리는 순간

감독: KPC 믹 PC 덴시

매크로테스트으
냥냥 버. (GM):매크로테스트으
냥냥 버. (GM):테스트
KPC 믹 알폰스
PC 덴시 플로라
W. 민소
낯선 목소리가 당신을 호명합니다
@ㄷ 이곳은 당신의 암굴입니다
이곳은 당신의 암굴입니다.
수 만 년 동안 엄선한 증오와 분노가 거품 일며 들끓고, 원한과 회한이 바닥을 기어다니는 곳.
그들이 내뱉는 저주의 언어들 속에서도 단연 도드라질 만치 방금 당신을 부른 목소리는 미움에 사무쳤습니다.
저 치의 영혼을 꿀꺽 삼키면 얼마나 쓰디 쓸까요.
군침을 삼키며 당신은, 지난 수 백 년 동안 웅크렸던 몸을 게으르게 일으킵니다.
덴시:(부시럭...)
당신은 남루한 오두막집에 도착합니다.
먹구름이 낮게 포복하는 밤, 소나기가 퍼붓고 이따금 벼락이 솟아올라 어둠을 밝힙니다.
새하얀 뇌전에 눈앞의 광경이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덴시:(끔벅끔벅...) 날 부른 사람이 누구야?
중앙에 떠있는 반투명한 인영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선을 마주하면, 당신의 소환자로 보이는 인물은 눈을 흡뜹니다.
명백한 놀라움. 혹은 원초적인 공포.
설마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린 그 자는 태양을 맞은 서리 같은 연약한 목소리로 내뱉습니다.
믹:내, 내가.. 당신을 불렀어.
부스러지는 목소리와는 대조적으로 그 안에 담긴 증오와 원한은 수 천 년 응고된 덩어리처럼 견고합니다.
그의 말을 들으며… 주변을 살펴볼까요
덴시:(두리번두리번) 나는 왜 불렀을까. 원하는 게 있어?
믹:(가늘게 덜덜) ....날 죽인데 동참한 이들에게, .... 복수하고싶어.
어떤것이든 좋아. 복수할 수만 있다면, 제발.. 도와줘.
덴시:(입을 벌리고 손으로 그것을 가립니다. 놀라는 것을 연기하는 듯 과장된 제스처.) 너 죽었어?
복수는 내 전문이야! 잘 찾아왔어. (작게 웃는 소리)
믹:... ....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다시금 살아있을 적에 생각을 떠올렸다가 점차 조용해지며),... 그러면, 내 영혼을 가져가도 좋으니 소원을 이루어줘.
덴시:그래! 네 영혼, 아주 좋아보여. (상냥하게 미소짓습니다.) 그럼 계약할까?
믹:(미소짓는 모습에 따라 힘없이 웃습니다.) 응,..!
언약을 맺겠다고 덴시가 확언하자 믹이 웃습니다.
그 웃음은 진실로 기뻐서짓는 것이라기보다는, 그 외에 어떤 표정을 지을지 몰라서 그저 입꼬리를 기계적으로 끌어당기는 행위에 가깝습니다.
천둥이 하늘을 날카롭게 찢어내는 요란한 소리에 섞여……, 포복하는 뱀처럼 낮은 웃음이 후두둑 떨어집니다.
믹이 쉭쉭댑니다.
덴시:(고개를 끄덕입니다.) 전부 가져갈게! 불러줘서 고마워.
언약을 맺으면, 덴시의 그림자에서 어둠이 창살처럼 뾰족히 자라나 믹의 영혼을 꿰뚫습니다.
믹의 입에서 소름 끼치는 비명이 흐릅니다.
믹은 눈물을 뚝뚝흘리며 괴로워하지만 그 모습마저도 곧 어둠이 먹어 삼킵니다.
오두막이 캄캄한 칠흑에 잠깁니다.
눈에 기꺼운 풍경이 사라지자 아쉬움이 남습니다.
꺼진 지붕으로 빗물이 스며 질퍽거립니다.
믹:이성 12
덴시:17,9
믹:마력 1
광기의 발작 - 실시간
기절:
기절해서 1D10라운드 후에 깨어납니다.
For 6 rounds.
살려...ㅈ.... (눈 앞이 흐려지더니 풀썩 바닥에 쓰러집니다.)
덴시:(난감한 듯 쓰러진 믹을 바라보다가...) 이것도 소원인가?
작은 단말마를 내뱉고는 믹은 차가운 바닥에 쓰러집니다.
덴시:(10분정도 고민했다가 부활 주문을 외운다.)
믹:덴시 마력 : 18
:덴시 이성 : 41
덴시:(마력 3, 이성 4을 소비해서 부활 주문을 외웁니다.)
덴시 부활 주문 사용. 마력 3, 이성4 감소.
덴시:(시체는... 두리번두리번)
(눈에 띄는 거 아무거나!)
도둑이라도 든 듯 내부는 난잡합니다.
바닥에는 곡식 낟알이 흩어졌고 부서진 나무그릇이 뒹굽니다.
피로 그린 마법진 위로 끔찍한 모습의 믹의 시체가 쓰러져있습니다.
무너진 책더미, 다리 하나가 부러져 기운 테이블 따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창밖으로 멀리 마을이 보이네요.
덴시:(믹의 시체를 이용한다!)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덴시는 부활 주문을 사용해 믹을 되살립니다.
되살아난 믹은 고문의 후유증 때문에 바닥을 기며 괴로워합니다.
쓰러진 지붕을 뚫고 똑, 똑, 떨어지는 빗물이 믹의 몸 위에서 춤을 추듯 경쾌합니다.
덴시:(갸웃...) 많이 아파?
믹의 신체에 복잡한 문양이 한 획 그입니다.
악마의 계약자를 의미하는 문양입니다.
믹:(멈추었던 숨을 몰아내뱉으며 일어납니다. 쿨럭쿨럭..) ... 아,...어...? 정말로 살아났어..
(몸 곳곳에 있는 쓰라린 상처들을 조심스레 쓸며) ... ... 엄청 아파.
덴시:
응급처치
기준치: 50/25/10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헤헤... 안타깝다! 그거 나는 못 고치는데.
믹:(조금 놀란눈으로 덴시를 본다) 살려주기까지하고. ... (고개 절레) 복수만 마칠 수 있다면 걸어다닐 수만 있으면 돼.
덴시:또, 또! 빌고 싶은 거 있어? 할 수 있는 건 다 들어줄게.
곧 받아가야하니까... 건강한 몸이 더 낫지!
믹:(그런가..?) ... 더 줄건 없는데.
... 혹시 이것도, 소원으로 들어가면 다른 곳에서 쓸게. 아직 시작도 못했으니까.
덴시:그래!
복수? 복수를 원하는거야? 이거 도와줘?
전부 소원으로 칠거지만!
믹:응, 도와줘. ...일단 가면서. 알려줄게.
따라와. (문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발걸음을 옮기면, 벌컥 문이 열립니다.
덴시:(저벅저벅)
조심성 없이 남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사람은… 우산을 쓴 늙은 남자입니다.
그는 들어서자마자 피가 썩어가는 고린내에 코를 막습니다.
한 손에 들린 등잔을 높게 치켜들어 앞을 비추던 남자는, 불빛이 믹과 덴시에게 닿자마자,
덴시:(씨익)
:아아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나자빠집니다.
중언부언하며 엉덩이로 기어 뒤로 물러나는 모습은 눈살이 절로 찌푸려질 정도로 추레합니다.
손톱을 바닥에 박아 넣으며, 신음을 삼키고, 믹이 고개를 치켜듭니다.
피에 떡진 머리카락이 느리게 흘러내리는 중에 안광이 번뜩입니다.
그녀의 눈에 담긴 건 불꽃이 아닙니다.
바람에 끊임없이 흩날리는 잿더미일 뿐.
세상을 질식시킬 회한일뿐.
믹은 속삭입니다.
끊임없이 반복하여 되뇝니다.
덴시: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쉭쉭거리는 목소리, 낮은 목소리입니다.
믹은 저 자를 죽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믹:저 자야... 날, 날 죽일 때 있던 사람중에 한....한명이라고... (실소하듯 웃으며 중얼거립니다.)
덴시:그래?
저것만 죽이면 돼?
믹:(몸을 웅크리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덴시:그래, 그러면 저거부터구나? (마을사람을 바라봅니다.)
두 번째 소원을 빈 믹은 까무룩 의식을 잃습니다.
덴시: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퍽...)
믹:
건강
기준치: 30/15/6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늙은 남자:
건강
기준치: 30/15/6
굴림: 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크헉.... ㄱ...ㄱ...괴물이다!!
덴시:응? 왜 건강해? 더 맞으려고 건강한거야?
늙은 남자는 뒤로 넘어집니다.
몸부림치며, 열린 문으로 기어갑니다.
덴시: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늙은 남자:
건강
기준치: 30/15/6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덴시:(사람에게 주먹이 두 개인 이유는(생략)
둔탁한 소리와 짧은 단말마가 울려퍼지고 조용해집니다.
덴시:(조용한 집 안에서 우두커니 서있습니다...)
(...)
(믹을 슬쩍 바라보며) 너 안 일어나?
(쭈그려 앉아 믹을 바라봅니다.) 복수해야지!
믹은 주문의 여파로 정신을 잃은듯 보입니다.
덴시:(믹 깨우려는듯 흔들어봄) 일어나!
이런건 직접 봐야 만족도가 좋단 말이야.
(흔들....흔들...)
(어깨 두드려봄...)
깨우려는 행동에도, 믹은 힘없이 흔들립니다.
덴시:이거 어쩌지...
(깨달았다는 듯 손바닥 주먹으로 탁 침) 업고 갈까?
덴시: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믹: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63, 91, 52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쓰러져있는 믹을 손쉽게 어깨에 들쳐맵니다.
어두운 공간. 미친 듯 몰아닥치는 폭풍우 소리가 열린 문틈 사이로 세어들어옵니다.
덴시:음...
갈까!
(마을 방향으로 저벅저벅)
민가 열 댓 채가 위태로이 비바람을 버텨냅니다.
덴시의 뒤로는 스러져가는 나무 상자뿐입니다.
덴시:(민가들을 살펴봅니다.)
제각각 다른 높이의 나무 상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세워져있습니다.
덴시:(나무상자? 살펴봅니다.)
낡아 언제 쓰러져도 모를 나무상자입니다. 이 폭풍우 속에도 위태롭게 버티고있습니다.
덴시:(제일 앞에 있는 나무상자 앞에 서본다.)
덴시 행운 판정.
덴시:
기준치: 50/25/10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굳게 닫힌 문 안에 서자 목구멍이 뜨거워집니다.
울컥, 울컥, 붉고 뜨거운 것이 위벽을 긁으며 치솟습니다.
저도 모르는 새에 쥔 주먹에서 피가 흐릅니다.
덴시:윽...
손톱이 살갗을 파고 든 탓입니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실핏줄이 터진 흰자위가 붉게 충혈되어 있겠죠.
어째서 문고리를 잡기가 이토록 두려운지……
이성치 판정 1/1D2.
덴시:
SAN Roll
기준치: 104/52/20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저 상자는 안되겠는데.
(믹 있는 쪽 어깨 바라봄)
(자세히 살펴봄)
믹의 얼굴에는 식은 땀이 흐르고 있습니다.
악몽이라도 꾸는 모양입니다.
덴시:후후후... (쓰다듬고 다시 문고리를 잡습니다.)
덴시 행운 판정.
덴시: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문 앞에 서자, 다시 목구멍이 뜨거워집니다.
울컥, 울컥, 붉고 뜨거운 것이 위벽을 긁으며 치솟습니다.
덴시, 이성치 판정 0/1
덴시:
SAN Roll
기준치: 103/51/20
굴림: 10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믹:덴시, 이성치 감소 0.
덴시:(놀래서 믹 있는 쪽 어깨 바라봄)
믹:(다시 눈감음)
덴시, 이성치 감소 0.
덴시:
광기의 발작 - 실시간
발작적 행동이나 감정 폭발
1D10 라운드 동안 웃거나, 울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하느라 다른 행동은 전혀 못 합니다.
For 2 rounds.
후...
후후후...
(바닥에 믹 앉혀두고는...)
후후후...
광기어린 웃음소리는 퍼지지 못해, 폭풍우 속에 묻혀집니다.
덴시:이 작고 귀여운 몸이 곧 내 것이구나. 후후후...
후후후.............
(사랑스럽다는 듯 믹 더듬이 바짝 세워줌...)
구부러져있던 더듬이가 빳빳하게 세워집니다.
덴시:후후후....
(안경에 지문 꾸욱)
손길이 스쳐지나간 자리에는 선명하게 지문이 남습니다.
덴시:(입술 손가락으로 조심히 들어올려 이도 구경해봄...)
빤,... 바라보면, 보통의 사람보다 송곳니가 발달된 건치들이 눈에 띕니다.
덴시:합격!
후훗...
부스럭,
한동안 의식이 없던 믹의 상체가 천천히 일어납니다.
덴시:응?
믹:...., ... ... 응...?
덴시:잘 잤어? (당신 앞에서 손 흔듬)
믹:(기절하기 전에 했던 것들이 떠올라 떨리는 눈으로 바라봄) ... ... 응. 소원은, (주위 두리번) 잘,
된거야...?
덴시:아니?
믹:뭐...?
덴시:아직 하나밖에 처리하지 못했는걸. 이제부터 정말 해볼거니까, 봐봐...
직접 보는게 후련하지 않겠어?
믹:....응, 그편이 좋겠지. 그래, 그렇지.
덴시:후후...
(문고리를 잡는다!)
기준치: 50/25/10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믹 바라봄...) 너 이거 열 줄 알아?
SAN Roll
기준치: 103/51/20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덴시 이성 0 감소.
믹:잠겨있는거야...?
덴시:(머쓱한지 바닥바라봄)
믹:.... (아, 무언가 이해한듯 문고리에 손을 얹습니다.)내가 열게.
문이 삐걱거리며 열립니다.
무언가가 덴시의 발치로 굴러 떨어집니다.
그것은 잎사귀에 은화를 싸둔 것입니다.
잎사귀는 까맣게 타올랐고, 찢어진 틈새로 변색된 은화가 드러납니다
덴시:어우, 불길해.
믹:... ... 겁낼만한 상황이라도 있는거야?
이건가?
(떨어진 은화를 툭툭 건들여봄)
덴시:응. 싫다...
(발로 걷어참...)
:“아빠 왔어?”
명랑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덴시:(입꼬리를 올려 웃습니다.) 후후후, 아빠래. 아빠!
믹:... 곧 볼 수 있을거야.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안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복수하러, 가자.
덴시:(믹 따라 저벅저벅)
덴시가 집 안으로 들어서면, 저녁 준비에 한창인 가족이 보입니다.
성인 남성은 없습니다. 방금 덴시가 죽이고 오는 길이니까요.
그들은 덴시를 보지도 않고 믹의 집에서 얻은 수확을 즐겁게 논합니다.
남편으로부터 받은 유산이 꽤 되는 것 같다,
원래 마녀들은 자기 남편을 빨리 죽인다,
그래서 그 여자도 결혼한 지 3년도 안 되어서 과부가 된 거 아니냐,
둘 사이에 애가 없어서 다행이다,
마녀의 혈통이 끊겼으니, 혹시 모른다, 악마와 관계해서 새끼를 칠지…
덴시:(믹을 슬쩍 봅니다...)
믹:.... .... (아랫입술을 꽉깨물고 가만히 바라봅니다.)
다, 다... 거짓말이야. ... 멋대로 지어내선... (작게 중얼거립니다.)
덴시:(즐거우니 조금만 더 지켜볼까...)(미소지으며 믹을 바라봅니다.)
(속닥....) 기분은 어때?
믹:나는 일상을 살고 싶었을 뿐인데, 모함하고... 소문을 퍼뜨려서,... ... 모든걸 내줬는데도... ... ..
.... (느리게 고개를 내저으며, 희미하게 미소짓는다.) 조금은 안좋지만, 최고야.
한창 이야기하던 그들이 덴시를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뇌전이 꽂히고,
비명이 울립니다.
덴시:(즐거운듯이 눈을 뜨고 사람들을 지켜보다가 입을 엽니다.) 누가 죽었다고?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공포에 차서 소리를 내지르니 잘 된 일이겠죠.
지금까지 들은 대화로 미루어보아…
이 자들도 믹의 복수 상대임이 분명합
믹:니다.
덴시:(믹 바라봄)
믹:(입꾹...)
이 작디작은 마을에 모함의 죄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있기나 할는지.
덴시:쟤네도 처리할까?
믹:.... (조용히 네 옷깃을 잡고는 바라봅니다.)
... 부탁해. 그대로 되갚아 줘.
덴시:(만족스러운듯한 표정을 짓고는 사람들에게 주먹질을 합니다 슈숙~)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8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믹:
건강
기준치: 45/22/9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마을 사람:
건강
기준치: 45/22/9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덴시:(기침하는 믹 바라봄)
덴시의 주먹질에 두 마을 사람이 숨을 거둡니다.
믹:... (콜록콜록)
사례가 들려서..., (더이상 움직이지않는 마을 사람을 보고는 만족한듯 입꼬리를 끌어올립니다.) 다음으로 가자. 얼마 안남았어.
덴시:응! 다음은 어느 집일까?
믹:다음은..., (콜록) 마을 이장 집이야.
(밖으로 저벅저벅..)
덴시:(저벅저벅 따라감)
이장 집이 어딘데?
덴시가 집을 나오면 뒤에서 가날픈 목소리가 덴시를 불러 세웁니다.
오십이 조금 넘은 듯한 여자입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군요.
덴시:멈춰달라는데?
믹:저쪽에... (손 끝으로 집을 가리키다가 목소리에 돌아섭니다.)
음...?
덴시:어쩔거야?
난 저 몸과 영혼이 마음에 들었는데... (입 삐죽)
믹:.... 그러면, 잠깐은 괜찮겠지.
마젤리나:.... 정말, 그 계약을 진행하실건가요?
... 당신 일족이 (무어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어요. 라고 작게 덧붙였다.)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고 그 대가로 인간의 영혼이나 육신을 받아간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요.
덴시:그만 둬야 할 이유라도 있어?
별 것도 아닌거면... 콱!
믹:그건 알고있어. ... 알고도 한거니까. (조금 경계많은 얼굴로 바라봅니다.)
보나마나... 계약을 그만두라고 할거야. (덴시에게 작게 소근거린다.) ....신경쓰지마요. 이미, 다 바칠 각오를 했으니까.
마젤리나:... (조금 어두운 낯빛) 물론, 있어요. 당신은... 어떤 사악한 마녀에 놀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만 해요.
덴시:저것도 마을사람이야?
뭐?
마젤리나:그녀의 이름은... 이디스에요.
믹:...뭐?
(고개를 천천히 내저어보입니다.) ... 나는 처음보는데.
덴시:이디스가 누군데?
마젤리나:이디스는, 사악한 마녀중 한 자에요. 저는 그녀를 추적하고 있고요.
그녀는...
분란이 일어난 마을에 가서 싸움을 부추기고, 가여운 사람들에게 주문을 알려주어 당신 일족을 소환해 마을의 모든 사람들을 죽여요.
소환 마법을 알려주고, 그 대가로 무엇을 받는 모양이더군요.
덴시:너, 뭐 줬어? (믹 보고는....)
믹:... ...응? (덴시 봄) 아니, 기억에 전혀...없는데.
이건, 내가 직접 알아내서 복수를 위해 내가 소환한거야. 그... 사악한 마녀는 본 적도 없어.
덴시:그래?
그럼 됐어. 난 네 몸과 영혼을 온전히 받기만 하면 되니까.
마젤리나:대가로 무엇인지까지는 확인하지 못 했지만요. (믹을 어렴풋이 응시합니다.)
위대한 일족이 고작 인간에게 놀아나고 있다는데, 계속 이 일을 진행하실 건가요?
만약 영혼이나 육신을 원하신다면 저랑 계약을 해요.
덴시:난 얘 것을 받고 싶은데...
나한테 영혼이나 육신을 주고 싶다면 그냥 받아도 괜찮고. (악마식 농담.)
믹:(당황과 불안한 얼굴로 마젤리나와 덴시를 번갈아 바라봅니다.)
덴시:푸하하, 불안해? (당신의 표정을 확인하고는 웃습니다.)
마젤리나:... 드리는 대신에, (불안한 얼굴로 덴시를 바라봅니다.) 제 세 가지 소원은 계약을 멈출 것, 계약을 멈출 것, 계약을 멈출 것입니다. 제 육신이며
영혼까지 모두 드리겠어요.
덴시:모두?
마젤리나:네, 모두.
덴시:프후후... (장난스럽게 웃으며 믹을 바라봄...)
믹:... .... (소원도 못이루고.. 가는건가? 불안하게 덴시봄) ... ...
덴시:어떻게 생각해. 내가 먼저한 계약을 저버린다면?
나... 그래도 악마인만큼 소원은 모두 이뤄주고 싶은데?
믹:더 줄게 없는데,.. 내게 가져갈 수 있는거라면 더 가져가도 좋아.
덴시:후후... 후후후...
더 줄 거 없잖아. 네 손을 봐. 쥔게 뭐가 있다고?
믹:(빈손을 바라보고는 눈을 꾹감습니다.) ... 맞아, 더 없어.
덴시:안타까워라, 후후후...
나는 이런 안쓰러운 인간들이 좋더라. 가진 것도 없고, 흉터 투성이에 사람들에게 상처나 받았지.
(마젤리나를 바라봅니다.) 그래, 계약을 하고 싶다면 이번 계약이 끝난 뒤에 찾아와. 이번 차례는 늦었어.
마젤리나:(더 이상 이들을 막지못할것을 깨달은 얼굴) 알겠습니다. ... 부디, 의미없는 살인은 옳지않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덴시:응! 알겠으니까 이젠 저리 가.
말을 끝낸 마젤리나는 폭풍우 속으로 사라집니다.
다시금 적막이 찾아옵니다.
믹:... (가버린 마젤리나쪽을 잠깐보다가 이장집을 향해 느릿하게 걷습니다.) 코 앞이야.
덴시:(믹을 따라 걷다가 이장 집을 가리킵니다.) 이거?
믹:(이장 집 앞에 우뚝섭니다.) 응. ... 아, 아마...
여기도 네가 싫어하는게 있을거야.
덴시:네가 도와줘야겠다. 그치? (실실)
믹:(눈짓으로 대신 문을 두드리겠다는 얼굴)
...(끄덕) 소원이 이루어지기전에 못이루면 곤란하니까.
(고민하다가 이장집 문을 두드립니다.)
똑똑
젊잖은 목소리와 함께 문이 천천히 열립니다.
믹을 본 점잖은 남성의 얼굴이 초췌해져갑니다.
덴시:(씨익)
믹:... (같이.. 미소)
:으아아악!!!
덴시:너 웃는 연습 좀 해야겠다.
쿵. 뒤로 나자빠져 기어서 집 안으로 도망칩니다.
믹:... .... 노력한거야.
덴시:(도망치는 이장을 따라 집 안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믹:(겁먹는 모습을 보고는, 조금 히죽 웃으면서 따라 걸어들어갑니다.)
덴시:마을 사람 맞지?
너 괴롭히고 그랬던 사람 맞지?
믹:맞아. 저 사람도... ... (잠시 침묵) 있었어.
선동해서... 주동하던 인물 중에 ... 하나야.
덴시:그럼 네 소원을 이뤄줘야지!
(주먹맛을 보여줍니다.)
남성을 따라 도착한 곳은 거실로 보이는 곳입니다.
테이블, 위의 따끈한 음식들. 장소와 맞지않는 반짝이는 식기.
시선의 끝에는 도망친 남성과 함께 일가족이 함께 부둥켜 안은 모습이 보입니다.
덴시:뭐야? 더 있네!
시선의 끝에는 믹이 있고, 모두 겁에 질린 얼굴이에요.
믹:.... 다 있어. ... 여기에 다 있어. (덴시의 옷깃을 조용히 잡습니다.)
덴시:덜 귀찮게 됐네! 잘됐다. 소원대로 잔인하게 죽여줄게.
덴시의 말을 끝으로 비명이 울립니다.
덴시:우와, 눈물나는데.
끝없는 변명이 나열됩니다.
믹:... 다 거짓말이야. 분명, 날 죽이고 모함할때 이장 네가 코 앞에서 있었잖아!!
어, 어떻게 뻔뻔하게... ... (주먹을 꾹쥐고는, 흥분을 가라앉힙니다.) ... 부탁해. 내 소원을 이루어줘.
덴시:그래! 네가 원하는대로. (이 말을 끝으로 입을 다물고는 이장과 가족들에게 주먹질을 합니다)
덴시: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마을 사람:
건강
기준치: 40/20/8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덴시:(삐끗!)
둔탁한 소리와 함께 대여섯의 일가족이 바닥에 나뒹굴러갑니다.
덴시:흣챠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마을 사람:
건강
기준치: 40/20/8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두번의 둔탁한 소리와 단말마를 끝으로 고요해집니다.
믹:... ... 하 하하... 하, 이제 없어. (만족한듯 실없이 웃습니다.) ... 그렇게나 앞에서 날 모욕하고 모함했던 사람이 없어졌어.
덴시:후후, 기분이 좋아보이니 기뻐! 만족한걸까? 그치? (두 손을 모으고 생긋 웃습니다.) 더 남았어? 많아?
믹:이제... 이 들로 거의 다 됐어. ... (거의 남지 않은듯 슬 고개를 내젓습니다.)
덴시:한 곳에 모아두고 쓸어버릴까? 하나하나 찾아가는 거, 번거롭지 않겠어?
믹:... 그것도 ... (침묵했다가 힘없는 미소를 짓습니다.) 좋아. 뭐든... 날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할 수 있는 장면만 직접볼 수만 있으면...
덴시:보는 것 만으로 만족해?
믹:(고개를 끄덕입니다.)
덴시:나, 덴시 플로라! 소원을 빌어주러 온 사람에게 최고의 행복을 안겨주고 싶어.
직접 해보는 건 어때.
믹:내 소원은 내가 당했던 것처럼 그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은거니까.
....직접?
덴시:응! 하게 해줄게. 사람들을 어떻게 모아야할까...
믹:(잠시 고민...) 아, 좋은 생각이 있어.
... 마을의 한가운데 종이 있는데, ...그걸 울리면 잠깐이라도 고개를 비출거야.
덴시:그걸로 될까?
믹:아니면, 커다란 불을 지르는건....? 비가와서 힘들까?
덴시:후후, 그럼 종을 쳐야겠네!
불은 어려우니까!
믹:(밖의 날씨상황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악마라도 힘들겠지.) 그렇지. 여건이... 안따라주겠어.
... 아.
그러고보니, 아까부터 생각했는데...
옛 남편과 모습이 정말 닮은 것 같아. 성격은 완전 다르지만...
덴시:뭐야? 날 유혹해서 어쩌려고? (당신을 바라보며 작게 소리내어 웃습니다.)
남편이랑 돈독했나보지?
믹:... ... 응, 무척이나.
이제는 곁에 없지만, ... ... (긴 침묵)
덴시:(묘한 기시감에 침묵하다가도 다시 웃습니다.) 후후, 기분 나빠. 날보고 누굴 떠올리는거야? 나랑, 인간이랑?
믹:(고개를 급히 내젓습니다. 소원을 이루지 못할까 입을 꾹 다물며) 아니야. 괜히, 이야기가 셌네. 종 울리러 가자.
덴시:너 확실히 이상하구나! (하고 크게 박장대소합니다.) 마음에 들어! 악마를 앞에 두고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해! 앞으로 크게 될거야. (돌잡이에서 돈 잡은 아기 바라보듯이 보며...)
그래, 종 울리자. 아기! (격려하듯 등 탁탁 두드려줌...)
믹:... (왠지 격려당하는 기분에 묘해진 얼굴로 종을 향해 걸어갑니다.)
이장집을 나서고, 폭풍우 속을 몇걸음 내딛었을 때.
마을의 중앙으로 추측되는 곳에 작은 광장과 작은 금색 종이 나뭇대에 위태롭게 내달려있습니다.
덴시:o0(옆에 선 인간을 닮았다...)
믹:oO(복수할 생각만 하는중)
...저거야.
(밧줄을 꾹 잡고는 울릴 준비) ... 외치는 건, 내가할까?
덴시:생각보다 아기자기하네.
믹:아니면, ...당신이?
덴시:네가 뭘 하게? 폭풍우 속에서 불이야! 라고 마녀가 외치면 잘도 믿겠다.
믹:그렇지. (종 봄) ....이렇게 작은 마을엔, 큰 종이 필요 없으니까.
덴시:내가 할게!
믹:부탁해. ... (힘차게 종을 울립니다.)
쏟아지는 빗 속에서 종이 울려퍼집니다.
뎅, 뎅, 뎅...
덴시:그런데...
이 작은 마을이라지만 이 폭풍우 속에서 그들에게 제대로 닿을까요?
덴시:종을 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아?
믹:... .... ..무언가 더 해야겠지.
덴시:후후후...
마녀, 마녀를 잡았다!
종소리와 함께 덴시의 외침이 퍼져나갑니다.
...
짧은 시간이 지나고, 들리지 않았던 작은 민가에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날씨 속에도 광장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고 있습니다.
덴시:(피워낸 가지 주문을 외웁니다.)
:남은 마을 사람 : 4
덴시, 피워낸 가지 주문을 사용합니다.
의아한 목소리로 광장을 향해 다가오던 인영들은 덴시의 손길이 닿자 하나 둘씩 나무와 꽃으로 변해갑니다.
그들이 이 상황을 이해하기도 전에 이 곳에 살아있는 것들은 믹과 덴시만밖에 남지않습니다.
믹:... ... (조금 놀랍다는 듯이 상황을 바라본다.) 다들... 다들 죽은거야...?
덴시:아직!
아까 말했지. 네게 직접 복수할 기회를 주겠다구!
믹:아! (이제서야 이해한듯 천천히 웃어보입니다.)
덴시:원하는 만큼 짓밟아! 저것들 모두 네 복수 대상이니까.
믹:(나무로 변한 마을 사람 앞에서서 힘차게 내리밟습니다.) 내가!! 날...!! 어떻게, .... 어떻게!! ... (회의감에 찬 얼굴)... .... ...때마다 도와줬는데!!!
근접전(격투)
기준치: 50/25/10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 옆의 꽃으로 변한 마을 사람을 발로 짖밟습니다.) 내, 내 남편을 모함으로 죽인 것을 모자라서....!!!
덴시:프후후... (기쁜듯 눈을 감고 웃습니다.)
믹:남은 것마저... 불태우는 저열한 것들.... 너희들은 다, ... 다 똑같이 당해봐야해.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울분을 토하며, 남은 꽃들을 뽑아냅니다.)
살아 있던 자의 숨이 멎고 시체로 뒤바뀌는 것은 지나치게 쉽고 빠릅니다.
빗물에 젖은 채 믹이 소리 높여 웃습니다.
연거푸 기침을 토해내면서도 꿋꿋하게 웃음소리를 냅니다.
원한이 깊어 툭 불거져 나온 눈은 번들대고, 벗겨진 피부에 끈적한 피가 맺혔습니다.
죽어가는 저들도, 믹에게 복수하고 싶을까요?
아니면, 믹에게 용서를 빌고 있을까요?
채 그 답을 구하기도 전에, 낯선 기척이 느껴집니다.
이상합니다, 지금 상황에
믹:서…
덴시:(웃던 믹 바라봄)
믹:(입꾹)
살아서 움직일 만한 사람은 없을 텐데도. 산짐승인가요?
덴시:(살펴본다.)
: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덴시:(쫓... 쫓아간다...)
(갈래...)
덴시, 은밀행동 대항판정.
덴시: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덴시, 은밀행동 재대항판정.
덴시: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48, 51, 3
+2: 극단적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덴시: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45, 84, 63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42, 38, 57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손 흔듬)
믹:... (무얼 그렇게 찾는거지..?)
(느끼지못한 얼굴로, 이상하게 덴시를 봄)
이 세상이 잠길 것만 같은 빗줄기가 내리 꽂힙니다.
길은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움푹 잠길 정도로 진창이 되었습니다.
대장간, 방앗간, 약초꾼의 집 등을 둘러볼
믹:수 있습니다.
수 있습니다.
덴시:(대장간으로 향한다.) 네가 원하던 소원은 다 이뤄진거지?
특이하게 생긴 상자들이네.
믹:일단... 표면적으로는, 이뤘다고 생각해. .
(네 뒤를 따라 대장간으로 향한다.)
피와 비가 마구잡이로 섞여 흘러 길은 붉디붉게 물들었습니다.
짓이겨진 꽃잎들이 피 웅덩이에 둥둥 떠다닙니다.
집에서 기어 나온 시신들은 바닥에 코를 처박고
믹:죽어 있고, 벌린 입으로 그들이 토해낸 토사물이 다시 들어가고 있습니다.
덴시:(믹 바라봄)
믹:(..... 어라 무슨일이 있었지)
집에서 기어 나온 시신들은 바닥에 코를 처박고 죽어 있고, 벌린 입으로 그들이 토해낸 토사물이다시 들어가고 있습니다.
덴시 관찰 판정.
덴시: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덴시는 물에 젖은 양피지를 발견합니다.
덴시:뭐야?
믹:... ...음?
덴시:(보여준다)
믹:문제라도, ...
(갸웃)
이게 뭐야?
덴시:(갸웃)
믹:앞부분은... 얼핏 알고있어. 그런데, 뒤는... ... (내 상황을 적어놓은 것같은 느낌이 든다.)
당신은 알고 있던거야? (종이와 덴시 번갈아봄)
덴시:복수는 네가 하는게 아니었어?
몰라. 이런거 처음 보는데?
믹:아니, 내...내가. 내가 하늘건데. 이건...
일단, 가자. ... 모든 마을 사람들이 죽었는지. ... 확인부터 해보고싶어.
덴시:그래.
믹:복수가 잘됐는지. 말이야.
덴시:(대장간 기웃기웃... 더 볼 건 없겠지?)
모루에 머리를 처박고 엉덩이를 쭉 뺀 채 자빠진 대장장이의 시체는, 시체가 살아있는 이들에게 으레 주곤 하는 교훈적인 엄숙함에도 불구하고, 절로 웃음을 자아낼만큼 우스꽝스럽습니다
믹이 실소를 머금은 까닭은 그 탓이겠지요.
믹:.... (심각해졌다가 대장장이의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돌린다.)
덴시:푸하하! (눈치 보지 않고 웃습니다.) 너도 저거 보여?
(발로 엉덩이를 쭉 밀어서 차버립니다.)
믹:푸흐...읍... ... 응. 이렇게 되다니. (작게 웃음을 터트립니다.) 잘 보여.
소원, 이루길 정말... 잘한 것같아. 아깝지 않아.
덴시:그래. 만족한 것 같아서 기뻐!
(시체를 살펴봅니다.)
덴시, 관찰 판정.
덴시: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이제는 내쉬는 숨도 남아있지않은 대장장이의 시체입니다. 그 위를 자유로이 비행하는 날파리들이 보입니다.
덴시:(모루를 살펴봅니다.)
모루 위에는 망치 하나가 올려져있으며, 검붉은 액체가 끈쩍히 뭍어있습니다.
덴시:이 사람은 가족도 없나...
믹:... 아마, 없을거야.
오랫동안, 혼자서 살고있었으니까.
덴시:불쌍하네. 갈까?
믹:...(고개 끄덕) 응, ...가자.
덴시:(방앗간으로 향합니다.)
믹:(같이 방앗간으로 향합니다.)
거센 바람에 풍차가 힘차게 돌아갑니다.
네 번째 풍차 날개가 아래로 꺼질 때마다 거기에 매달린 사람의 발이 질질 바닥에 끌려 자국을 남깁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아랫도리를 까뒤집고 죽어 있는 젊은 남녀의 모습이 보입니다.
덴시:어우,
무릎에 바지가 걸린 채로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죽어 있는 저 남자 아이는 아직 손바닥에 굳은살도 배기지 않았습니다.
앳된 아이죠.
그러나 그 자를 보는 믹의 시선은 매섭기 짝이 없습니다
믹을 집에 데려온 그 병사거든요, 믹이 듣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음탕하고 사악한 마녀라고 쳐죽일 듯이 욕을 한.
손에 쥔 검에 사람의 피를 묻힌 적이 없다고는 하나 그 아이가 살인의 죄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믹:... (조용히 아이와 남녀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덴시:징그럽네. 너도 저런거 해? (농담인듯 질문을 툭 던지고는 아이를 살펴봅니다.)
믹:(허공에 혼잣말하듯 작은 목소리) ... ...되돌려받으니... 기분이 어때.
...아니, ...난 이루어진것만으로 만족하는데.
덴시:돈독하다고 생각하고 있던거 혹시 너 혼자뿐 아냐?
믹:.... 남편과 말이야?
덴시:그래.
... 아니야. 대답 안 듣고 싶어.
믹:.... .... 알겠어.
(비참히 땅을 내려다보고는, 따라 아이의 앞에 섭니다.)
시체를 살피면 두 어린 연인의 손에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반지를 발견합니다.
덴시:우와! 예쁘다~ (가게에서 예쁜 장신구를 본 손님처럼 연인의 손에서 반지를 빼어다가 살펴봅니다.)
그런데 그 반지를 본 순간,
덴시는 어쩐지, 손발이 저릿해지며 무엇인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덴시:어라...
심장이 부풀어 오르고, 또 갑자기 쪼그라드는 기분에 숨을 쉬기가 버거운데, 자꾸만, 자꾸만 뇌리에 이상한 기억과 그리움, 비통함이 떠오르고…….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기어이 눈물방울이 뺨을 타고 굴러떨어집니다.
덴시:...읏. 이게, 왜 떨어져.
당장 믹의 어깨를 붙잡아 되돌려야만 할 것같습니다.
덴시:(믹을 바라봅니다.)
너... 나랑 만난 적 있어? 없을텐데.
뒤이어 들리는, 믹의 목소리가 말캉하고 부드러운 유리로 만들어진 것 같았던 상념을 깨부숩니다.
믹:.... 이거, 결혼 반지이네.
(조금 의아한 얼굴로 덴시를 바라봅니다.) ...아니, 이번이 처음이야.
남편과... 모습이 비슷하긴하지만... 아니니까.
덴시:그래! 아니지. 네 남편이 아니야!
덴시:아니잖아. 네 남편과 나는 관계 없어!
믹:응, (갑자기 불안해보이는 네 모습에 식은땀을 흘립니다.) 관...관계없을거야.
덴시:(부정하던 입을 다물고는 결혼반지를 내려다봅니다.)
네 이름이 뭐라고?
이상한 느낌과 이명은 더이상 들리지않습니다.
믹:... 내 이름? ... 믹.
덴시:아, 그래. 믹. 네 남편과 내가 닮았다고 했지?
반지라도 끼워줄까! 결혼 놀이?
믹:응, 무척이나 닮았어.
...갑, 갑자기?
덴시:싫어? 소원이었을 것 같은데? 하나 아껴준다니까. 네가 마음에 들어!
믹:소원으로 들어간다면, ...고민해볼께.
마지막이야. 약초꾼의 집만 확인하면
복수가 다 됐는지 확인될테니까. 아마, 두번째 소원도 끝이겠지.
덴시:네 기회 네가 차버린거다?
그래! 어딘진 몰라도 거기로 가자.
(약초꾼의 집으로 갑니다.)
믹:(고민하다 결혼반지를 챙겨서 따라갑니다.)
남루한 오두막입니다.
약초꾼은 그나마 믹에게 잘해주었습니다.
믹이 약초꾼이 캔 약초를 거의 모두 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마저도 결국 믹을 배신하기는 했지만요.
믹:이에 대해서 믹은 회한을 느낄까요? 후회를 할까요? 모를 일입니다.
이에 대해서 믹은 회한을 느낄까요? 후회를 할까요? 모를 일입니다.
여상한 몸짓으로 집 안에 들어선 믹은 그대로 뒷걸음질 치며 덴시의 품 안에 주저앉습니다.
방 안의 풍경은 덴시의 아늑한 암굴을 떠올리게 합니다.
참으로 병적이라는 뜻입니다.
덴시:왜그래?
믹:... ... ...(입을 가느다라게 떨다가 다시 제정신을 차립니다.) ... 아, 아니야.
덴시:덜 죽었대?
가지런히 일자로 놓여 있는 대여섯 구의 시체…… 썩은 내도 나지 않고 피고름도 없이 몸이 깨끗하게 닦여, 회색으로 죽어버린 안색과 다시는 열리지 않을 듯 굳게다물린 입을 제하면 꼭 깊은 잠에 빠진 듯 합니다.
덴시:죽은 거야?
목을 비틀어줄까?
믹:그런것같은데.
이미 죽었으니, 괜찮아. ...아니 해봐야 빈 저들이 못느낄테니까.
개중에는 어젯밤 덴시가 죽였던 의사의 얼굴도 있습니다.
덴시:어라... 익숙한데.
이게 왜 여깄지?
믹:...뭐, 있으면 안될거라도있어?
(네 옆에서서 의사의 시체를 바라봅니다.)
덴시:(시체를 바라봅니다.)
믹:분명... 나가기전에 봤던 것같은데.
덴시, 관찰 판정.
덴시: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시체로부터 시작해 입구까지 끌려있는 여러 핏자국들이 선명히 눈에 들어옵니다.
분명, 누군가 이 시체를 옮겨왔습니다.
덴시:...
뭔가 잘못된 것 같아.
그런데, 누가 말이죠?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은게 아니였나요?
믹:...
뭐가, 잘못됐어?
시체들 주위로는 서둘러 떠난 것처럼 이부자리며 식기들이 엉망으로 어질러져 있습니다.
믹:누군가 급하게 나온 것같은데...
아까, 종칠때 이곳에서 사람이 나왔던가?
덴시:누가 여기 가져다놨다면,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잖아.
분명 마을사람은 다 죽였다고.
믹:같이 봐서, 확인했어.
...여기 여섯구까지해서 전부야.
빠짐없이... 복수를 마쳤어.
덴시:이 주변에 마을 사람이 아닌 것이 있어. 믹, 다른 걸 본 적은 없어?
믹:.... (고개를 쉬이 내젓습니다.) 아, 아까... 그 이상한 사람(마젤리나)빼고는 본 적이 없어.
덴시:그 사람이 가져다두었을까. 아니면 또 다른 사람이...
(끄응)
믹:아까 말이야. 주운 종이.
이상한 사람이 썼을것...같진 않았는데.
덴시:다른 사람이 있겠구나!
찾아볼까? 마을에서는 안 보였으니 다른 곳에 있으려나.
아니면 이 주변에?
믹:... 그래. 일단 모든걸 끝냈으니까. 나는...
만족해.
덴시:(찾으러 간다!)
(안간다!)
마을은 처참하게 멸망했습니다.
죗값을 가장 지독하게 치렀죠.
마을을 모두 둘러보고 나면 믹이 고통스러운 듯 허리를 꺾습니다.
몸에 다시금 문양이 자라납니다.
두 번째 소원이 완료되었기 때문입니다.
덴시:그래! 만족했으면 세번째 소원을 빌어야지.
.... 응, 생각해볼께. (허무하게 웃어보이곤)
덴시:어...
언제?
나 다른 사람 소원도 빌어줘야해.
믹:.... ...알겠어.
... 그러면, 말이야.
덴시:그래! (편안하게 들을 준비를 한다.)
믹:(이전에 챙겨뒀던 결혼반지를 꾹잡고는 고민합니다.) ....
덴시:반지를 끼워달라고 말하는게 어렵나?
믹:(반지를 꺼내어 보여주다가 눈을 내리감고는 힘없이 쓰러지듯 눕습니다.)
믹은 힘없이 눈을 내리 감습니다.
다시는 뜨지 않을 것처럼 아주 굳건히.
열이 들끓고 숨이 가쁩니다.
덴시는 초조해질 겁니다.
덴시:너..
아직 안 되는데… 이 인간은 세 번째 소원을 빌지 않았는데….
덴시:왜 죽어?
세 번째 소원을 모두 들어주지 않으면 영혼이고, 육체고 가져갈 수 없거든요.
덴시:내가 잘 살려놨잖아!
(흔들흔들)
(안테나 다시 세워봄)
세워진 안테나가 힘없이 스러집니다.
덴시:(약간은 절망한 표정)
믹의 몸은 뜨거운 열기와 옅은 숨을 쉴세없이 내쉬고있습니다.
덴시가 믹을 지난 일주일 내내 간호한 것은 그 때문이었습니다.
어서 세 번째 소원까지 들어주고 대가를 받아 챙겨 이 세계를 뜰 심산으로요.
자신이 돌보아주었던 이들을 모조리 참살할 정도로 뿌리 깊은 원한을 품은 믹을 손에 넣어 암굴의 가장 어둡고 음침한 곳에 처박아줄 작정이었습니다.
최고의 찬사죠, 암요!
그러나 되살아난 목표를 모두 잃은 믹은 아예 이번 생을 포기한 모양이었습니다.
수차례 그녀의 숨은 빛 없는 저승의 강물에 까무룩 잠겼고, 또 그러다가 간신히 떠오르기를 반복했습니다.
덴시:미... 믹, 포기하지마! 너 포기하면 안돼!
그럴 때마다 당신을 부르던 가냘픈 목소리. 연약한 미소. 맹목적인 애정
아마도 당신을 향한 것이 아니었을.
믹:덴시... ....
덴시:...
믹:...보고싶어. 덴시.
덴시:이, 일어나서 소원빌란말이야.
...
믹:그리하여 칠 일 내내 이어지던 비가 완전히 그치고 가까운 황야로부터 척박한 바람이 불어오던 어느 봄날 아침.
덴시:(믹 바라봄)
믹:(고요한 믹)
그리하여 칠 일 내내 이어지던 비가 완전히 그치고 가까운 황야로부터 척박한 바람이 불어오던 어느 봄날 아침.
믹은 간신히 눈꺼풀을 밀어 올렸습니다.
덴시:...
덴시와 눈이 마주하자마자 그녀는 설핏 웃습니다.
믹:덴시.
덴시:그래, 믹.
낯익은 이름을 호명하는 목소리는 심장을 토막내어 담은 듯 애절합니다.
통곡을 교향곡으로 삼고 절망을 보석으로 아는 덴시가 아주 찰나 간이라도 그 애정을 탐내고 싶을 정도로 절박하게.
곧 덴시는 본능적으로 알아차립니다.
저건 나를 부르는 것이 아니구나.
오래 전에 죽었다던, 얼굴도 같은 남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구나.
지난 칠 일 동안 믹은 부단히도 그 사람을 찾았거든요.
덴시:한 번, 한 번은 속여줄게. 일어나봐... .
이름도, 얼굴도 같은 악마가 소환되다니 운명이란 얄궂은 무뢰배들이지요.
덴시의 목소리를 들으며 믹은 눈을 느리게 삼박입니다.
흐리멍덩한 시선이 또렷해지고 덴시의 정체를 알아차립니다.
믹의 눈에 담겼던 보석과 같은 애정은
믹: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죽은 생선 눈깔처럼 반질대는 눈동자가 세상을 멍하니 비출뿐입니다.
덴시:(눈감음)
믹의 눈에 담겼던 보석과 같은 애정은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죽은 생선 눈깔처럼 반질대는 눈동자가 세상을 멍하니 비출뿐입니다.
어떠한 열정도 품지 못 한 채.
자, 믹의 세 번째 소원은 무엇일까요?
믹:... 아, 덴시가 아니구나. 당신은 ... 아니라고했지.
(힘겹게 상체만 일으켜 덴시를 바라봅니다.)
덴시:정말 원하는 건 없는거야?
계속 붙잡아두고... 이러다 정들겠어.
믹:이제, 바라고 싶은건 없는걸. ... 복수도 이 지옥같은 세상에서 나홀로 살아가고싶지도 않아.
미안, 금방 생각해볼께. (아, 하고 짧게 꿈 속에서 들었던 목소리를 떠올립니다.) 이럴때, 덴시가 있었더라면...
... 있잖아. 내겐...
더 이상의 미련도 욕망도 없어선... 단지. (덴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소맷자락을 조심스레 잡습니다.) 영혼을 가져가기 전까지만 남편인척 해줄 수 있어?
덴시:남편인척? 그걸로 되나?
믹:모든게 너무 닮아서... (울음과 웃음의 희비에 엇갈린 표정을 짓습니다.) 생각나거든.
응. ...그거면, 괜찮아.
덴시:그래! 그 소원, 들어줄게. 마지막이니 정성껏말이야.
믹:응. .... (고민하다가 덴시를 꾹 안는다.) 덴시, 보고싶었어.
덴시:(왠지 뚱한 얼굴로 믹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습니다.) 그래, 믹. 보고싶었어.
사랑을 빌기에 참으로 적절한 때와 장소이지요.
길바닥에 너부러진 원수들의 시체는 추깃물을 흘리며 썩어가고, 황야에서 불어온 불온한 바람이 먼지를 끼얹습니다.
오래된 상처에서 흐르는 썩은 고름이 이부자리를 노오랗게 적시는 이 날에,
믹은 당신에게 사랑을 구걸합니다.
허무하고 어리석은 믹의 소원을 덴시가 들어주면 마침내 문양의 세 번째 획이 그입니다.
이 가증스러운 계약은 완성되고, 또 완료됩니다.
세상의 왕으로 만들어 달라는 소원이나 곳간의 곡식이 썩어갈 정도로 부자로 만들어 달라는 소원은 여러 번 들어봤지만 그 누구도 일전에 사랑해달라는 소원을 빈 적이 없었습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이 덴시에게 사랑을 심습니다.
가슴 속에서 낯선 것이 피어오릅니다.
심장이 쿵쿵거리고, 가슴이 따뜻해지고, 뺨이 봄빛으로 물들고. 소원은 사랑을 강제합니다.
인간을 사랑하게 되다니 이런 일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지독하군요.
신화생물의 사랑을 구한 어리석은 인간을 어찌 해야…….
믹:...덴시, 마지막으로... 말이야... (눈을 가늘게 뜨곤) 꼭 안고.., 잘 다녀왔다고 힘들었지하고.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덴시:(으득 하고 어금니를 강하게 뭅니다.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힘겹게 입을 엽니다.) 싫어, 말 안 할래. (고개를 저으며 당신을 강하게 안습니다.)
믹:(그래도, 네 품안에서 조용히 웃기만 합니다.) ... 응, .... ... 그래도 안아줘서 ...ㄱ...ㅣ뻐..
덴시:저, 정신차려, 믹! 이런식으로 가버리면 안되지. 나한테 이런걸 가르쳐주겠다고 하진 않았잖아!
불공평해, 분명 소원은 이루어졌어. 읏...
믹:.... (희미하게 밝게 미소만 지어보입니다.) 대신, 내 모든걸 가져가잖아. ... ...고마워.
잠시라도 볼 수있어서... 좋 ... 어...
달콤한 순간은 길지 않을 것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양에서 검은 연기가 꾸역
믹:거리며 흘러나와 믹의 목을 목줄마냥 감쌉니다.
덴시:(믹 바라봄)
얼마 지나지 않아 문양에서 검은 연기가 꾸역거리며 흘러나와 믹의 목을 목줄마냥 감쌉니다.
믹:(눈꾹감음)
덴시는 믹의 육신과 영혼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할 순간임을 깨닫습니다.
덴시:...
(아래 입술을 깨물고는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감습니다.) 둘 다 선택할 수 없어. 하나만으로는 믹이 아닌걸.
덴시가 믹을 목전에 두고 눈을 감습니다.
악마에게 사랑을 빈 발칙한 마녀.
잠깐의 복수심에 눈이 멀어 기꺼이 지옥을 자청한 어리석은 인간.
끝내, 덴시의 시선은 믹을 향해 꽂혀있습니다.
고문의 상흔이 씻겨나가지 않은, 상처투성이 몸뚱이.
이 육신을 가장 부드러운 비단으로 휘감아 매일 같이 끌어 안고 키스를 해주고 싶어한다니... 빌어먹을 소원!
한 번 생겨난 감정은 아무리 당신이라고 할지라도 쉬이 토막내 죽이기 어려운 것이라서, 믹의 체온이 맞닿을 때마다 심장이 우지끈 부러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바라보기만 한 당신은.
믹의 영혼이 흐려지고, 흩어지는 것을 바라봅니다.
하얀 가루들은 인위적인 바람에 휩쓸려 멀리멀리 날아갑니다.
역시, 무언가 잘못됐습니다. 세가지 소원을 이루고 난 후의 믹의 영혼과 육신은 자신의 것이였을텐데요.
손이 분노로 가볍게 전율합니다.
그래요.
종이에 적힌 그 자!
그 여자가 마법을 알려준 대가로 받겠다고 한 게 믹의 영혼이었나보죠?
감히! 내 것을 빼앗아가!
허나 믹의 영혼을 쫓아가기엔 너무나도 늦었습니다.
너무나도 느립니다.
지금 당신의 아래에 남은 것은 영혼 없는 육신입니다.
까무룩 닫힌 눈.
떨림 멎은 입가.
싸늘하게 식은 피부.
꼭두각시 같아.....
아, 어떻게 하면 좋죠. 믹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하지만, 이 육신은 그녀가 아니예요. 빈 껍데기일 뿐.
빌어먹을 세 번째 소원이 자꾸만 귓전에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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