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렛, 밀리온] 잠들지 않는 7일의 저택

2021-07-03

감독: KPC 바이올렛 PC 밀리온

 
 
고로 시작하기 전에 당신의 운을 한번 확인해봅시다
 
[행운 판정[
 
November 05, 2021 7:38PM밀리온:
기준치: 80/40/16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야호)
 
-
 
잘자요, 내 작은 주인님
 
 
잠들지 않는 7일의 저택
 
W. 풉(pp)
 
KPC. 바이올렛, PC. 밀리온
 
-
 
▶BGM
 
 
1866.04.03
 
분주한 대저택의 하루 일과가 끝이 났습니다.
 
모든 정리를 마친 당신은 한적해진 2층 복도를 걸어갑니다.
 
댁의 주인어른과 부인,
 
다른 식구들은 북부에 용무가 있어
 
한동안은 이 깊은 숲속 저택에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고,
 
저택에 남은 하나뿐인 아가씨는...
 
November 05, 2021 7:41PM바이올렛:저, 정말로.. 안 잔다니까요..!
 
또 시작입니다.
 
November 05, 2021 7:41PM밀리온:아가씨, 안 주무시면 주인어른께서 걱정하실겁니다.
 
침대 밑에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느니,
 
꿈에 괴물이 나온다느니,
 
잠자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느니,
 
온갖 핑계를 들어가며 잠들지 않으려고 하는 저 아가씨.
 
이미 3일재 꼴딱 샌 것 같은데,
 
대체 무슨 이유로 저렇게 고집을 부리는 걸까요.
 
당신에게 보이는 바이올렛은
 
이 저택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막내 메이드와
 
실랑이를 벌이며 자신의 방문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당신의 모습이 보이자
 
막내 메이드가 다가온 당신에게 도와달라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당신이라고 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다른 사용인에 비하면
 
바이올렛은 당신의 말을 잘 들어주고 의지하는 편이니까요.
 
November 05, 2021 7:44PM밀리온:(메이드의 눈빛으로 보고는 작게 한숨을 쉰다. 오늘로.. 3일째인가) 아가씨가 또 안주무시나요...?
 
November 05, 2021 7:45PM바이올렛:... 밀리온이 그리 말해도 안 잘거예요..
 
November 05, 2021 7:46PM밀리온:(문 앞을 가로 막고있는 바이올렛의 눈높이를 맞추듯 앉아보고는) 이번에도, 괴물때문에 그런건가요? ... 이대로면, 당주님께서 슬퍼하실거에요. 아가씨.
....일찍 자야,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어요.
 
November 05, 2021 7:49PM바이올렛:이번에는.. (당신이 눈높이를 맞추니 누가봐도 잠을 안잤어요라고 써져있는 얼굴로 마주보고는) ..괴물보다는 검은 그림자같은 악몽이었어요.. 밀리온, 저.. 정말로.. 자기 싫어요.. (살짝 울먹이는 목소리로) 차, 차라리 나쁜 어른이 될래요..
 
November 05, 2021 7:52PM밀리온:(울먹이는 얼굴을 잠시 바라보다가 작게 한숨을 쉰다. 오늘도... 쉽게 잘 생각이 없구나. 일어서서는 손을 잡고는 방문을 연다.) 안돼요. 아가씨. 나쁜 어른이 되면, 저도 당주님도 곤란해할거에요. (괴물이라니... 상상이 깊으신건가. 작게 웃고는,) ... 편하게 주무실 수 있도록 옆에서 책도 읽어드릴테니까요.
 
November 05, 2021 7:55PM바이올렛:(당신의 손을 떨쳐내지 못하며) ...그, 그치만.. 정말 잠들기 싫은 걸 어떻게요... (울먹이며 바라보고는 손이 잡힌 채 당신따라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방 안으로 들어간 바이올렛은
 
꾸물꾸물 침대 위로 올라가
 
침대에 눕습니다.
 
하지만 매번 같았습니다.
 
누웠지만 눈은 여전히 뜨고 있는 채로 잠에 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November 05, 2021 7:56PM밀리온:(착하다. 착하다. 굿 바이올렛...) (이불 덮어주고는 작게 토닥인다.)
 
정말 책을 읽어주어야겠네요..
 
밀리온, [지능판정]
 
November 05, 2021 7:56PM밀리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역시 정치학부 졸업생..
 
바이올렛은 책을 좋아했기에
 
평소, 동화나 시를 읽어주면 잠을 잘 잤었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잠들려고 하지 않기 전에도
 
동화를 읽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November 05, 2021 7:57PM밀리온:(... 가져온 책이 ....)
 
하지만 이 방에는 책이 없어보이며,
 
책을 가져와야할 것 같습니다.
 
가지러 가시겠나요
 
November 05, 2021 7:58PM밀리온:아가씨. 책 가지고올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러곤 책을 가지러, 발걸음을 옮긴다.)
 
November 05, 2021 7:59PM바이올렛:... 다녀오세요..
 
당신은 방에서 나옵니다.
 
▶BGM
 
바이올렛에게 읽어줄 동화책 혹은 시집을 찾기 위해 서재로 향합니다.
 
담당구역이 아니기에 서재에 자주 갈 일은 없지만,
 
분명 서재는 3층 왼쪽 복도 끝에 있습니다.
 
당신은 먼지 하나 없는 계단을 밟고
 
3층으로 올라갑니다.
 
November 05, 2021 8:00PM밀리온:(분명 서재가...)
 
기본적으로 항상 쓸고 닦아
 
과하게 광이 나는 저택이지만,
 
최근 며칠 새에 저택의 구석구석이 눈에 띄게 낡아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는 밀리온
 
[관찰력] 혹은 [예술] 판정
 
November 05, 2021 8:01PM밀리온:(낡은 곳을 유심히보다가... 나중에 수리를 해야겠어.)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계단 벽에 붙어있는 초상화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멀쩡한 그림이었는데,
 
하루 아침에 종이의 빛이 바래 누렇게 뜨고,
 
물감이 덩어리져 그림의 상당 부분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제 사람을 그린 초상화라기보다는
 
November 05, 2021 8:03PM밀리온:(이런..., 당주님이 아시면 큰일이겠는데.)
 
마치.. 얼굴 없는 괴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알 수 없는 기괴함을 느끼는 동시
 
당주님에게 걸리면 큰일날거라는 생각에
 
산치체크 (0/1)
 
November 05, 2021 8:03PM밀리온:
SAN Roll
기준치: 25/12/5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밀리온, 이성 -1
 
November 05, 2021 8:05PM밀리온:(물감이 떨어져, 괴물같아 보이는 탓에..., 충격받은 얼굴로 그림 봄)
(일단... 떼는게 좋겠지.) (초상화를 손으로 떼서 내릴 수 있을까..?)
 
괜히 건들다가 더 망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버려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November 05, 2021 8:07PM밀리온:(조금 불안한 눈으로 초상화를 보다가 다시 책을 가지러 서재로 향합니다.)
아가씨가 많이 기다리겠다. (뽈뽈)
 
당신은 계단을 올라갑니다.
 
[서재]
 
3층 왼쪽 복도 끝.
 
서재의 문을 열면,
 
벽면을 가득 채운 어마어마한 크기의 책장과
 
수많은 책들이 먼저 눈에 띕니다.
 
창밖은 이미 어둑해져 있으며,
 
고급스러운 책상 위에는
 
여러 문서와 필기구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습니다.
 
당신에게 눈에 띄는 것은 [창문/책상/책장]정도인 것 같습니다.
 
November 05, 2021 8:09PM밀리온:(서재에 들어오고는 자연스레 창문을 바라봅니다.)
 
[창문]
 
늦은 저녁도 저녁이지만,
 
창밖은 짙은 안개가 끼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며칠간은 밤낮없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심한 것 같은데...
 
이 정도의 안개는 이 저택에서 일하게 된 이래로 처음인 것 같죠?
 
November 05, 2021 8:11PM밀리온:오늘은 유난히 안개가 심하네. (... 주인 어른께서는 괜찮으시려나.)
(창문을 더 바라보다가, 동화책을 찾기 위해 발걸음을 책장으로 돌려 하나씩 찾아내려갑니다.)
 
[책장]
 
온갖 장르의 책들이 꽂혀있는 거대하고
 
고급스러운 목재 책장입니다.
 
얼마나 큰지, 책을 꺼내기 위한 간이 사다리까지
 
구석에 놓여있을 정도입니다.
 
분명 바이올렛이 최근에 읽었던 동화책들도
 
어딘가에 꽂혀있을텐데 말이에요.
 
밀리온, [자료조사 판정]
 
November 05, 2021 8:13PM밀리온: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27
판정결과: 실패
(동화책이... 어딨으려나.)
 
언뜻 보기에도 복잡해 보이는 두꺼운 철학책을 발견합니다..
 
이런 것도 잘 읽었지만
 
지금 찾는 건 이게 하니죠.
 
다시 [자료조사 판정]
 
November 05, 2021 8:14PM밀리온: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1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철학책도 좋지만...)
 
철학책을 집어넣고
 
다시 책장을 살펴보니
 
엄마 거위가 아기 거위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표지의 책을 발견합니다.
 
표지에는 책의 제목이 적혀있습니다.
 
sss
 
 
마더구스 (mother goose)
 
자장가나 짧은 동화가 여러 편 실려있는 책입니다.
 
November 05, 2021 8:15PM밀리온:(동화책 표지를 보고는 작게 미소짓는다. 표지 귀엽다.) 이거면, 좋아하시려나.
(동화책을 품에 챙기고는, 기다리는 아가씨에게 늦을세라 발걸음을 옮깁니다.)
 
책을.. 안봐도 괜찮나요..
 
November 05, 2021 8:17PM밀리온:(멈칫, 가면서 책을 보나...?)
 
펼쳐보시겠나요
 
November 05, 2021 8:17PM밀리온:(동화책에 무슨 이야기가 있으려나. 조심스레 펼쳐봅니다.)
 
당신은 [책상]앞에 서서 책장을 넘겨봅니다.
 
여러 장 넘겨보니
 
눈에 띄는 동요를 하나 찾았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Baby, baby, naughty baby ]
 
November 05, 2021 8:18PM밀리온:(동요 좋지... 어릴때 부르기도 좋고)
 
아가, 아가, 나쁜 아가,
 
조용히 해, 요 시끄러운 것아.
 
지금 좀 조용히 해. 아님,
 
보나파르트가 이 길로 지나갈 거야.
 
아가, 아가, 그는 거인이야.
 
루앙의 철탑처럼 거대하고 시커멓지.
 
그는 그 철탑을 의지하여
 
아침도 먹고, 저녁도 먹지.
 
나쁜 사람들을 매일 잡아먹지.
 
아가, 아가, 네 소리를 들으면
 
그가 집으로 뛰어와서
 
고양이가 쥐를 찢어 죽이듯이.
 
단번에 사지를 찢어 널 죽일 거야.
 
그리고 널 마구 때리고 또 때릴 거야.
 
곤죽이 될 때까지 때릴 거야.
 
한 조각씩 물어뜯어서.
 
그리곤 널 계속 먹어 치울 거야.
 
-
 
....
 
이런 걸 자장가라고 들려줘도 될까요,
 
November 05, 2021 8:20PM밀리온:(차분하게 동화책을 덮고는 저자를 확인해본다.)
 
보나마나 겁이 많은 아가씨이기에
 
무섭다고 호들갑을 떨며 더 잠들지 않을 게 뻔한 마음으로
 
저자를 확인해보지만 적혀있지 않습니다.
 
다른 페이지를 한 번 확인해볼까요
 
November 05, 2021 8:22PM밀리온:(어른을 위한 동화책인가. 어린이를 위한건 아닌것같은데... 다시 펼치고는 다른 페이지도 읽어봅니다.)
 
께름칙한 페이지에서 더 넘겨봅니다.
 
아, 뒷장에는 평범하고 아기자기한 노래가사를 발견합니다.
 
s
 
 
[Twinkle, Twinkle, Little Star]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추네
 
동쪽 하늘에서도 서쪽 하늘에서도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추네
 
-
 
반짝반짝 작은 별이네요.
 
다행히 책의 뒤쪽에는
 
무난한 가사의 노래나 동화가 많이 실려 있습니다.
 
November 05, 2021 8:24PM밀리온:(뒤는 생각보다 멀쩡하네. 꿈뻑... 이걸로 가져가도 괜찮겠어.)
(책을 품 안에 들고는 다시 바이올렛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책을 덮고 품 안에 들고 가려는 당신..
 
집사라서 그런가요,
 
앞에 있는 책상 위에 각종 문서와 서신이 수없이 쌓여있으나
 
깔끔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눈에는 제대로 분류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네요.
 
November 05, 2021 8:27PM밀리온:(그모습에 대리만족하듯 흐뭇하게 바라본다.)
 
그냥 대충 차곡차곡 쌓기만 한 것 같아요.
 
대체 여기 담당이 누구였죠?
 
November 05, 2021 8:27PM밀리온:(어라.. 쌓여있기만....한가?)
 
정리해두지 않으면..
 
담당 사용인이 크게 혼날 게 뻔하니,
 
선심을 베풀어 정리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November 05, 2021 8:28PM밀리온:(나가려고 발걸음을 조금 걸었다가, 마음에 걸리는지 다시 책상 앞으로 돌아가서, 문서와 서신을 분류해서 정리한다.)
 
문서와 서신들을 정리하는 밀리온
 
[자료조사 판정]
 
November 05, 2021 8:28PM밀리온:(다음에 귀뜸을 해드려야겠어요.) (작게 한숨)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당신은 어디에도 분류해놓기 어려운 이질적인 문서 두 장을 발견합니다.
 
한 장이 더 있어야 할 것 같지만..
 
마지막 페이지는 누락된 것인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한번 확인해볼까요
 
November 05, 2021 8:30PM밀리온:(분류하기 힘든게 두장. ...물끄럼히보다가 문서를 들고는 확인해봅니다.)
 
[이질적인 문서]
 
-첫 번째 페이지
 
깔끔한 고딕체의 영문 계약서인 것 같은데,
 
내용이 많이 손상되어 무엇에 대한 계약서인진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가씨의 삐뚤뺴뚤한 이름과 서명이 있네요.
 
...
 
어린 아가씨가 계약서에 서명을 할 일이 대체 뭐가 있을까요?
 
November 05, 2021 8:32PM밀리온:(서명을 보고는, 아가씨가 장난을 친것일까 작게 한숨을 쉬고는, 책상에 내려둔다.) (당주님에게는 따로 말씀드려야겠어.)
(다음페이지도 살펴본다.)
 
-두 번째 페이지
 
바이올렛의 것 외에도,
 
두 개의 이름과 서명이 더 적혀 있습니다.
 
하나는 주인어른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사람의 것입니다.
 
당신은 기본적으로 이 집안 사람들과 연이 있거나
 
친한 가문의 성 정도는 외우고 있을 터인데...
 
딱히 주인어른의 지인이라고 하기엔
 
너무 생소한 이름입니다.
 
November 05, 2021 8:35PM밀리온:(생소한 이름에 물끄럼히 바라보지만, 주인어른과 아가씨의 서명이 있으니 대수롭지 않게 서류를 내려둔다. 자신은 그저 사용인일 뿐이니까.)
 
서류를 내려두고
 
마저 정리하다가 몇 가지의 개인적인 서신은
 
책상 서랍에 넣어두는 게 좋을 텐데,
 
왠일인지 책상 서랍은 굳게 잠겨있습니다.
 
평소에 번거롭다며 서랍장을 잠그지 않는 분인데 말이에요...
 
다른 사용인이 모르고 잠가둔 걸까요?
 
November 05, 2021 8:37PM밀리온:담당 사용인이 잠궈뒀나... (열리지않는 서랍장에 조금 더 열어보다가, 책상 한켠에 가지런히 정리해둔다.)
 
어라
 
November 05, 2021 8:37PM밀리온:(이래서, 쌓아두기만했나...) (깨달음)
 
[행운판정]
 
November 05, 2021 8:37PM밀리온:(어라)
기준치: 80/40/16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
 
[모르는척하고 행운판정]
 
November 05, 2021 8:38PM밀리온:
기준치: 80/40/16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
 
[당신은 행운의 토끼. 행운 판정]
 
November 05, 2021 8:38PM밀리온:
기준치: 80/40/16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
 
............................
 
다시..?
 
November 05, 2021 8:38PM밀리온:
기준치: 80/40/16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나는 행운의 토끼)
 
당신은 책장에 가는 동안 발에 걸린지 모르고
 
지나치다가 뒤를 돌아오는 길에
 
바닥에 떨어진 열쇠를 발견합니다.
 
확인해보니 책상 서랍의 열쇠이네요.
 
November 05, 2021 8:41PM밀리온:다음에 말해둬야겠어. 이런곳에 열쇠를 두곤, 칠칠지못하네. (열쇠를 주워, 서랍을 엽니다.)
(담당 사용인 일을 못해도 너무 못하잖아...)
 
열쇠를 통해 서랍을 열어봅니다.
 
서랍 안에는 주인어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처음 보는 수첩이 놓여있습니다.
 
그런데 어딘가 기묘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한 번 펼쳐보시겠나요
 
November 05, 2021 8:42PM밀리온:(기묘한 수첩이네... 주인어른 물건을 이리 만지면 안되는데... 물끄럼히)
(일단 보고, 말안하면 괜찮겠지.)
(주섬 펼쳐봅니다.)
 
토끼는 조심스럽게 수첩을 펼쳐봅니다.
 
수첩 안에 적힌 내용들은..
 
... 같은 사람이 썼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지저분한 필체의 라틴어와
 
기괴하고 기하학적인 원 모양,
 
출처를 알 수 없는 붉은 얼룩이 가득합니다.
 
자고로 귀족이자 지식인이라면
 
라틴어에 능해야 하는 법이니...
 
주인어른이 수첩에 라틴어를 쓰셨다고 해도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니지만,
 
쓰여있는 모양세가 너무도 섬찟합니다.
 
이걸 본 밀리온, 산치체크(0/1)
 
November 05, 2021 8:45PM밀리온:
SAN Roll
기준치: 24/12/4
굴림: 38
판정결과: 실패
 
밀리온, 이성 -1
 
November 05, 2021 8:45PM밀리온:(주인어른의 다른 이면에 차분하게 충격받는다.)
 
역시 많은 부분이 손상되어 읽기도 힘들뿐더러,
 
왼쪽에 이 원은 대체 무엇일까요?
 
좀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외국어:라틴어] 혹은 [크툴루 신화] 판정이 가능합니다.
 
November 05, 2021 8:46PM밀리온:
외국어 Roll
기준치: 1/0/0
굴림: 21
판정결과: 실패
(전혀 모르겠는 눈으로 바라본다.)
 
...
 
보고싶으시다면 난이도 완화를 위해 [지능] 마이너스 -2 주사위를 대신 돌려봅시다
 
초록주사위 말고 보라색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November 05, 2021 8:48PM밀리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9, 93, 62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다시?
 
November 05, 2021 8:48PM밀리온:(머리와 눈을 열심히 굴린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9, 88, 96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아무리 봐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볼까요 (-1로 난이도 완화..)
 
November 05, 2021 8:49PM밀리온:(나는...멋진 정치학부)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6, 16, 34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2: 어려운 성공
 
ㅇㅁㅇ
 
그는 역시 아카데미의 정치학부 졸업생이었습니다.
 
빽빽한 글에서 몇 가지 눈에 띄는 단어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November 05, 2021 8:50PM바이올렛: /desc s
아니
 
[s] (https://blog.kakaocdn.net/dn/XlLoN/btrjURqBAff/rl9OWTeA6UYkWoRmZl8vz0/img.png)
 
November 05, 2021 8:50PM바이올렛:(벌러덩 포기)
 
November 05, 2021 8:51PM밀리온:(허공쓰다듬기)
 
 
10m의 탑
 
 
제물
 
 
괴물 같은 신
 
 
.....자.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단어입니다.
 
탑?
 
제물?
 
신?
 
심지어 한 단어는 글자가 붉은 액체가 묻어
 
읽을 수가 없습니다.
 
뒷장을 더 넘겨보면,
 
이젠 라틴어가 아닌 전혀 알 수 없는 문자들만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
 
귀족 저택의 사용인의 덕목이라면
 
첫째도 침묵,
 
둘째도 침묵입니다.
 
이것이 무엇이든 못 본 척,
 
서랍을 닫는 게 좋겠네요.
 
November 05, 2021 8:53PM밀리온:주인어른의 이면이 고약하시네요. (...) (작게 웃으면서, 다시 안에 넣어둡니다.)
(못본 얼굴로 개인 서신까지 넣고는 서랍을 닫는다.)
후... (다시 동화책을 품 안에 끌어안고, 이제 정말로 돌아가나..?)
 
이제 방으로 돌아갈까요
 
November 05, 2021 8:55PM밀리온:(발걸음을 옮겨 방으로 돌아갑니다.)
 
▶BGM
 
November 05, 2021 8:55PM바이올렛:(*저...잠시 화장실다녀올게요)
 
November 05, 2021 8:55PM밀리온:(*다녀오세요!)

 

 
November 05, 2021 9:00PM바이올렛:(*저왓어요
 
November 05, 2021 9:00PM밀리온:(*신님 번쩍!)
 
November 05, 2021 9:00PM바이올렛:(*번쩍 들려올려졋다!!!)
(*시작하까요)
 
November 05, 2021 9:01PM밀리온:(*좋아요! 가욧!)
 
-
 
서재의 조사를 마친 후,
 
당신은 마더구스라는 동요집을 들고
 
다시 바이올렛의 방으로 향합니다.
 
방문을 열면..
 
아니나다를까
 
여전히 뜬 눈으로 당신을 맞이하는 바이올렛입니다.
 
November 05, 2021 9:02PM바이올렛:그건.. 며칠 전에 읽은 책이잖아요..
 
바이올렛은 살짝 투덜거리는 느낌을 내지만,
 
별 수 없습니다.
 
이게 마지막 희망이니까요.
 
동요도 좋고,
 
November 05, 2021 9:03PM밀리온:(여전하네요. 작게 한숨을 쉬고는 웃어보인다.) 아가씨, 다시 읽어도 재밌는게 동화책이랍니다.
 
엤날이야기도 좋고,
 
자장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바이올렛이 정말 수면 부족으로 어떻게 되어버리기 전에,
 
빨리 잠부터 재워봅시다..
 
November 05, 2021 9:04PM바이올렛:..그렇긴 하지만.. 다른 것도 보고싶은데.. (당신의 책을 보고는) 읽어주시는건가요..?
 
November 05, 2021 9:05PM밀리온:(의자를 끌어서 옆에 앉고는, 동화책을 펼치고) 다른책은, 제 키에 닿지않은 곳에 (...) 있었던가...
아가씨께서 잔다고 약속해준다면, 읽어드릴게요. (약지를 내밀어보인다.)
 
November 05, 2021 9:07PM바이올렛:저택 내의 서재는 크니까요... 그..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꿈뻑이며 당신이 내민 약지를 멍하니 보더니) 밀리온.. 저, 정말로..이렇게까지 해야해요...? (살짝 눈물이 글렁이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November 05, 2021 9:08PM밀리온:이렇게까지 않으면, (...조금 단호한 얼굴로 약지를 흔들어보인다.) 아가씨께서는 안주무실 생각이니까요.
대신 잔다고 약속하면..., 자고계실때도 그림자 괴물이 오지않게 옆에서 보고있을테니까. 어때요?
 
November 05, 2021 9:12PM바이올렛:(글썽이던 눈물은 뚝뚝 떨어지며, 이제는 사용인인 당신에게는 익숙할지도 모를 갑작스러운 눈물입니다.) .. 알겠어요, 하면.. 되잖아요.. (당신의 손에 비하면 고사리만한 손의 크기로 약지를 살짝 겁니다) .. 그 약속.. 진짜로 지키기예요..?
 
November 05, 2021 9:14PM밀리온:(건 약지를 보고는 안심될 수 있도록 작게 웃는다.) 안지키는거 보신적 있나요? 지키지않으면 당주님께서 혼내실테니까. 옆에서 안오나 꼼짝앉고 보고있을께요. (네 울음에 한 두번이 아닌 능숙한 솜씨로 손수건을 꺼내 닦아준다.)
 
November 05, 2021 9:16PM바이올렛:(우) (당신이 눈물을 닦아주니 질끈하고 눈을 감았다가 뜹니다) .. 동요 불러주세요.. 그 책에 동요 있잖아요.. (살짝은 못마땅한 얼굴이 섞여있는채 말한 걸 들어보니 이미 다 읽어본 책이라서 내용을 알고 있는지 당신을 바라보며 그리 말합니다)
 
November 05, 2021 9:19PM밀리온:들려드릴께요. 착한 바이올렛 아가씨. (손수건을 다시 가슴께 주머니에 넣고는 동화책을 펼쳐 느릿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동요를 불러준다.) ... 반짝반짝 작은별, 아름답게 비치네. 서쪽하늘에서도 동쪽하늘에서도~ (열심히 불러보지만, 퍽이나 노래에 재능이없어 책읽듯 읽는다...;)
 
당신이 약간의 흥얼거림을 섞인
 
반쯤 재능없는 책읽는 느낌으로
 
바이올렛에게 동요를 불러주면,
 
바이올렛은 못마땅한 느낌을 보이면서도
 
은근슬쩍 귀를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마더구스 책에 있는 동요들을 부릅니다.
 
반짝반짝 박은 별,
 
카르디(?) 다리 무너진다,
 
거미가 줄을 타고...
 
November 05, 2021 9:20PM밀리온:(?)
 
그런데도 여전히 바이올렛는
 
잠자리에 들지 않습니다.
 
점차 밤은 깊어가고,
 
당신은 서서히 눈이 감깁니다.
 
November 05, 2021 9:21PM밀리온:(나의 야심찬 동요가... 흐암...)
 
아, 아직 아가씨를 재우지 못했는데 말이예요.
 
당신이 완전히 잠들기 전,
 
어떤 소리가 들려옵니다.
 
[듣기 판정]
 
November 05, 2021 9:21PM밀리온: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꾸벅...)
 
졸린 탓인지 먹먹하게 당신의 귀에 들려옵니다.
 
 
.... ..자...
 
라는,
 
어딘가 모르게 낯선 느낌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습니다.
 
아가씨 목소리인가요
 
하지만 그러기엔 앳된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November 05, 2021 9:22PM밀리온:(자...라고 다독여주시는걸까... )
 
누구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전
 
당신은 잠결에 빠져듭니다.
 
-
 
▶BGM
 
 
1866.04.04
 
구름에, 붕 뜬 기분입니다.
 
몸에 감기는 감촉이 푹신합니다.
 
눈을 떠보면
 
November 05, 2021 9:24PM밀리온:(폭신.... 좋다...)
 
당신은 바이올렛의 고급지고 푹신한 침대를 혼자 독차지하고 누워있습니다.
 
November 05, 2021 9:24PM밀리온:.... .....
 
고개를 돌려보면,
 
바이올렛은 당신이 앉아 있었던 의자에 앉아
 
당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네요.
 
고용인의 침대를 차지하고
 
잠에 들어버리다니,
 
November 05, 2021 9:24PM밀리온:...... ..... (사색이 된 얼굴로 바라본다.)
 
당신은 산치체크를 해야 마땅하죠?
 
산치체크 (0/1)
 
November 05, 2021 9:25PM밀리온:
SAN Roll
기준치: 24/12/4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밀리온 이성 -1
 
...
 
언제 침대 위로 올라왔던 거죠?
 
자명종 시계를 살펴보면 벌써 정오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저택의 사용인들은 새벽 일직 일어나
 
일을 시작해야 하는 게 보통인데...
 
오늘 당장 잘려도 할 말이 없습니다.
 
November 05, 2021 9:26PM밀리온:아, 아가씨. ...(자명종 시계보고 한번 더 얼굴이 서늘해진다.)
 
눈에 띄게 당황한 당신을 보고
 
바이올렛은 뜬금없이 말을 건넵니다.
 
November 05, 2021 9:26PM바이올렛:밀리온, 정원 산책 가요..
 
November 05, 2021 9:26PM밀리온:(눈을 데굴 굴리다가, 어서 침대에서 황급히 일어나고는) .... 네.
갈, 갈까요?
 
November 05, 2021 9:27PM바이올렛:아.. 오늘은 밀리온 쉬게 해줄 거라고 제가 다른 사람한테 말 해두었어요..
 
라고 태평하게 대답하고는 당황하는 당신을 두고
 
먼저 방 문을 열고 나갑니다.
 
나가는 바이올렛의 안색을 보면
 
누가 누굴 쉬게해준다는 건지,
 
혈색이 점점 어두워져
 
오늘따라 더 안쓰러워 보이는 바이올렛 입니다.
 
또 밤을 새운 것 같은데,
 
대체 왜 잠을 자지 않는 걸까요.
 
당신이 뭐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침대에 앉아있는 당신에게 다시 돌아오더니
 
November 05, 2021 9:28PM밀리온:... (손으로 얼굴을 쓸고는 큰일 났다는 얼굴로 바라본다. 일을 이리 못하다니... 최악이네.) (...)
 
팔을 잡고 어디론가 이끌기 시작합니다.
 
어려도 힘은 이 저택의 최고이죠.
 
당신을 가볍게 끌고갑니다.
 
November 05, 2021 9:29PM밀리온:(어라... 얌전히 손에 이끌려 따라 향합니다.) 아가씨...?
 
November 05, 2021 9:30PM바이올렛:비밀 보여드릴까요..? 타임캡슐이라고, 정원에 묻어둔 게 있어요... (베시시 웃어보입니다)
 
November 05, 2021 9:31PM밀리온:(키차이에 허리를 굽혀 따라 이끌려간다.) 좋습니다. 보러가요.
 
당신은 바이올렛의 손에 이끌려
 
저택 문의 밖으로 나서면,
 
아침임에도 여전히 안개가 끼어있습니다.
 
저택 근처 이외의 것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요.
 
정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November 05, 2021 9:33PM밀리온:(안개가 아직도 짙게... 걱정스런 눈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안개가 짙게 꼈으니, 발밑 조심하는게 좋겠어요.
(이렇게나 껴서는..., 타임캡슐이고, 비밀은 찾을 수 있으려나...)
 
November 05, 2021 9:35PM바이올렛:괘, 괜찮아요.. 잘 걸을 수 있어요..
 
그 말은 헛소리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만큼
 
바이올렛은 미로처럼 복잡하고 거대한,
 
안개 낀 정원을 익숙하게 지나갑니다.
 
어린 풀냄새와 이르게 핀 꽃향기가
 
당신의 코를 맵돕니다.
 
어느새 자주색과 노란색의 프리지아 꽃이 만개한 곳에
 
멈춰선 바이올렛은
 
자신만이 알고 있다는 비밀정원의 나무담장 틈새로
 
당신을 안내합니다.
 
November 05, 2021 9:36PM밀리온:(역시 이리어려도 가문의 아가씨인걸까... 조금 경이로운 눈으로 본다.)
 
November 05, 2021 9:36PM바이올렛:(....들어올 수 있으려나요..)
 
당신의 몸집에는 역시..
 
[크기 판정]
 
November 05, 2021 9:36PM밀리온:(담장 틈새를 바라보고는... 고민한다....)
(일단 머리부터...)
크기
기준치: 75/37/15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머리부터 넣으려고 하는데
 
어려워보입니다..
 
November 05, 2021 9:37PM밀리온:....
 
힘을 쓰면 들어갈 수 있어보이네요..
 
[근력판정]
 
November 05, 2021 9:37PM밀리온:(역시 안되나... 손을 탈탈 털고는, 힘으로 열어본다.)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아침을 못먹어서... 힘이없다...하아...)
 
힘이 빠지려고 하자.. [민첩 판정]
 
November 05, 2021 9:39PM밀리온:
민첩
기준치: 45/22/9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
 
November 05, 2021 9:40PM바이올렛:......
(당신을 붙잡고 한번 땡겨봅니다)
 
November 05, 2021 9:40PM밀리온:그... 아가씨. 들어가기가 힘들것같습니다.
 
November 05, 2021 9:40PM바이올렛: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November 05, 2021 9:40PM밀리온:(얼굴... 구겨지면서 낀다....)
 
November 05, 2021 9:40PM바이올렛:(바이올렛 마저 실패)
 
November 05, 2021 9:40PM밀리온:(....)
 
November 05, 2021 9:41PM바이올렛:(....)
 
November 05, 2021 9:41PM밀리온:저, 아... 아가씨. 그렇게 당기시면, 아파요. (...)
 
November 05, 2021 9:41PM바이올렛:미...미미..미안해요.....
(이번에는 고쳐 잡아보고는)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가씨의 힘으로 틈에 겨우겨우 들어옵니다.
 
November 05, 2021 9:41PM밀리온:(찌부러져진 토끼... 드디어 들어간다.)
그렇게나 비밀을 알려주고 싶었던거죠? ... (얼굴을 조금 매만지다가 일어서서 다시 손을 내민다.) 다시 갈까요?
 
November 05, 2021 9:45PM바이올렛:(당신을 눈물 글렁이며 걱정스럽게 바라보다가) 가요.. (당신의 손을 잡고 걷습니다)
당신이 비밀 정원 안으로 들어가면,
(.............)
 
당신이 비밀 정원 안으로 들어가면,
 
맨 처음으로 보이는 것은
 
작은 오두막과 벤치입니다.
 
그 주변에 가득 핀 라일락 나무와
 
이름 모를 들꽃들이 어우러져
 
마치 소담한 공간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저택의 정원에 이런 공간이 있었나요?
 
어쩐 일인지 유독 이곳에만 안개가 끼지 않아,
 
November 05, 2021 9:46PM밀리온:(정말 아기자기한 공간이네. ... 아가씨가 좋아한만 하겠어.)
 
위를 올려다보면 하늘이 맑습니다.
 
문이 없어 햇살이 잘드는 오두막 안에는
 
간이침대와 테이블,
 
간단한 취사도구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November 05, 2021 9:48PM밀리온:(붙잡은 손을 물끄럼히보고는 눈높이를 맞춰 당신을 바라본다. 이런공간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멋진곳에 데려와줘서 고마워요. 바이올렛 아가씨. 어디부터 보면 좋을까요?
 
November 05, 2021 9:49PM바이올렛:이쪽이예요.. (당신의 손을 잡고 모종삽이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화단 밑을 가르킵니다)
(그리고는 당신의 손을 놓고서 모종삽을 쥐고는 그 밑의 땅을 조금씩 파내기 시작합니다)
 
November 05, 2021 9:50PM밀리온:(모종삽을 물끄럼히 바라본다. 이곳에서 자주 노셨던걸까. ...흙놀이? 화단에 앉아서 파는 모습을 천천히 지켜봅니다.)
그 안에 타임캡슐이 있나요?
 
November 05, 2021 9:51PM바이올렛:(열심히 흙을 파내느라 당신의 말을 못 듣습니다)
 
November 05, 2021 9:51PM밀리온:(열심히시네. 그 모습에 작게 미소지어보이고는 지켜봅니다.)
 
바이올렛은 열심히 흙을 파내고
 
당신은 그걸 지켜보고 있자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흙을 파고 있던 삽에 무언가 걸리자
 
바이올렛은 삽을 두고는 손으로 흙을 파내고는
 
작은 나무 상자와 열쇠를 꺼내올립니다.
 
바이올렛은 그걸 들고는 당신에게 건넵니다.
 
November 05, 2021 9:53PM밀리온:(꺼내 올리는 것을 보고는 작게 박수를 치다가, 건네는 손길에 조심스레 받는다.)
이런, 뭐가 들었을까요-? (궁금하다는 얼굴을 잔뜩해보이고는, 조심스레 열어봅니다.)
 
나무 상자 안에는곳곳에 아름다운 보석이 박힌
 
s
 
금제 회중시계가 들어있습니다.
 
당신이 시계를 만져보면,
 
November 05, 2021 9:56PM밀리온:(이렇게 비싸보이는걸....)
 
November 05, 2021 9:56PM바이올렛:..듣기로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시계라고 해요..
저에게는 더이상 필요없어서.. 밀리온이 대신 가져줬으면 해서요..
 
November 05, 2021 9:58PM밀리온:... 마음은 고맙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리 비싸보이는 회중시계를 무턱대고 받았다가는... 당주님께...) 아가씨가 가지고계시는게 좋지않을까요? 행운을 불러온다면, 그림자 괴물도 못보고 지나갈거에요. (손에 꼭 쥐어준다.)
 
November 05, 2021 10:03PM바이올렛:밀리온이 갖고있는게 좋아요.. (다시 당신에게 쥐어줍니다) 전 더 좋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시계를 갖고 있으니까요...
 
November 05, 2021 10:04PM밀리온: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요. ... (조금 곤란하다는 얼굴로 회중시계를 보다가, 나중에 돌려드리기로 생각하며 주머니에 챙긴다.)
 
그제서야 만족한듯 미소지어보이고는
 
잠깐 빈 나무상자를 쳐다보던 바이올렛은
 
오두막 안에서 연필 두 개와 쪽지 몇 장을 꺼내옵니다.
 
타임캡슐이 비었으니
 
당신과 새로운 타임캡슐을 만들고 싶다면서요.
 
바이올렛은 당신에게 연필을 건네며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November 05, 2021 10:06PM바이올렛:롤링 페이퍼를 써봐요.. 한.. 10년후..? 그 후에 서로 바꿔서 읽어보는 거예요..
..... 그 때까지 여기서 일하셔야 해요..?
 
그떄까지 여기에서 일을 하라니.
 
당신에게는 악담으로 들렸을지 아니면
 
다른 이야기로 들렸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바이올렛을 내려다보면
 
작은 손으로 삐뚤빼뚤한 글씨로
 
'To. 밀리온' 라며 쪽지에 무언갈 써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당신도 써볼까요
 
November 05, 2021 10:09PM밀리온:(그때까지 일을... 쓰게 웃어보이고는 따라서, 정갈하고 깔끔한 글씨체로 롤링페이퍼를 적어간다.) (바이올렛 아가씨에게, 그때에는 착한 어른이 되었을거라 믿습니다. 제가 곁에 계속 일할지는 몰라도, 앞으로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착한 어른이 되길 바라요. 집사, 밀리온이.)
 
당신이 편지를 쓰기 시작할 때,
 
바이올렛은 들릴듯 말듯 고맙다며 한마디를 덧붙입니다.
 
편지를 다 쓰자, 타임캡슐에 편지를 접어서 넣고 당신의 편지도 접힌걸로 받아 넣습니다.
 
November 05, 2021 10:11PM밀리온:(10년뒤면, 까먹겠는데... 기억이나 하려나.)
 
November 05, 2021 10:11PM바이올렛:(다시 땅에 넣고서 흙으로 덮습니다)
 
November 05, 2021 10:12PM밀리온:(다시 그걸 물끄럼히 지켜봅니다.)
 
November 05, 2021 10:13PM바이올렛:(열심히 파냈던 흙들을 구덩이에 넣어 계속 덮어내고는 전부 덮어내자) 됐다.. (흙 묻은 손을 털어냅니다)
 
November 05, 2021 10:14PM밀리온:(털어내는 모습을 보고는 다가가서는 미쳐 못털어낸 옷에 묻은 흙들을 조심스레 털어줍니다.)
 
November 05, 2021 10:14PM바이올렛:(흙이 많이 묻었나.. 라며 얌전히 털어주는걸 받고서 당신을 물끄러미 보고는) 미래에 꼭 같이 보고.. 바꿔서 답장쓰는 거예요..
 
November 05, 2021 10:18PM밀리온:(불투명한 미래에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일을 그때까지 할 것같지는 않아, 그때면 잊지않을까...싶어.) 벌써부터... 바꿔서 답장쓸날이 기대되네요. (손수건으로 얼굴까지 마저 벅벅닦아주고는) 아가씨 제게 더 보여주고싶은건 없나요?
 
November 05, 2021 10:20PM바이올렛:(꿈뻑거리며 고민하듯 머리카락을 매만지다가 떠올렸는지 머리카락을 놓고는) 아! (당신의 손을 잡고는 여러 꽃들이 모여서 피어있는 곳으로 걸어가더니 은방울꽃이 꽤 피어있는 화단을 보여줍니다) 여기.. 밀리온이 좋아하실 것 같아서요.. (당신의 손을 잡고 있는 작은 손을 꼼지락거립니다)
 
November 05, 2021 10:22PM밀리온:(어라... 더 보여주실 곳이 있나...?) (앞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은방울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을 보고는 어벙벙하게 소리없이 바라보다가 환하게 웃고서는, 보여준 답례로 당신의 두손을 꼭 잡고는 작게 흔들어보인다.) 제가 은방울 꽃을 좋아하는건 어떻게 아시고. 고마워요. 아가씨. 무척 기뻐요.
 
November 05, 2021 10:24PM바이올렛:(혹시 싫어할까 조마했던걸까 당신이 환하게 웃으니 그에 따라 밝게 웃으며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집니다) 다, 다행이예요.. 밀리온이.. 은방울꽃을... 좋아하실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트, 틀리지 않아서.. 다행이예요.. (베시시)
 
November 05, 2021 10:28PM밀리온:(우는 모습에 능숙하게 손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아줍니다. 언제쯤 우시지않으려나.) 이런, 아가씨를 울려버리다니... (고민하다가 바닥에 떨어진 은방울 꽃 하나를 주워서 머리 위에 얹혀준다.) 그렇게 우시면, 꽃이 다 져버릴거에요.
(손으로 조심히 등을 토닥여도보고...)
 
November 05, 2021 10:31PM바이올렛:(당신이 눈물 닦아주니 이번에도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뜹니다) .. 눈물이 그냥 나오는 걸 어떻게요.. (당신이 토닥여주니 은방울꽃 한송이를 소중히 꼬옥 들고 있는 상태로 눈물이 그칩니다)
 
November 05, 2021 10:32PM밀리온:자, 그러면 꽃도 봤으니... 갈까요? (잠깐 회중시계를 바라보고는 시간을 확인한다.)
 
당신이 그리 말하니
 
비밀정원에서 시간을 꽤 보냈나봅니다.
 
저택으로 돌아가기위해 시계를 보고 하늘을 보니
 
주변이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바이올렛은 다시 당신의 손을 잡고
 
저택으로 돌아갑니다.
 
주변이 어둑하고
 
여전히 끼어있는 안개에 당신의 기분은 묘해집니다.
 
...
 
자, 당신은 저택에 돌아왔습니다.
 
November 05, 2021 10:35PM밀리온:(날씨가 요즘 안좋은가보네...)
 
오늘이야말로 바이올렛을 재우겠다는 마음으로
 
바이올렛의 방을 정리합니다.
 
November 05, 2021 10:35PM밀리온:(후... 아가씨 오늘은, 꼭.... 재우겠습니다.)
(손에 힘들어간채로 방을 정리한다.)
 
시간이 꽤 흐르고
 
방의 정리가 마치자마자
 
여전히 잠에 들 생각이 없어 보이는
 
바이올렛이 잠옷을 입은 채
 
살짝은 삐진듯한 발걸음으로 방 안에 들어옵니다.
 
November 05, 2021 10:36PM바이올렛:자기 싫어요...
 
November 05, 2021 10:37PM밀리온:(작게 한숨을 쉬고는 다정하게 어루달랜다.) 바이올렛 아가씨. 벌써, 나흘째에요. 이제는 주무시지않으면..., 당주님께 서신을 보낼거에요.
(... 조금 단호하게 말해보나...)
 
November 05, 2021 10:38PM바이올렛:.... 정말 잠이 안와요.. 자고 싶지 않아요.. (당신의 소매를 붙잡아보지만 그의 얼굴에는 이미 얼마나 잠을 못 잤으면 눈밑은 피곤함으로 가득해보입니다)
 
November 05, 2021 10:40PM밀리온:(안 주무시려고, 기를 쓰시는구나. 자리에서 잠시 일어나 온화한 얼굴로 바라본다.) 따뜻한 우유라도 내올게요. 마시고, 주무셔야해요?
 
November 05, 2021 10:42PM바이올렛:... (아무런 말을 대답하지 않고 당신의 말을 듣습니다)
 
November 05, 2021 10:42PM밀리온:(... 착한 어린이... 머리를 작게 쓰다듬어주고는, 우유를 방 밖으로 가지러 향합니다.
 
November 05, 2021 10:43PM바이올렛:... (방 밖으로 나간 당신 빈 자리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자기..싫은데.. (이미 방 밖으로 나간 당신에게 들리지 않을 중얼거리는 말소리)
 
당신이 우유를 들고 방 안으로 들어오면
 
침대 옆에는 의자하나가 놓여있고
 
바이올렛은 침대 위에 올라가있습니다.
 
누워있기보다는 머리맡에 기대어
 
앉아있네요.
 
November 05, 2021 10:46PM밀리온:(오늘도 안주무시는구나... 그 모습에 작게 한숨을 푹 내쉰다. 문을 조용히 닫고는, 당신에게 데운 우유를 건넨다.) 자, 가져왔어요. 마시고, 자는거에요.
 
November 05, 2021 10:47PM바이올렛:(여전히 피곤함이 가득해 잠들락말락하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고는 우유를 얌전히 받고서) 고마워요... (우유만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November 05, 2021 10:49PM밀리온:(조용히 의자에 앉아 마시는 것을 지켜봅니다. 잠들락말락하는 눈에 조금 희망을 가지고 바라본다. ...오늘은 재울 수 있겠다.)
 
November 05, 2021 10:50PM바이올렛:(우유 한 잔을 들고 있으며 감길락 말락하면서도 따뜻한 우유를 후하고 붑니다) ..지켜보셔도 안잘거예요. .. (그리 말하고는 데이지 않고 조심히 한두모금 천천히 마십니다)
 
November 05, 2021 10:52PM밀리온:... 그렇게 말하셔도, 졸리면 주무셔도 좋아요. (말하지않아도, 곧 잘것같은 얼굴에 옆 탁자의 램프만 켜두고는, 자기 좋게 은은한 방 안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November 05, 2021 10:54PM바이올렛:자기..싫어요.. 잠들면.. (그 뒷말은 당신이 알아들을 수 없을만큼 웅얼거리며 말하고는 은은한 방 안 분위기를 만든 당신을 살짝은 원망하는 듯 반쯤 감긴 눈으로 바라봅니다)
 
November 05, 2021 10:56PM밀리온:알아요, 잠들면 그림자 괴물이 나온다고 했죠? (상상 속 괴물 그쯤인가보다하고, 오늘도 대수롭지않게 이야기한다. 덮은 이불을 작게 토닥이며, 잠에 들 수 있도록 열심히 돕는다.) 옆에, 제가 있는데도 무슨 걱정이에요. 그 괴물보다 제가 더 강하니까 걱정말아요. 게다가 아가씨께서 주신 행운의 시계도 있다구요?
 
당신의 말에 이미 이기지 못한 걸 느꼈는지
 
토닥이며 이불을 덮어주니
 
앉은 상태로 살짝씩 꾸벅이고는
 
아직 양이 한참 남은 우유잔을 들고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바이올렛을 재울 수 있는 걸까요?
 
November 05, 2021 10:58PM밀리온:(우유가 든 잔을 조심스레 옆에 치워두고는 이불보를 계속해서 토닥인다.)
(오늘은...편안히 잘 수 있겠다.)
 
평소라면 우유잔을 빼면 바로 일어날텐데
 
얕게 잠들어도 피곤한 나머지 잠들어 버린걸까요.
 
당신이 바이올렛을 바라보며 이불을 제대로 덮어주려는 순간,
 
당신의 시야가 어두워져 아무것도 보이비 않습니다.
 
이러면, 마치...
 
....
 
-
 
▶BGM
 
... 또 구름에 붕 뜬 기분입니다.
 
몸에 감기는 감촉이 푹신합니다.
 
또?
 
November 05, 2021 11:00PM밀리온:(폭신... 어라...)
(나도 모르게 과로를 해버렸나...) (그래도 이번엔 잠재웠으니까. 다행이다.)
 
눈을 떠보면 당신은
 
이번에도 바이올렛의 침대를 혼자 독차지하고,
 
누워있습니다.
 
November 05, 2021 11:01PM밀리온:...
 
지금이 새벽인지 밤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방안과 창 밖은 어둡습니다.
 
그러나 고개를 돌려보아도,
 
바이올렛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습니다.
 
바이올렛은 어디로 간거죠?
 
November 05, 2021 11:02PM밀리온:(그래도 금방깨서 다행인데...) 아가씨는 어디가셨지?
....바이올렛 아가씨? (작게 불러보며, 침대에서 일어난다.)
 
방 안에는 고요한 분위기만 돌고 있습니다.
 
바이올렛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은 것을 보면
 
어디로 간걸까요
 
November 05, 2021 11:04PM밀리온:혼자 잠들어버리고, (작게 한숨) 일까지 못하고... 주인 어른께서 아시면 큰일일뿐이네. (조금 힘을 주어, 제 머리를 흐트리고는 보이지않은 모습에 방밖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방 밖으로 나가면
 
고요한 복도에서 무언가 들립니다.
 
[듣기 판정]
 
November 05, 2021 11:04PM밀리온: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아직 잠이 들깼나봅니다.
 
그러나 소리는 끊기지 않았습니다.
 
November 05, 2021 11:05PM밀리온:(뺨 탁탁...)
 
점점 멀어지는 소리.
 
다시 들어볼까요
 
[듣기 판정]
 
November 05, 2021 11:05PM밀리온: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정신을 차리고 들어보면
 
복도에서 누군가의 멀어지는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바이올렛일까요?
 
November 05, 2021 11:06PM밀리온:잠이 안오셔서 돌아다니시나 보네. (금방 찾은것같아 다행이야. 소리를 따라 향합니다.)
 
당신이 바이올렛이라고 생각드는 소리에
 
따라 걸음을 옮기면,
 
처음 보는 인영이 복도를 앞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 누구죠?
 
[관찰력 판정]
 
November 05, 2021 11:06PM밀리온: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November 05, 2021 11:07PM바이올렛:?
 
November 05, 2021 11:07PM밀리온:...? (불청객인가?)
(희번뜩)
 
희미하게 하지만
 
당신에게는 조금은 뚜렷하게 보입니다.
 
아가씨보다는 키가 큰 모습으로
 
머리길이 또한 바이올렛보다도 긴 머리를 하며
 
상당히.. 고급스러운 옷에....
 
잠깐,
 
고급스러운 옷이요?
 
저택의 사용인이 입을 법한 옷도 아니고,
 
이 집안 사람들이 돌아온 것도 아닐텐데
 
'저건' 대체 누구죠?
 
불안한 예감이 밀려옵니다.
 
November 05, 2021 11:08PM밀리온:(당당하게 걸어가서, 붙잡아봅니다. 무슨 일이여도, 일단... 제가 기억하는 모습은 아니고, 이 집안 사람도 아니니까.)
 
산치체크 (1/1d3)
 
November 05, 2021 11:09PM밀리온:
SAN Roll
기준치: 23/11/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1d3d을 굴려주세요
 
November 05, 2021 11:09PM밀리온:2
 
밀리온, 이성 -2
 
이성 1점 깎이면 단기 광기 주의!
 
November 05, 2021 11:10PM밀리온:(*하늘보고 끄덕)
 
당신이 알 수 없는 여자를 잡기 위해 따라가려고 했으나
 
멀어지기만 할 뿐.
 
뒤돌아본다거나 따라잡히지 않습니다.
 
대체 저 사람은 누구고
 
바이올렛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괴한?
 
납치?
 
.. 그 전엔 사람이 맞긴 한 걸까요?
 
계단을 내려간 여자는 이윽고
 
저택의 문을 열어,
 
November 05, 2021 11:11PM밀리온:(하아... 아가씨도, 못찾았는데.. 외부인이 집안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다니.) (...)
 
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저택 밖의 자욱한 안개에 서서히 그녀의 모습이 묻혀들어갑니다.
 
이대로 가면 놓칠 것 같습니다.
 
그녀를 붙잡아야 할 것 같아요.
 
붙잡아 그녀의 모습을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신은 따라가시나요
 
November 05, 2021 11:11PM밀리온:(나가는 모습에 물끄럼히 바라보고는... 붙잡.....나?)
(이렇게 야밤중에 돌아다녔는데, 나중에 또 불청객으로 돌아다닐 수 있으니 뛰어가 잡아봅니다.)
 
당신은 여자를 따라 나가봅니다.
 
자운한 안개 속 인영을 뒤쫓습니다.
 
분명 체격차이가 나서 붙잡힐 것 같지만
 
닿을 듯 닿지 않고,
 
여전히 그녀는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당신의 주변을 에워싼 안개는
 
점점 더 짙어져 어느샌가 방향 감각도 잃을 것만 같습니다.
 
여자의 인영도,
 
... 더이상 보이지 않게 됩니다.
 
당신이 어디로 빠져나간다고 해도
 
같은 곳만 맴돌고 있는 느낌입니다.
 
November 05, 2021 11:14PM밀리온:(왠지 미아가 된 토끼 얼굴...)
 
마치 안개 속에 갇혀버린 것만 같아요.
 
November 05, 2021 11:14PM밀리온:(이럴땐 오른쪽으로만...짚어서, ... 앞으로 걸어나가본다.)
 
그렇게 당신은 한참을 안개 속을 헤멥니다.
 
어디로 가도 비슷한 길
 
같은 길
 
똑같은 길입니다.
 
어디로 가야하죠
 
November 05, 2021 11:16PM밀리온:안개때문에 이리 길잃는것도 처음인데... (아무래도 단단하게 잃은 길에 머리만 긁적인다.)
(이번엔 앞으로 직진을 해보나...)
 
직진을 해보아도 이 길이 맞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헤매이고 있는 당신의 뒤에서
 
누군가가 당신의 팔을 붙잡습니다.
 
November 05, 2021 11:17PM밀리온:(어라..? 붙잡은 팔에 뒤를 돌아본다.)
 
뒤를 돌아보면
 
...
 
얼마나 울었을까요
 
눈물 범벅인 얼굴의 작은 아가씨입니다.
 
November 05, 2021 11:18PM바이올렛:... 밀리온, 이거.. (히극) 떨어트렸잖아요....
 
그렇게 내민 바이올렛의 손에는 회중시계가 들려 있습니다.
 
분명 바이올렛에게 받았던 그 회중시계인데...
 
언제 떨어트렸던 거죠?
 
바이올렛은 히극거리면서 당신에게
 
이곳에 오래 있으면 안 된다며,
 
자신이 길을 안내하겠다며
 
자기 옷 소매로 눈물을 닦아내며 당신의 손을 잡고
 
안개 속을 익숙하게 걸어갑니다.
 
November 05, 2021 11:19PM밀리온:(키차이에 이번에도 허리를 굽히고는 졸졸 따라간다.)
 
얼마나 멀리 온 걸까요.
 
익숙하게 걸어도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잠시 바이올렛에게 말을 걸 수 있을 것 같아요.
 
November 05, 2021 11:20PM밀리온:(어째 더 길을 잃는 기분인데..., 맞는 길인가.)
 
물어보고 싶은게 있지 않나요
 
November 05, 2021 11:21PM밀리온:아가씨. 주무시기로했으면서, 어디 가셨던거에요. (조금 단호하게 물어보나) 걱정했어요.
 
November 05, 2021 11:22PM바이올렛:(울먹이는 목소리로).. 저는 계속 방에 있었어요.. (소매로 눈물을 닦아내고는) 밀리온이 뭐에 홀린 듯 방 밖으로 나가버리셔서.. 당황스러웠다고요...
 
November 05, 2021 11:23PM밀리온:(의아하다는 듯한 얼굴로 고개를 기울여 바라본다. 내가..? 분명, 방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또, 주무시기 싫어서 그런가보다.) 아가씨, 아무리그래도 그렇지... 주무시기 싫다고 거짓말은 못써요.
 
November 05, 2021 11:24PM바이올렛:거짓말 아니예요... (눈물 글썽이는 얼굴로 바라봅니다)
 
November 05, 2021 11:24PM밀리온:네, 네. (손수건으로 눈물을 슬며시 닦아준다.)
 
November 05, 2021 11:25PM바이올렛:(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주니 버릇이 되었나 얌전히 눈물이 닦여집니다)
 
November 05, 2021 11:26PM밀리온:곧 주무셔야하니까. 업어드릴께요. 자, (등을 내보이고는 불안해서 우는것같아, 작게 웃어보인다.)
 
November 05, 2021 11:27PM바이올렛:... 걸어갈거예요.. (등을 내보이니 아주 작은 손으로 살짝 때리지만 힘조절 못할 나이다보니 당신의 등에 얼얼한 통증이 납니다)
 
November 05, 2021 11:29PM밀리온:(아가씨도 참... 조금 얼얼한 등에 제 등을 매만지며, 픽 웃어보이고는 일어난다.) ...좋아요, 걸어가요.
 
당신은 그렇게
 
바이올렛을 따라 길을 걸어가보니
 
저택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말 길을 잘 찾아왔나봅니다.
 
바이올렛은 1층의 넓은 로비에 멈춰서더니
 
당신이 서 있는 뒤쪽을 돌려봅니다
 
November 05, 2021 11:32PM밀리온:(들어가기 전에 잠시 뒤를 흘금 바라본다. 길을 안잃어서 다행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당신을 보고 있던
 
바이올렛은 가만히 서서 입을 엽니다.
 
November 05, 2021 11:32PM바이올렛:... 잘자요, 밀리온.
 
라고 인사하자,
 
그 말을 끝으로
 
당신의 시야는
 
다시 까맣게
 
꺼지게 됩니다.
 
-
 
▶BGM
 
 
1866.04.06
 
어제의 일은 그저 꿈이었는지,
 
자신은 언제 이곳에 돌아온 건지,
 
당신은 원래 자신이 생활하던
 
저택의 1층 방에서 눈을 뜹니다.
 
몇 시쯤이 된 걸까요.
 
회중시계만은 손에 잘 쥐여 있습니다.
 
November 05, 2021 11:34PM밀리온:(눈 부빗... 아, 어제 너무 피곤해서 모르게 잠들었나...)
(몇시지...) (회중시계를 열고는 바라본다.)
 
회중시계를 열어 시간을 확인해본다면
 
이미 8시가 넘어있네요.
 
어제보다는 덜하지만
 
오늘도...
 
지가은 지각입니다.
 
이쯤 되면 곧 해고당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November 05, 2021 11:36PM밀리온:하아.. 집사장에게 혼나겠네. (눈을 아웅가리고는, 천장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가 힘없이 일어난다.)
일... 해야지. (일을 위해, 훌쩍 넘어버린 시간에도, 엉거주춤 외모를 단정해 준비하고는 방을 나섭니다.)
 
당신이 문 밖을 나선다면
 
여러 사용인들이 정신없이 청소하며
 
집안을 정돈하는 광경이 보입니다.
 
원래 분주한 저택이지만
 
오늘따라 더 과장된 모습으로 분주하다는 감상입니다.
 
그도 그런 게,
 
집안 어르신들은 전부 외출 중이시고
 
저택에 남아있는 건 아가씨뿐이니까요?
 
며칠 간은 다들 알게 모르게 풀어진 채로 집안일을 했다면,
 
오늘은 어제보다 배로 소란스럽습니다.
 
[듣기 판정]
 
November 05, 2021 11:39PM밀리온: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정신 없는 말소리들이 오고가고 있습니다.
 
그 때,
 
당신과 면식이 있는 한 메이드가
 
호들갑을 떨며 당신 쪽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녀에게서 이상한 소리를 듣습니다.
 
 
November 05, 2021 11:40PM막내 메이드: 밀리온씨! 뭐하고 계세요, 얼른 움직이셔야죠.
내일 집안 어르신들이 돌아올 예정이니 오늘은 다들 저택 청소로 바쁜데..
 
November 05, 2021 11:41PM밀리온:아, (늦잠 잔걸 들켰나...이런, 내일 어르신께서 돌아오는구나.) 어서 가겠습니다.
 
 
November 05, 2021 11:41PM막내 메이드: 사용인 몇 명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려서 지금 손이 부족해요! 어서 움직이세요.
 
November 05, 2021 11:43PM밀리온:(다른 사용인들이...? 지치기라도했나. 아, 안개가 많이 끼긴했는데, 밖에 갔다가 못돌아오기라도 했던걸까.) ... 갈께요. (그말을 끝으로 제 일을 하러 발걸음을 급히 옮깁니다.)
 
발걸음을 급히 옮기는 당신에게
 
막내 메이드의 중얼거림을 듣습니다.
 
 
November 05, 2021 11:44PM막내 메이드: 아이참.. 짐도 그대로이고, 사라진 물건도 없고, 밖에 나간 걸 본 목격자도 없고... 무슨 일인거지 대체.. (볼짝) 정신 빠짝 차리고 일하자..!
 
...
 
밀리온, [지능판정]
 
November 05, 2021 11:44PM밀리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이상하게도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오늘의 날짜와
 
막내 메이드 포함 사용인들이 이야기하는 오늘의 날짜가 다릅니다.
 
분명 오늘은 5일일텐데,
 
다들 오늘이 6일이라 얘기하며
 
7일인 '내일' 돌아올 집안 어르신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November 05, 2021 11:45PM밀리온:(내가... 하루를 꼬박 자버렸나...?) (더 최악인데....)
 
조금... 이상하네요.
 
찜찜한 기분을 뒤로하고,
 
슬슬 일을 해야겠죠.
 
November 05, 2021 11:46PM밀리온:(해고당하지않을까... 얼굴빛이 서늘해진다... 일이라도 열심히 해야지.)
 
방에서 중앙의 홀로 나오면
 
노년의 하녀장이 당신에게로 다가와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November 05, 2021 11:47PM하녀장: 밀리온, 식구들을 맞을 준비로 남는 인력이 거의 없는 것 같으니...
자네가 잠깐 저택을 돌아다녀보면서.. 사라졌다는 사용인들을 찾아봐주겠나?
혹시 저택을 배회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야..
 
당신의 답변을 듣기 어려운 만큼
 
바쁜 모양이신지
 
우선 1층을 부탁한다며,
 
November 05, 2021 11:48PM밀리온:... 그래보겠습니다. (그 말을 조용히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작게 한숨을 쉬고는)
 
계단 위로 바삐 올라갑니다.
 
사라진 사용인들을 찾아달라니,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진 모르겠지만
 
우선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묻거나 직접 찾아보는 편이 좋겠네요.
 
-지도 핸드아웃 참고
 
November 05, 2021 11:50PM밀리온:(머리를 긁적이면서, 일단 사용인 방으로 향한다. 혹시 늦잠이라도 자는 걸수도 있으니까. ....자신처럼..)
 
[1층]
 
1층 중앙 로비에 서있는 당신의 좌측으로는
 
식당
 
우측으로는
 
응접실이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현관,
 
북쪽으로는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당신은 사용인들의 방으로 나왔기에
 
별다른 변화가 없으며
 
사용인들이 바삐 움직이는 것들만 보이네요.
 
다른 곳을 둘러볼까요.
 
November 05, 2021 11:52PM밀리온:... 이곳은 없어보이네. (바로 옆의 응접실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리 바삐 움직여야하는 날에 사라지다니, 자신도 해고될 위기지만... 이대로라면, 해고될텐데.)
 
[응접실]
 
화려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최근에는 쓸 일이 없어 찬 공기만이 맴도는 응접실입니다.
 
당신이 해고될 위기를 생각하며 응접실의 문을 열면,
 
쿵, 누군가와 부닺힙니다.
 
 
November 05, 2021 11:55PM견습하인: 아, 아아, 아, 안녕하세요!!!!
 
아가씨보다는 조금 나이가 있는 견습 하인이네요.
 
딱 봐도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얼굴인데...
 
견습 하인은 다급히 문 밖으로 나가버리고,
 
응접실 안에선 타는 냄새가 납니다.
 
냄새가 나는 쪽을 쳐다보면
 
벽난로입니다.
 
벽난로 안엔 '무언가'가 타고 있지만..
 
불씨는 작아 충분히 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ovember 05, 2021 11:55PM밀리온:.... (새 친구, 일을... 너무 못하잖아.)
 
지금이라면 전부 타버리기 전,
 
테이블 위 꽃병.. 의 물로
 
불을 꺼서 무엇을 태우려고 헀는지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November 05, 2021 11:56PM밀리온:(벽난로로 다가가서 차분하게 꽃병의 물을 부어 끕니다.)
 
당신이 물로 불을 끄면,
 
이미 수십장의 종이와 책이 타 그을음이 심하게 남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November 05, 2021 11:57PM밀리온:(작게 한숨을 쉬고는, 타던 것을 바라본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른 것을넣으면 쓰지.)
 
멀쩡한 건 종이 한 장과 책 한 권뿐이네요.
 
확인해보시나요
 
November 05, 2021 11:57PM밀리온:(그나마 멀쩡해보이는 종이랑 책을 들어서 툭툭 털고는 슬며시 확인해봅니다.)
 
종이와 책,
 
어느 쪽을 먼저 볼까요
 
November 05, 2021 11:58PM밀리온:(들어온지도 얼마 안되어보이는데..., 눈길을 슬금 옮겨 종이를 본다.)
 
[타다 남은 종이]
 
당신이 종이를 확인하면
 
내용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글씨 하나 적히지 않은 그림에 가깝거든요.
 
가운데의 작은 원을 큰 원이 감싸고 있는 모양이고,
 
그 사이엔 기하학적인 무늬가 그려져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원,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자세히보니
 
마치 마법진을 그린 것 같네요.
 
November 05, 2021 11:59PM밀리온:(음... 주인어른의 수첩에서 봤던 것인가...?)
 
비슷한걸지도 모르겠습니다
 
November 06, 2021 12:00AM밀리온:(이것도 모른척해야겠다. ... 해고당하면안되지.)
(새로온 후배가 왜 태우고있었는지 조금은 이해하는 얼굴이 되었다가... 그나저나 이건 어디에 있던거지.)
 
당신의 손에는 책이 남아있습니다
 
확인해보시나요
 
November 06, 2021 12:03AM밀리온:(보면 안될것 같은 기분인데... 물끄럼히... 안은 보지않고, 책표지만 살펴본다.)
 
[그을음이 심한 책]
 
불에 탄 나머지 그을음이 심하지만
 
다행히 제목은 읽을 수 있어보입니다.
 
제목은..
 
November 06, 2021 12:04AM밀리온:(제목은...?)
 
 
『Proof of Existence』
 
존재의 증명이라는 영어로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열어볼 경우
 
내용은 영어와 라틴어가 섞여 있습니다.
 
당신은 [외국어:라틴어]와 [모국어] 판정을 각각 한 번 씩 할 수 있습니다.
 
November 06, 2021 12:05AM밀리온:(아무리봐도 주인 어른 책인것같은데...)
외국어 Roll
기준치: 1/0/0
굴림: 38
판정결과: 실패
 
난이도 완화를 원하실 경우,
 
[지능 마이너스 -2 주사위]와 [지능] 판정으로 대신 할 수 있습니다.
 
November 06, 2021 12:06AM밀리온:
언어(모국어)
기준치: 80/40/16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머리만... 벅....벅...)
(다시 서재에 꽂아둬야겠어.)
 
다시 돌려볼 수 있습니다..
 
지능의 보라색 주사위 한번, 초록색 주사위 한번 굴려주세요
 
November 06, 2021 12:07AM밀리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1, 98, 44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실패
-2: 실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
 
다시 한번
 
November 06, 2021 12:08AM밀리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7, 32, 87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실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
 
잠이...들 꺴나요?
 
당신은 아카데미 정치학부 졸업생, 밀리온
 
November 06, 2021 12:08AM밀리온:(해고당할 걱정만 가득....)
 
머리를 굴려봅시다....
 
다시 한번
 
November 06, 2021 12:08AM밀리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9, 64, 82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진짜로 해고당할...기분이 드는데...)
(가져다 두자.)
 
.....
 
다시 딱 마지막... -1로 난이도 완화..
 
November 06, 2021 12:10AM밀리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9, 76, 39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하...
 
험난한..
 
머리굴리기
 
November 06, 2021 12:10AM밀리온:(머리가... 조금 도는기분인데...)
 
책을 펼쳐보니..
 
눈에 띄는 구절을 읽을 수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존재는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
 
나는 드디어 이 모든 것에 희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당신은 주변을 의심해본 적이 있는가?
 
주변의 모든 것이 거짓이고,
 
주변의 모든 것이 허상이라면?
 
이들의 존재와 이들의 의미는
 
무엇으로 증명해낼 수 있는가?
 
-
 
페이지를 한 장 더 넘기자 한 구절 더 확인 할 수 있습니다.
 
November 06, 2021 12:13AM밀리온:(철학책인가...? 이런 주제. 늘 생각해보기 좋지. )
 
 
그렇다면 나 자신의 존재는 무엇으로 증명해낼 수 있는가?
 
November 06, 2021 12:13AM밀리온:(조금 신난 얼굴로 책 한 구절에 조금 고민해본다. 내 자신의 존재라... 사람에 따라 다르지않을까.)
 
책에 잠시 흥미를 가졌던 밀리온.
 
이제 응접실은 더 볼 일이 없어보입니다.
 
November 06, 2021 12:15AM밀리온:(아차, ... 부탁받은걸 잊고있었어. 책과 종이를 챙겨들고는 주방이자 식당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주방 및 식당]
 
식구들을 맞을 준비로 분주한 식당과 주방입니다.
 
다들 이곳저곳을 청소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탓에,
 
무언가를 물어본다거나
 
흔적을 찾아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신이 식당을 조금 서성거리면,
 
은식기를 닦고있는 메이드와
 
키 큰, 하지만 당신보다 작은 풋맨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들어보시겠나요
 
November 06, 2021 12:17AM밀리온:(무슨 소리를 하는지, 다른 일을 하는 척... 귀담아 들어봅니다.)
 
조용히 엿듣기에
 
말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옵니다.
 
 
November 06, 2021 12:19AM사용인1: 작은 아가씨가 미쳐서 명을 재촉하시네.
 
 
November 06, 2021 12:19AM사용인2: 쉿, 귀에 들어가면 어쩌려고.
 
 
November 06, 2021 12:19AM사용인1: 왜, 뭐 어때서.
미친 아가씨에다가 이젠 하인까지 없어지고,
이 저택 저주받은 거 아냐?
 
 
November 06, 2021 12:20AM사용인2: 그러게, 괴물~괴물~하더니 진짜 괴물이라도 나오나 봐.
 
듣자 하니
 
저택에는 공공연하게 나쁜 소문이 도는 것 같습니다.
 
틀린 말도 아닌 게,
 
아니,
 
사실이잖아요.
 
바이올렛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November 06, 2021 12:20AM밀리온:(소문이 언제 부풀려진걸까. ... 분명 잠을 안자서 때쓰기는 하지만.)
 
정말 미쳐버리기라도 한 건지,
 
잠을 자지 않습니다.
 
그건 당신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죠.
 
게다가 오늘은 몇몇 사용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요.
 
대체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November 06, 2021 12:21AM밀리온:(잠을 안자면, 미칠 수는 있지. ... 작게 한숨. 주인 어른 오시기전에는 아가씨가 주무셔야할텐데)
(걱정가득한 얼굴...)
 
주방이나 식당은 더이상 볼일이 없어보입니다.
 
November 06, 2021 12:23AM밀리온:(볼일을 다보고는, 식당을 나서 계단을 올라간다.) (그러고보니, 며칠전에 불청객도 들어왔었지..., 무슨일이람.)
 
당신은 1층을 거의 돌아보았지만,
 
딱히 사라진 사용인들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했습니다.
 
어떡하겠나요,
 
그 수상한 견습 하인도 신경 쓰이고,
 
하녀장님께 보고한다는 구실로
 
2층으로 올라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렇게 당신은 계단을 올라가
 
2층으로 갑니다.
 
-
 
[2층]
 
~2층 지도 핸드아웃 참고
 
당신이 계단 위로 올라오면
 
▶BGM
 
당신이 계단 위로 올라오면
 
맨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정원의 전망이 내려다보이는 발코니입니다.
 
발코니를 기준으로 왼쪽 복도 끝은
 
바이올렛의 방.
 
오른쪽 복도에는 사라진 사용인의 또 다른 청소 담당 구역이던
 
귀빈실과 주인어른의 침실이 있습니다.
 
복도에는 딱히 특별한 게 없고,
 
하녀장님 역시 보이지 않네요.
 
어디부터 볼까요
 
November 06, 2021 12:29AM밀리온:(찾아다니는 사이에, 일하러 갔을 수도 있으니까. 사라진 사용인의 담당 구역인, 주인 어른의 방으로 발걸음을 느릿하게 옮깁니다.)
 
[주인 어른의 방_침실]
 
주인어른은 외출 중이시니
 
청소를 위해 문은 열려 있어야 할텐데...
 
어쩐지 잠겨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잠긴 건 아닙니다.
 
문고리도 돌아가고
 
문도 조금 열어볼 수 있지만,
 
묵직한 무언가에 가로막혀
 
어느 정도 이상은 열리지 앖습니다.
 
문 틈새로 방안을 볼 수는 있어보입니다.
 
November 06, 2021 12:31AM밀리온:(어라, 청소하고 있나...?) (방문을 느릿하게 노크해본다.)
 
노크를하면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문틈을 통해 누군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November 06, 2021 12:32AM밀리온:(고개를 모로 기울여 문틈 사이를 바라본다.)
 
문 틈새로 방안을 보면, 견습하인으로 보이는 소년이
 
구석에 쭈그려 앉아 흐느끼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November 06, 2021 12:32AM견습 하인: 저,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저는 아무것도 몰아요...
 
대체 여기서 뭘 하는 건지,
 
아무래도 견습 하인이 문을 가구로 막아둔 것 같은데...
 
November 06, 2021 12:33AM밀리온:(이런..., 저 친구 실수하고 상실한 모양이네. 해고당할 수도 있으니... 그럴만도하지.)
 
당신은 [근력]을 통해 문을 열어보거나,
 
[대인 기능]으로 하인을 설득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ovember 06, 2021 12:35AM밀리온:견습 친구. 잠시 이야기 하실 수 있겠나요? 일에 대해 알고있으니... 도와드릴께요. 누구나 첫 일은 실수하기도 하는거니까. (다정한 목소리로 달래듯 설득 해봅니다.)
설득
기준치: 60/30/12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이 설득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몸이 앞으로 나아가며
 
문이 살짝 밀리자,
 
갑자기 허무하게 열립니다.
 
...
 
분명 문 앞에 무언가가 있었는데,
 
열린 문 앞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문이 왜 열리지 않았던 거죠?
 
November 06, 2021 12:37AM밀리온:(벌써 치운건가..? 재빠른 친구네.)
 
당신의 설득하기위한 말에도
 
견습하인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만 반복하며
 
눈물을 쏟아냅니다.
 
November 06, 2021 12:38AM밀리온:(우는 모습에 아가씨가 생각나 깊게 한숨을 쉬고는 능숙한 손길로 눈물을 닦아준다.) 말안하면, 아무도 모를테니. 말안하고,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있으면 되요. 알겠죠? (선배로써 사용인의 짬을 전수 해보고...)
 
당신이 설득하기 위해 말을 걸자
 
견습 하인은 벌벌 떨며 이렇게 말합니다.
 
 
November 06, 2021 12:40AM견습 하인: 아, 아아, 안돼요..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제발, 제발 비밀로 해주세요. 주인 어른한테 비밀로 해주세요,
밀리온님...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이, 이이렇게 하지 않으면..!
 
 
November 06, 2021 12:41AM저희 다 죽을 거란 말이에요!!:
 
 
November 06, 2021 12:41AM견습 하인: 주인님은 내일, 사람 하나...를 제, 제제물로 바쳐서 괴물을 소환해낼 생각이세요...
그런데.. 그건, 괴물이잖아요. 그건 괴물이란 말이에요.....
 
주근깨 가득한 얼굴이 젖어 들어갑니다.
 
제물은 무엇이며
 
괴물은 또 무슨 소리일까요.
 
단순히 종이나 책을 태운 것 치고는
 
너무나도 절박한 표정입니다.
 
이극고 그는 울면서 바닥을 기어와,
 
당신의 앞에 몸을 수그립니다.
 
 
November 06, 2021 12:43AM견습 하인: 밀리온님, 밀리온님 저는 죽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 저는........
 
November 06, 2021 12:43AM밀리온:저도, 막 들어온 후배가 해고당하는 일은 보고싶지 않으니까. (작게 웃으면서 조심스레 달랜다. 괴물... 확실히 조금 많이 수상해보이는 걸 보긴했는데... 세상에 별의 별일과 비밀이야 많으니까.) ...알아들었어요. 그래서, 이 책 어디서 찾았는지 알려줄 수 있겠어요?
 
견습하인은 당신의 옷자락 끝을 잡기위해
 
손을 뻗으며 죽고 싶지 않다며 절규를 토해내며
 
당신의 답을 하기위해
 
입을 뻐끔거리지만
 
당신은 그 말을 듣지 못합니다.
 
말하려고 입을 벌린 것이 무색하게도
 
그의 전신은 서서히 안개처럼
 
흐릿하게 변해...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렸으니까요.
 
산치체크 (1/1d3)
 
November 06, 2021 12:44AM밀리온:(... 꿈뻑, ...? 그제서야 이상하게 허공을 바라본다.)
SAN Roll
기준치: 21/10/4
굴림: 39
판정결과: 실패
1
 
밀리온, 이성 -1
 
November 06, 2021 12:46AM밀리온:(*단기 광기인가요?..!)
 
November 06, 2021 12:46AM바이올렛:(*넹)
(*근데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짧게 시간 잡을거에요!)
 
November 06, 2021 12:46AM밀리온:(*좋아욧! #가보자고 표 룰북에 있는걸로... 하면될까요?))
 
November 06, 2021 12:47AM바이올렛:(*제가 이미 주사위 방금 굴렸다는 이야기..)
 
November 06, 2021 12:47AM밀리온:(*!)
 
November 06, 2021 12:47AM바이올렛:(ㅎㅎ^^)
 
(10분간) 당신은 심각한 편집증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를 해치려 든다고 생각하고,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항상 감시 당하고 있고,
 
줍ㄴ에 배신자가 있으며,
 
지금 보이는 것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단기광기, 밀리온은 현실시간으로 10분간 지속됩니다.
 
November 06, 2021 12:50AM바이올렛:(*응? 이분 장기까지 걸렸잖아요)
(*짬시만)
 
November 06, 2021 12:50AM밀리온:... 거짓말이야. (떨리는 동공으로 재빠르게 이리저리 형체를 찾는듯 불안한 모습으로 바라본다. 보이지않는 누군가... 해치려하고있어.)
(*헉 좋아요)
(*유후)
 
November 06, 2021 12:50AM바이올렛:(*개웃겨요 기다려봐요 시간 다시 굴릴게요)
(*얜 왤케 4를 좋아하지.. )
(*40분으로 연장할까요)
(*잘하면 엔딩분기점까지 갈거같아요)
 
November 06, 2021 12:52AM밀리온:(*좋아요..! 40분동안 장기광기를 해보겠어요 >.0)
(*#가보자구))
 
장기광기로 변경합니다. 현재로부터 40분동안 편집증에 시달립니다.
 
편집증으로 믿지 못하는 당신은
 
견습하인이 있었던 자리의 뒤에는
 
집안 식구들을 그려놓은 거대한 액자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설마, 저택의 하인이 사라졌다는 게 이런거였나요?
 
하지만 당신에게는 거짓이겠죠.
 
당신을 놀리기위한 거짓말임이라고 생각들지 않나요.
 
November 06, 2021 12:54AM밀리온:... (그럴리가 없어. 다 거짓말이야...) 다, 꿈이지..? (믿지 못하는 얼굴로 뒷걸음을 쳐 방을 나선다.)
 
그런 당신에게 왜인지 거슬리게 오늘따라 더 부자연스럽게 보이는 그림이 하나 보입니다.
 
어째서일까요,
 
유독 바이올렛을 캔버스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거, 바이올렛만 나중에 따로 그려서 붙여놓은 것 같아보입니다.
 
왜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을...
 
아니, 이것도 거짓으로 보이나요
 
당신에게는 그리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November 06, 2021 12:57AM밀리온:... (떨어져보이나..? 아니 그럴리 없어. ... 아니야. 아가씨께서는..., 불안하게 손톱을 물어뜯으면서, 믿지 못하는 얼굴로 발걸음을 이리저리 옮기다 귀빈실로 들어갑니다.)
 
[귀빈실]
 
▶BGM
 
사라진 ,, 아니 당신을 속이려는 사용인의 다른 담당구역인
 
귀빈실의 문을 열면
 
.... 이게 무슨일이죠?
 
있어야 할 침대와 테이블 등
 
가구들이 흔ㅈ거도 없이 사라져,
 
자명종 시계 단 하나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당신이 자명종 시계에 가까이 가면,
 
자명종 시계는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시침과 분침이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뭔가를 느낄 새도 없이,
 
당신의 옷에 달려있던 회중시계가
 
체인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떨어진 회중시계는 자명종 시계와 같이 시침과 분침이
 
아주 빠르게,
 
거꾸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November 06, 2021 1:00AM밀리온:...., ... ... (흔적도 없이 사라진 가구와 방의 모습에 넋을 놓고 웃습니다.)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는 얼굴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당신이 눈을 한 번 깜빡이면
 
당신의 손이 흐려보입니다.
 
...
 
기괴한 현상을 믿으시나요
 
산치체크(1/1d3)
 
November 06, 2021 1:02AM밀리온:다... 나를 없애려고, 계획하고있던거야... 아니야.. 이것도, 꿈인거지. 그러지않고서는 이럴리없어...!! (머리를 부여잡고는 상황을 못믿겠다는 듯이 주저앉는다.)
SAN Roll
기준치: 20/10/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1
 
이성 -1, 충격과 함께 당신은 광기 시간이 늘어납니다.
 
10분 연장
 
이런 상황에 못 믿는 당신은
 
주저 앉으며 눈을 한 번 다시 깜빡이면
 
거짓말처럼 당신의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
 
손이 거짓말처럼 원래대로 돌아와 있습니다.
 
헛것을.. 본 걸까요?
 
November 06, 2021 1:05AM밀리온:... (눈가를 부르르 떨고는 다시 돌아온 손을 바라본다. 역시... 거짓말이잖아...? ... 이곳은..., 여긴, 위험해... 이런 곳에 있으면 죽고 말거야.) (...)
 
정신 없는 당신
 
이제 어디로 갈까요,
 
보지 못한 것은 발코니입니다.
 
November 06, 2021 1:07AM밀리온:...(불안한 발걸음은 재촉해, 그나마 탁트인 곳이 낫겠다는 생각이 스쳐 발코니로 발걸음을 옮긴다. 안전한 곳이 필요해.)
 
▶BGM
 
[발코니]
 
원래라면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발코니이지만...
 
안개 때문에 경치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정원의 한 가운데에는 높게 쌓인 거대한 무언가만은
 
유독 눈에 띕니다.
 
적어도 10m는 되는 것 같은데,
 
저런 게 언제부터 저기 세워져 있었죠?
 
..[관찰력 판정]
 
November 06, 2021 1:08AM밀리온: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개 사이로
 
정원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어보입니다.
 
거대한 무언가는 돌로 쌓아 올린 석탑처럼 보입니다.
 
게다가 이 정원...
 
평소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ㅇ낳았는데
 
조금 특이한 모양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정원의 나무 담장과 덤불들이
 
가운데의 석탑을 중심으로 어떠한 모양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지능판정]
 
November 06, 2021 1:09AM밀리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가운데의 석탑을 기준으로,
 
정원의 나무 담장들이 마치
 
아까 발견했던 마법진과 같은 모양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이한 정원의 모양새를 확인한 밀리온
 
산치체크 (0/1)
 
November 06, 2021 1:10AM밀리온:(불안한 생각만 스쳐지나가 이리저리 떨리는 눈으로 바라보기만 한다. ... )
SAN Roll
기준치: 19/9/3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 광기 시간이 10분 연장됩니다.
 
November 06, 2021 1:11AM밀리온:저런게... 있었을리 없어, 일하면서...보지도...본적도.. 하루아침에 세워질리가...
 
불안한 기색으로 생각이 가득 채워진 그 때,
 
갑자기 어딘가에서 절규에 가까운 비명이 들려옵니다.
 
[듣기 판정]
 
November 06, 2021 1:17AM밀리온: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비명 소리..
 
바이올렛 방에서 난 비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쪽으로 향하겠나요
 
November 06, 2021 1:19AM밀리온:.... (평소라면 향하겠지만, 비명이 들렸다는 것은 자신도,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래로... 뒷걸음 칩니다.)
(....)
 
당신은 뒷걸음을 칩니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면서 당신의 귓가에 다시 한번 큰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아가씨!! 그만하세요!
 
 
치료 받으셔야하지 않겠어요?! 제발 그 칼을 내려주세요!
 
November 06, 2021 1:23AM밀리온:... .... ... (아가씨가 그럴리 없어. 칼도, 미치지도... 아니야. 칼? 가면, 죽고말거야. ... ... 중간에 멈춰서서는 2층과 1층을 번갈아가며 보면서 고민한다.)
 
그 중간에 서있는 당신의 귓가에는
 
한 명의 메이드, 큰 목소리만 계속 들려옵니다.
 
아가씨, 제발 칼을 내려달라는 말,
 
치료를 받으라는 말,
 
그런 말들이 반복적으로 들려옵니다.
 
당신은 내려가시겠나요
 
아니면 올라가서 바이올렛에게 가보겠나요
 
November 06, 2021 1:28AM밀리온:... (고민을 하다가, 이 모든 상황이 거짓이라 믿는다. 아가씨는 그런 분이 아니야. ... 일단은, 안전한 곳에... 잠깐 지나면 금세 돌아오겠지.) (귀를 막고, 안전해보이는 곳을 찾아 내려갑니다.)
 
결국 1층으로 내려갑니다.
 
1층으로 내려가는 내내
 
당신은 이상한 기색을 느낍니다.
 
이제 이 저택은 숨길 생각도 없이 낡아졌음을요.
 
방금까지 소리없이 잘 내려오던 계단은
 
썩은 나무의 끼익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November 06, 2021 1:29AM밀리온:(역시...봐, 모두 다 거짓말이잖아. 내가 일하던 곳은.... 이런 곳이 아니였어.)
 
발 밑을 보면,
 
군데군데 칠이 벗겨지고
 
엉망인 나무 바닥이 보이며,
 
주변을 보면,
 
군데군데 칠이 벗겨지고 곰팡이가 슨 낡은 벽만이 남았습니다.
 
이상한 현상을 목격한 밀리온
 
산치체크 (0/1)
 
November 06, 2021 1:30AM밀리온:
SAN Roll
기준치: 18/9/3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November 06, 2021 1:30AM바이올렛:?
 
November 06, 2021 1:31AM밀리온:(*?)
 
이성 감점 -1
 
이성 판정이 대실패로 광기가 15분 연장됩니다.
 
1층에 가깝게 느끼자,
 
방금까지 청소로 소란스러웠던 저택은 마치
 
거짓말인 것 같습니다.
 
이 저택엔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이 내는 어떠한 소리도 들려오지 않으며,
 
2층에서는 마지막으로
 
절규에 비명으로 제발 그만 아가씨의 팔을.
 
이라는 말이 끝으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고요합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요.
 
당신만이 이 저택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November 06, 2021 1:37AM밀리온:.... 다,.. 다 거짓말이야. 그렇지? 내가... 이런곳에 일했을리가 없잖아. 다들 속이려고... 단단히 준비한 모양인데 ... 안, 안속아. (불안하게 이곳저곳을 재빠르게 저택을 바라보다가, 자신이 아는 평화로웠던 바이올렛 저택으로 돌아가기위해 현관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밀리온,
 
정말로 바깥으로 나가시나요
 
November 06, 2021 1:38AM밀리온:(...2층에 잠시 시선을 주었다가 문을 열고 나갑니다.)
 
현관을 통해 당신은 바깥으로 나갑니다.
 
아무도 없었을 것 같은 저택에
 
한 사람이 보입니다.
 
중년의 정원사. 바이올렛 저택의 정원사가 현관에 서있습니다.
 
불안하게 걷는 당신이 오든 신경쓰지 않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립니다.
 
 
November 06, 2021 1:40AM정원사: 이그그그... 돌아오시기 전에 해놓아야 하는데...
안개 때문에 뭐가 보여야 말이지.
쯧, 주인 어르신께서는 둥글게 대칭 맞춰 나무 덤불을 잘 가꿔놓으라 하시고 날씨가 이래야..
큰 손님이 오신다고 그리 말했는데 큰일 났구먼.. 쯧
 
November 06, 2021 1:42AM밀리온:(... 잠시 흘금 바라보고는 급히 밖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정원사가 당신을 그제서야 봤는지
 
아가씨한테 안가보냐고 물어보네요.
 
아가씨가 밀리온, 당신을 한참 찾았다가 방으로 들어가셨다면서 말입니다.
 
November 06, 2021 1:45AM밀리온:... ... (믿지 못하는 눈으로 말없이 물끄럼히 바라본다. 아까 들리는 소리는... 아니였는데. 이 사람도 거짓말을 하고있는거...아니야?) 그럴리... 없어. 아..아까, 그런소리는.. 전혀 못들었다고. ...
 
정원사가 그 말에 인상을 찌푸리고는 무슨 소리하냐는 얼굴로 바라봅니다.
 
아가씨한테 안가봐도 되겠냐고 다시 물어보네요
 
November 06, 2021 1:49AM밀리온:.... 아까... 칼로 치료를 받으라고. ...들었어. (사람을 앞에 두고는 넋나간 사람마냥 웅얼거리듯 다른 대답을 한다.) ....가면, 죽을거야.
 
정원사는 그 말을 듣고 더 어이없어합니다.
 
당신보고 아가씨 곁에 있던 집사가 맞냐고 물어보네요
 
아가씨가 칼로 당신을 공격하거나 죽일 것 같냐면서 말합니다.
 
November 06, 2021 1:52AM밀리온:(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진실인지 분간이 되지않는 얼굴로 바라본다. .... 혹시 자신의 이 사람도 거짓말을 말하고있는 거라면?) ... 아까, 방에서 두번이나... 비명이 들렸어. .....그만하라고. 멈추라고. ...
 
그 말에 정원사가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다시 말해보라는 듯이 물어봅니다
 
November 06, 2021 1:54AM밀리온:칼로... 메이드 비명도 들렸고..., 치료를 안받으니... 아가씨가 칼로 위협... 아니 죽이려고... (불안한 마음에 손톱을 물어뜯으며, 땅바닥만 연신 바라본다.)
 
치료? .. 정원사는 아주 잠깐 생각해보고는 당신보고 빨리 올라가라고 말합니다.
 
아가씨 쓰러지실도 모른다면서 뒷붙혀서 당신의 등을 다시 저택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November 06, 2021 1:57AM밀리온:... (저택으로 다시 밀어넣어지고는, 다시 절벽으로 밀어지는 듯한 느낌에 사색이 되어 현관문을 잡고는 주저앉는다. 왜...)
 
그 모습을 바라보던 정원사는 자네.. 그러다가 후회할지도 모르겠다며 뒷붙혀 말하고는
 
제 일을 마저 하러갑니다.
 
November 06, 2021 1:59AM밀리온:... (겁에 질린 표정으로 수그려서 문만 부여잡는다.)
 
겁에 질렸던 표정으로 문만 부여잡던 당신의 시야에는
 
저택 안에는 당신이 알고 있는 바이올렛 가의 저택입니다.
 
깔끔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낡고 허름한 저택입니다.
 
그 광경을 바라본 당신은
 
편집증에 걸려 모든게 거짓이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접어들고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깨닫습니다.
 
...
 
정원사 마저 사라지고,
 
저택에 모든 사람은 사라졌습니다.
 
이제 남은 사람은 누굴까요
 
당신뿐일까요
 
아니면 한 명 더 있지 않을까요
 
November 06, 2021 2:02AM밀리온:... 내가 무슨 생각을, ... 아니, 그보다 다들 어디에.
 
당신의 머릿속에는 2층에서 들렸던
 
비명이 떠오릅니다.
 
당신이 가야할 곳은 어디인지
 
이제는 알지 않을까요
 
밀리온.
 
November 06, 2021 2:03AM밀리온:... (아까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도망쳤던 2층으로 급히 발걸음을 향합니다.)
 
당신은 급한 발걸음으로 올라갑니다.
 
아까전의 끼익거리던 소리는
 
급한 발걸음으로 작게나마 들립니다.
 
그렇게 올라온 2층.
 
어느 방으로 가시겠나요
 
November 06, 2021 2:05AM밀리온:아가씨. ... (망설임없이 왼쪽으로, 바이올렛의 방으로 향합니다.)
 
[바이올렛의 방]
 
아까는 굳게 닫혀있었지만,
 
문 쪽으로 다가가보니 아까 비명의 주인이었던 사용인이 들어갔던 흔적이었을까
 
살짝 문이 열려 있습니다.
 
들어가시겠나요.
 
November 06, 2021 2:06AM밀리온:(조심스레 문에 손을 딛고는 열어봅니다. 조금은 불안한 얼굴로) ... 안에 계시나요?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치료받으라고 했던 사용인은 사라져있으며,
 
새 붕대가 바닥에 뒹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닥에 따라 보면
 
혈흔이 남아있습니다.
 
아니, 누군가의 작은 손을 타고 붉은 혈흔이 바닥으로 한 방울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 손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November 06, 2021 2:08AM밀리온:(... ...사색이 된 얼굴로 시선을 따라 옮긴다.)
 
여러 상처들이 나있는 팔과
 
한 손에는 붉은 혈흔이 묻은 나이프를 쥐고 있는
 
바이올렛이 침대의 앞에 주저앉은 채로
 
벌벌 떨고 있습니다.
 
설마,
 
자기 손으로 팔목을 그은 건가요?
 
그걸 목격한 당신은 정원사의 한마디가 생각납니다.
 
후회할 거라는 그 한마디.
 
산치체크 (0/1)
 
November 06, 2021 2:11AM밀리온:.... (자기 싫어서..., 이렇게까지? 아니. 괴물....? 혼란스러운 얼굴로 방 안의 상태와 상황을 보고는 이해하는 것보다는 다가가서 안부를 살핀다.) ... 무서우셨죠. 늦게와서, 죄송해요. 아가씨.
SAN Roll
기준치: 17/8/3
굴림: 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이 와서 대답을 해도
 
뭐라고 설명해야할까요.
 
어린 소녀의 표정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은 슬픔이 담기며 초점을 잃은 눈입니다.
 
일단은.. 지혈부터 해야겠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팔의 상태는 꽤 상처가 ㅁ낳아보입니다.
 
주변에 붕대가 있으니.. 지혈을 하며 치료해볼까요,
 
November 06, 2021 2:14AM밀리온:.... ... (그 눈을 바라보고는, 착잡하게 쓴 웃음을 삼켰다가, 먼저 치료를 하는 것이 좋아보여, 조심스레 붕대를 감아줍니다.)
 
November 06, 2021 2:15AM바이올렛:(붕대를 감는 당신을 보고는 쥐고 있던 걸 놓지를 않으나 손을 바닥에 내려둡니다.)
 
November 06, 2021 2:19AM밀리온:(말없이 조심스레 다 감아주고는, 꼭 끌어안고는 다독여준다. 이렇게 될 상황에 제 정신은 이상해져.. 도망치기 급급했으니까.) ...아가씨, 괜찮다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나요? 나쁜 괴물이나 어른들은 제가 다 혼내거나 물리칠테니까. (...)
 
November 06, 2021 2:20AM바이올렛:(당신의 품에 안긴채 멍하니 보던 시선이 눈물이 글썽이고는 너덜너덜해진 손 위에 얼굴을 묻은 채 물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립니다)
조금만.. 더 버티면 돼요....
 
뭘?
 
대체 뭘 버틴단 말인가요?
 
November 06, 2021 2:22AM밀리온:(뭘...? 영문모를 소리에 끌어안던 것을 멈추고는 양손으로 어깨를 잡아 의아하게 바라본다.) 아가씨... 무슨 말씀이에요?
 
November 06, 2021 2:22AM바이올렛:....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여전히 초점없는 눈으로 바라보고는 당신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억지로 미소 지으며 말합니다)
밀리온, 저.. 동요..듣고싶어요..... 그 책 가져와줘요...
 
November 06, 2021 2:24AM밀리온:.... (동요를 듣고싶다는 말에 조금 풀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방 상황이 아가씨를 혼자둘 수는 없으니까. 같이 가지러 갈까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아주곤, 눈높이를 맞추고는 손을 슬며시 내민다.)
 
November 06, 2021 2:25AM바이올렛:(고개를 내저으며) .. 저 가만히 있을게요... 갔다와주세요... (당신의 손수건을 가만히 받아들이고는 살짝은 눈을 감았다가 뜨고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November 06, 2021 2:26AM밀리온:(방 상태를 물끄럼히보고는, 조금 걱정되는 얼굴로 바라본다. 잠시 다녀오면, 괜찮겠지.) ... 좋아요. 금방 다녀올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불러요.
 
November 06, 2021 2:27AM바이올렛:(천천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November 06, 2021 2:27AM밀리온:(착하다...하고 머리를 느릿하게 쓰다듬고는, 서재로 동화책을 찾으러 발걸음을 옮깁니다.)
 
결국 당신은 혼자서 바이올렛의 부탁을 듣고
 
서재에 있는 동요집을 찾기 위해
 
복도로 나오면,
 
복도는 다시 아까처럼 달라져있습니다.
 
방금 전의 화려했던 복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썩은 나무의 끼익 소리가 들려오는 바닥과
 
군데군데 칠이 벗겨지고 곰팡이가 슨 낡은 벽만이 남아있습니다.
 
다시 또 숨길 생각도 없이 낡아 있음을 과시하네요.
 
저택 안은 조용합니다.
 
이 저택에는 이제 당신과 바이올렛,
 
그리고 누가 남아있는 걸까요.
 
November 06, 2021 2:29AM밀리온:... ...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이대로 아가씨를 두고가도 괜찮은걸까. 걱정되는 얼굴로 다시 방쪽을 돌아봤다가 서재로 발걸음을 옮긴다.)
 
...
 
당신은 3층으로 올라가 서재로 향합니다.
 
-
 
[서재]
 
▶BGM
 
당신이 서재의 문을 열면,
 
서재 역시 당신이 기억하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마치 10년 정도는 방치된 것만 같이 낡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책장의 끝에서 노년의 하녀장이 의연한 표정으로
 
책의 먼지를 닦고 있네요.
 
바이올렛을 제외한 저택의 모두가 없어진 줄 알았는데,
 
당신을 반가운 얼굴을 마주합니다.
 
그는 책장에서 책 하나를 꺼내더니,
 
당신에게 '마더구스' 라는 책을 건넵니다.
 
November 06, 2021 2:31AM밀리온:... 하녀장님. 이게, 무슨 영문인지... 다들...
 
 
November 06, 2021 2:31AM하녀장: 저택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구려,
다들 사라졌다고 해서 부탁했었지, 보고해주겠나.
 
November 06, 2021 2:33AM밀리온:(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다가가다가 마더구스 책을 받고는 작게 고개를 꾸벅인다.) 찾는건 어떻게 아시고, 고맙습니다. ... ... 그게, ... 어찌된 영문인지 저택이 낡고 눈 앞에서 흐릿해지면서... (...) 다들, 사라졌어요.
(이전에 정신 없었을때 들었던 이야기을 떠올리고는) 괴물이 올거라고, 이대로가면 다 죽는다고 했었던것 같은데. 하녀장님께서는, ... 아시는게 있으십니까?
 
당신이 저택에 관해 설명하니
 
하녀장은 잠시 고민을 거듭합니다.
 
그리곤 이 저택에 있었던,
 
적어도 '자신이 알고 있는' 일에 대해서
 
당신에게 전달합니다.
 
 
November 06, 2021 2:35AM하녀장: 그래... 그랬구먼. 아마 이 저택의 주인님들이 관련된 일이겠지.
그분들이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종교에 빠져있다는 것은 내 잘 알고 있었다네.
 
November 06, 2021 2:36AM밀리온:... 종교 말입니까? (주인 어른의 수첩은.. 그럼, 이것과 관련된건가?)
 
 
November 06, 2021 2:37AM하녀장: 그런데, 어쩔 수 없었어. 나는 그분들을 모시며 충성을 맹세하는 자였으니 말일세, 사용인의 덕목. 자네도 알고 있지 않나.
종교. 하루하루 저택에는 이상한 책들과 문서들이 쌓여갔었지.
 
November 06, 2021 2:37AM밀리온:(알고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아는것도, 모른 체 지내는 것. ... )
 
 
November 06, 2021 2:37AM하녀장: 그리고.... 주인어른께서 뜬금없이.
아가씨를 양자로 들이셨지. 그분들은 정말 자식이 필요하셨던 것이 아니었어.
그건.. 마치 어딘가에 귀한 물건을 얻은 표정이었지.
분명 아가씨도 무언가 관련이 있을게야.
 
그리 말한 하녀장은 그저 제 할 일을 하듯.
 
점점 흐릿해져 가는 손으로 책장을 한 번 닦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라져 가는 손을 가만히 쳐다보다,
 
덤덤하게 당신에게 낡은 공책 하나를 꺼내 건넵니다.
 
November 06, 2021 2:40AM밀리온:... ...하녀장님. ... (... 흐려지는 손을 보고는, 막을 수 없는 사실에 차분하게 공책을 받습니다.)
 
 
November 06, 2021 2:40AM하녀장: 나는 떠날 때가 된 것 같으니,
이제 각자의 길을 감세.
나는 죽기 위해서, 자네와 아가씨는...
둘 중 하나는 살기 위해서겠지.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오직 신만이 알 뿐이니, 현명하게 선택하게나.
 
노년의 하녀장은
 
그 말을 끝으로 웃으며,
 
November 06, 2021 2:41AM밀리온:... 그동안 실례많았습니다. ... 마지막까지 ...노력해볼께요.
 
안개처럼 사라집니다.
 
이제 당신의 앞에는 마더구스와 처음 보는 공책만이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November 06, 2021 2:41AM밀리온:(작게 웃으며, 사라진 허공을 바라본다.) ...
 
대체 이 공책은 무엇이며,
 
무어라 쓰여 있을까요.
 
...
 
읽어볼까요
 
November 06, 2021 2:42AM밀리온:(공허한 느낌을 뒤로하고, 공책을 집어들어 차근 읽어봅니다.)
 
당신이 공책을 몇 장 훑어보면
 
월 단위,
 
혹은 연 단위로
 
드문드문 그림과 함께 일기가 쓰여 있습니다.
 
어딜 보다 바이올렛의 글씨체인 것 같네요.
 
이 저택에 처음으로 오게 된 날의 기록,
 
많은 공부들이 지루하다는 내용,
 
비밀 정원을 찾아냈다는 내용,
 
자신의 소중한 회중시계를 비밀 정원에 묻어두었다는 내용,
 
자신을 돌봐준 밀리온에 대한 내용
 
....
 
서장했다는 걸
 
November 06, 2021 2:43AM밀리온:(아가씨의 일기장이구나. ... 쓰게 웃으며, 한 장씩 넘겨가면서 읽는다.)
 
증명이라도 하듯
 
중간 이상 페이지부터는 더 이상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
 
계속 페이지를 넘기자
 
이상한 점을 느낍니다.
 
왜 오늘 날짜의 일기가 벌써 쓰여 있네요.
 
바이올렛이 언제 일기를 써서
 
서재에 갖다 놓기까지 한 거죠?
 
읽어보시겠나요
 
November 06, 2021 2:45AM밀리온:... (날짜라도, 잘못쓴걸까. 아니면, 미리 하루 앞당겨 쓰기라도 한걸까 ... 읽는다.)
 
-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866.04.06
 
내일 일로 바빠서 그런지 사용인분들께서 별로 상대를 해주지 않으셨다.
 
잠깐 부르려다가 실수로 큰 꽃병을 꺠버렸다.
 
하녀장한테도 혼나고
 
밀리온에게도 혼나버렸다.
 
진짜.. 실수였는데...
 
-
 
....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생각해볼 필요도 없어요.
 
오늘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이어서 뒷장을 넘겨본다면
 
검은 크레파스로 규칙없이
 
마구 칠한 것 같은 기괴한 그림과
 
얼룩이 져 번진 글씨의
 
....
 
내일 일기가 있습니다.
 
November 06, 2021 2:47AM바이올렛: /desc s
 
 
1866.04.07
 
November 06, 2021 2:47AM밀리온:.... (내일 일기까지...? 그것보다 오늘 이런일이 있었나?)
 
s
 
 
1866.04.07
 
신님.
 
제 사람들을 돌려주세요.
 
제 사람들을 돌려주세요.
 
저택에 하루종일 비명소리가 들려요,
 
그들을 데려가지 마세요.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들을 데려가지 마세요.
 
사라지게 하지 마세요.
 
제가 어제 말을 안 들어서 그러는 거라면,
 
앞으로 안 그럴게요.
 
앞으로는 쥐죽은 것처럼 얌전히 지낼게요.
 
아니면
 
원래 제 사람들이 아니라
 
다시 뻇어가시는 건가요?
 
가족도
 
저택도
 
사용인들도
 
전부 원래 저의 사람들도 저의 것이 아니라서요?
 
제가 욕심을 낸 탓에,
 
그래서 벌을 받는 건가요?
 
-
 
불안함과 절박함이 묻어나는,
 
이 역시 아가씨의 글입니다.
 
견습 하인이 했었던 말들이 스멀스멀 떠오르며 머릿속이 혼란해집니다.
 
뒷장에는 1년 후, 3년 후, 4년 후....
 
글씨체에서 성인의 티가 배어나는 9년 후와
 
10년 후의 일기까지 이어집니다.
 
이어서 읽겠습니까
 
November 06, 2021 2:51AM밀리온:(분명, 아가씨가 쓴게 맞는데, ... 이게 무슨 말이지?)
(뒤로 더있나...페이지를 넘겨, 계속해서 읽습니다.)
 
[1년 후]
 
 
1867.04.07
 
이제 제발 용서해주세요.
 
제발 저를 용서해주세요
 
이라면 충분히 받았으니 이제 용서해주세요.
 
매일 밤 저택의 사람들이 꿈에 나와서
 
제발 살려달라 빌어요.
 
저는 매일매일 당신에게 용서를 구해요.
 
이 저택엔
 
여전히 아무도 없어요.
 
-
 
[3년 후]
 
 
1869.04.07
 
차라리 저를 데려가지 그러셨습니까.
 
차라리 저도 그들과 같이 사라지게 만들지 그러셨습니까.
 
괴물을 신이라 부르며 하염없이 당신에게 비는 저를 좀 봐주시옵서서,
 
신이시여, 이 모든 건 당신의 탓이나이다.
 
당신이 저를 무력하게, 저를 약하게 만든 탓이나이다.
 
-
 
[4년 후]
 
 
1870.04.07
 
누군가 집안의 주술서를 대부분 불태워버린 탓이다.
 
원래라면 한 사람이 제물로 바쳐져야 했을 주술이
 
역으로 거행된 것도,
 
제가 원인을 끼워 맞추는 데에만 수년이 걸린 것도,
 
이제서야 그들을 되살릴 연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야.....
 
-
 
[6년 후]
 
 
1872.04.07
 
장의사와의 밀거래로 사용인들과 닯은 시체를 몇 구 얻었다.
 
이곳에 영혼을 불어넣는 방법을 써보았지만,
 
그들은 영혼마저 소멸한 건지 실패의 실패를 거듭할 뿐이었다.
 
이름 모를 시체들이여,
 
죽어서도 편히 눈감을 수 없게 하여 죄송합니다.
 
탓하려거든
 
당신들의 육신을 욕보이게 내버려 둔 당신들의 신을 탓하십시오.
 
-
 
[7년 후]
 
 
1873
 
 
1873.04.07
 
...
 
연구를 거듭할수록 그들을 되살려내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될 뿐이다.
 
-
 
[8년 후]
 
 
1874.04
 
 
1874.04.07
 
November 06, 2021 2:57AM바이올렛:./desc 미안해요, 죄송해요.
 
미안해요, 죄송해요.
 
전부 다 제 잘못이예요.
 
제가 이 저택에 오지 않았더라면,
 
당신들은 살 수 있었을까요.
 
남은 제 모든 생을 걸어서라도 당신들을 되살려 보이겠습니다.
 
-
 
[9년 후]
 
 
1875.04.07
 
저택에 이상한 남자가 찾아왔다.
 
-
 
[10년 후]
 
 
1876.04.07
 
... 또 저택에 이상한 남자가 찾아왔다.
 
대체 어떻게 알고 이 숲속가지 찾아와서는.
 
뜬금없이 하는 말이 '환각을 현실과 동화 시켜주겠다'고.
 
아편이라도 팔겠다는 건가?
 
계약의 조건조차 코웃음이 나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그를 돌려보냈다.
 
하긴.. 제가 겪은 일도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속는 셈 치고 그 남자를 다시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
 
[마지막 페이지]
 
 
1876.04.08
 
믿을 수가 없다.
 
실레로 만질 수 있고
 
대화가 되는데,
 
이게 전부 제 환각이라고요?
 
오늘은 분명 76년의 4월 8일일텐데
 
그들은 오늘이 66년의 4월 1일이라 말하며
 
장난인듯 웃어넘기기만 할 뿐이다.
 
아마 그들에게 제 모습은..
 
어린 아이시절의 그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네요.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떠한 행동을 해도,
 
마치 어린아이를 대하듯 구는 걸 보면.
 
-
 
루이 바이올렛의 일기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이 일기에 따르면
 
...
 
그래요,
 
November 06, 2021 3:02AM밀리온:... (이게 무슨...,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일기장을 바라본다. 내가 죽었었고, 지금도 환각...일뿐이라고?)
 
당신은 이미 죽었습니다.
 
당신에게는 실체가 없습니다.
 
당신은 누군가에 의해,
 
바이올렛에 의해
 
다시금 만들어진 환영입니다.
 
어디 당신뿐인가요?
 
이 저택에 있는 모두가 허상이었습니다.
 
November 06, 2021 3:02AM밀리온:(... ... 손에 들고있는 일기장을 떨어뜨린다.)
 
그렇다면 바이올렛은?
 
바이올렛은 대체 어떻게,
 
무엇을 만들어 낸 것인가요?
 
...
 
당신의 손에 떨어진 일기장.
 
이제는 당신의 작은 주인과
 
이야기를 하는 일만 남았네요.
 
밀리온.
 
November 06, 2021 3:04AM밀리온:... (얼굴을 마른 손을 마주 닦고는, 일기장만을 다시 주워들어 바이올렛의 방으로 향합니다.)
 
-
 
 
6일의 밤
 
▶BGM
 
당신은 일기장과 마더구스 책을 들고
 
바이올렛의 방으로 향합니다.
 
이 저택은 뒤틀리고,
 
공간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습니다.
 
이런 모양새였나요?
 
이 저택은 이렇게 낡고,
 
병들어 있었나요.
 
November 06, 2021 3:06AM밀리온:... 허상이라고 했지. .. . 이게, 원래 모습인거고. (조금 믿기지않은 얼굴로 복도를 바라보면서, 방으로 걸어나갑니다.)
 
복도를 걸어나가면 당신의 눈 앞에는
 
바이올렛의 방으로 들어가는 문이 보입니다.
 
들어가실건가요.
 
November 06, 2021 3:07AM밀리온:(... 조금, 아니 많이 충격이다. 나는....) (잠시 문고리를 잡고는 망설이다가 열고 들어갑니다.)
 
당신이 바이올렛의 방문을 열면,
 
바이올렛이 아닌 누군가가 침대 위에 앉아
 
창밖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이미 그녀를 알고 있습니다.
 
어제 꿈에서 보았던,
 
당신이 안개 속에서도 끝까지 쫓아갔던
 
그 뒷모습입니다.
 
November 06, 2021 3:08AM바이올렛:오셨네요..
 
곧 쓰러질 것만 같은 얼굴을 한 그녀는
 
November 06, 2021 3:09AM밀리온:.... 바이올렛 아가씨. 가져왔어요. ... 동요 불러드릴까요? (슬픈 눈으로 그 인영을 바라봅니다.)
 
애써 웃어보이며
 
당신을 맞이합니다.
 
당신이 바라본 바이올렛은
 
성인의 얼굴이지만,
 
어린 아가씨의 모습이 뿌옇게 겹쳐집니다.
 
그래요, 그랬습니다.
 
'나'와 이 저택의 허상을 만들어 낸 건
 
 
당신이에요, 바이올렛.
 
November 06, 2021 3:10AM바이올렛:동요.. 좋네요. 밀리온의 국어책 읽는 듯한 동요 좋아요. 하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이야기할까요, 우리..
 
November 06, 2021 3:11AM밀리온:네, ... 좋습니다.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 할 이야기가 많죠.
(품에 가지고있던 일기장을 조심스레 건넵니다.) 읽었어요. ... 어찌된 일인지 설명해주시겠나요?
 
November 06, 2021 3:13AM바이올렛:(그 일기를 보고는 당신을 바라보고서 애써 미소를 다시 지어보이며) 읽으셨군요.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앉을까요? (앉아있던 침대의 옆 빈 공간을 툭툭 칩니다)
 
November 06, 2021 3:15AM밀리온:... (툭툭친 침대의 옆에 앉는다. 아직도 제 눈에는 아직도 어린 아가씨로 보이고, 갑작스레 낡아버린 저택을 빼면.. 평소와 다름이 없는데. 들을 준비가 되었는지 차분하게 당신을 바라본다.)
 
당신이 다가오자 그녀의 모습이 정확하게 보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탁해버린 청록빛의 눈.
 
눈물로 의해 자주 가려졌던 눈매는 날카롭고 차분한 눈매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으며,
 
여전히 짙은 보라빛 머리는 꽤나 길어져
 
허리를 넘길 정도의 길이지만,
 
반을 묶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처럼 말이예요.
 
November 06, 2021 3:18AM밀리온:아가씨. 언제, 벌써 이렇게 커버리셨네요. (슬픈 눈으로 작게 웃어)
 
November 06, 2021 3:19AM바이올렛:밀리온은.. 여전하시네요.. (당신의 눈에 지친눈으로 따라서 살며시 웃어보입니다. 이제는 울지 않는지 눈가나 눈매는 젖어있지 않습니다.) 이제.. 어디부터 이야기할까요. (시선을 옮겨 창문을 통해 밤하늘을 봅니다)
 
November 06, 2021 3:21AM밀리온:... 여전한가요. (잠시 낡아버린 바닥을 바라보았다가) .... ... 어째서, 모두가 사라졌는지 부터... 들을 수 있을까요? 왜그렇게, 됐는지. ...
 
November 06, 2021 3:23AM바이올렛:(잠시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않다고 숨을 내뱉고는 살며시 미소지으며 입을 엽니다) ... 밀리온, 일기장에 적힌대로.. 이 저택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미 10년 전에 죽어 육체와 영혼이 전부 소멸된 사람들이였어요.
.. (당신을 바라보고는) 밀리온 또한.. 마찬가지였죠.
(다시 하늘에 시선을 두고서) 원래는 제가 소멸됐어야 했지만, 주술의 실패로 모든 것이 뒤틀려버린 것 같아요.. 저는 여기에 죄책감을 느꼈어요.
... 10년간 홀로 이 저택에 남아.. 소멸된 사람들을 살려내고자 했었죠.. (손을 모아서 꼼지락거리고는) 어린 모습으로 보이는 동안. 제가 왜.. 잠을 자지 않으려고 했는지, 궁금하셨죠. 밀리온.
 
November 06, 2021 3:31AM밀리온:... ... (왜...? 그래도, 당신의 탓이 아니였을텐데,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렇게나 살리려고 애썼던건지 이해가 되지않는다. ... 조금은 착잡하고, 제 삶을 살지않고, 환영뿐일 저택과 다른 사용인, 어르신, 모두들을... 보기위해 그 긴 시간을 하나에 목메여 달려왔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었다.) 왜, 왜그러셨습니까. 바이올렛 아가씨. ... 10년 후에도 이리도 고집불통에 이리도, .. ... 못난 어른으로 ... 클 줄은 몰랐습니다. 실망이에요. (화났던것도 잠시, .... 눈썹을 위로 끌어올려 쓰게 웃어보였다.) ...그래서, 잠은 왜 주무시지 않았던건가요? 단지... 허상뿐인 사람들을 더 산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였나요?
 
November 06, 2021 3:34AM바이올렛:(당신의 반응이 어느정도 예상을 해두었던걸까 미안하다는 듯이 미소지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예나 지금이나.. 다른게 없죠? ... 저 때문이 맞는 걸요. 제가 사라져야 하는게 원래 맞아요.. 제가 사라져야 했었는데 여러분들이 대신 사라졌으니까요. 저의 잘못이예요. 모두가 저에게 살려달라는 목소리는 아직도 제 귓가에 생생하게 들려와요. .. (천천히, 또 느릿하게 지쳐버린 눈을 감았다 뜨며) ... 사람들을 살려낼 수 있는 조건이었어요.
6일에서 7일로 넘어가는 자정까지 맨정신으로 이 환각을 유지하는 것이었지만, (살짝은 떨리고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잠시 뜸들이다가 말하며) ... 결국엔, 제가 부족해서.. 정신력이 온전치 못해 실패하고 말았어요. (아까 전의 상처난 붕대감은 팔 위에 제 손을 올리고는) ... 모두를 살려내지 못했지만.. (당신의 옷소매를 붙잡아봅니다) 마지막으로 밀리온만은 살았으면 해요.
 
November 06, 2021 3:44AM밀리온:... ... (할 말이 많이 떠올랐지만, 제 옷소매를 잡은 손을 붙잡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죽은자는 원래 말이 없다고 하잖아요. 아가씨. 게다가, 아직 약속했던 것도 지키지 않으셨습니다. 이대로면 쓰러지실거에요. 사용인의 덕목으로써, 바이올렛 아가씨가 제 몸에 모두를 살린다는 거창한 이유로 몸에 상처를 입히는 모습은 바라지않았어요. (느릿하게 당신과 자신이 일하며, 지냈던 저택을 눈에 담았다. ... 모든게 환각이었지만 자신에게는 현실같던. 아니, 현실인 공간. 다들 사라졌다면, 자신또한 사라지는게 맞는 것이다.) 저에겐 지금도, 어린 모습의 아가씨로 보이니까요. ... 사라진다해도 과거에서, 편안히 잘 지내고 있을거에요. (...) ...이제라도, 좋은 삶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November 06, 2021 3:55AM바이올렛:.... (쓰러지기 직전의 눈으로 당신을 마주보던 시선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면서 그에 따라 고개 또한 함께 아래로 숙입니다. 숙이니 보이는 제 팔의 붕대. 마지막 날짜인 만큼 자지않으려고 했던 저의 발악한 흔적을 보니 당신의 소매를 살며시 잡던 것을 꽉 쥐어잡으며) ... (한참을 달싹이면서 말하지 못합니다. 이 환각이 유지하여 당신이 살아나면, 자신은 반대로 환각과 겹쳐져 소멸하게 된다는 말을 하면.. 당신은 거부할테니까. 몇 년이었느지 까먹었을 만큼 울지 않았는데,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눈물이 한방울씩 떨어져 시트에 떨어집니다. 그리고는 떨리면서도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 원래대로라면.. 제가 소멸해야 하는게 맞는데.. 그래야 했는데, 저 대신에 소멸하신 저택의 사람분들은.. 무슨 죄예요.. 어떻게 제가 밀리온과 그 분들의 생명을 앗아간 존재인데 좋은 삶을 살 수 있나요.
 
November 06, 2021 4:02AM밀리온:왜 그렇게 생각하는겁니까. 저는, 아니 다른 사용인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않을겁니다. 마지막으로 얼굴을 뵈었던 하녀장님께서도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잘 부탁한다고 말이에요. (... 잠시 제 생각을 정리 할겸 느릿하게 말을 이어나간다.) .... 있잖아요? 아가씨. 원래 삶이라는건 늘 불공평해서, 일찍 빛을 바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오랫동안 빛나는 사람도 있어요. ... 그저, 그 때 아가씨가 죽을 운명이 아니였던 것거예요. (울먹이는 소리에 조심스레 끌어안고, 위로하듯 등을 쓸어준다. 늘 그랬듯이.) .... 앗아간건 주술이 원인이 잖아요? 원래 발동되던... 반대로 발동된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인거죠.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저라면 탓하거든 몹쓸 신이라도 탓하겠습니다. ...알겠죠? 그러니, 잊고 살아가주세요.
 
November 06, 2021 4:12AM바이올렛:.. (이어지는 당신의 말을 그저 조용히 듣고만 있습니다. 길어진 머리카락으로 가려진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그 시트만큼은 눈물로 의해 젖어가고 있습니다) ... 밀리온도, 그 사람들도 죽을 운명이 아니었어요.. 분명 아닐텐데, ... 게다가 잊을 수 없어요.. (잊을리가 없잖아요.. 라거나 그러지 않아야했는데.. 라며 반복적으로 중얼거리는 듯이 말하던 도중에, 당신이 자신을 조심스레 끌어안고서 위로하듯 등을 쓸어주니 어렸을 때의 기억들이 떠오르며, 말하다가 입을 꾹 닫고서 양손으로 당신의 팔을 부여잡습니다. 그리고는 한방울 씩 떨어지던 눈물들이 이제는 여러 방울들로 떨어져 침대 시트를 적셔나가고, 소리 없이 그저 당신의 위로이라는 품에서 눈물만 흘릴 뿐입니다.)
 
November 06, 2021 4:19AM밀리온:뚝, 아가씨. (커서도, .... 이렇게 우시면, 곤란한데요. 조용히 조심스레 등을 쓸어주며, 토닥여줍니다.) 이렇게 늘 우시면, 걱정되요. 자, 어서 잘까요? 이번에도 안 주무신다면, 당주님께서 제게 화내실겁니다. 그동안 많이 피곤하셨을테니까. (일어서서는, 들어올려 침대에 편안히 눕히고는, 이불을 덮어준다. 수고하셨어요.) 자-, 아가씨... 께서, 듣고싶다던, 동요도 불러드릴께요.
 
당신이 들어올리자 눈물을 흘리던 얼굴은 당신을 바라보다가도 그 뒷편에 있던 자명종 시계를 봅니다.
 
아까 거꾸로 돌아갔던 귀빈실의 시계와는 달리,
 
시침과 분침은 정확히 돌아가며
 
11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당신이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니
 
아까 너무 울었던 탓일까요,
 
침대에 누워, 감길 듯 담기지 않은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보고는 천천히 이야기합니다.
 
November 06, 2021 4:21AM바이올렛:그.. 자장가는.. 불러주지 마요..
들으면... 이젠 진짜로 잠들 것 같아요, 그냥.. 이야기나 하면서 시간 보내면 안될까요...
 
며칠 전부터 당신이 앉아있던 침대 옆의 의자를 바라보다가 당신을 봅니다.
 
마치 앉으라는 듯이 말이에요.
 
자리에 앉을까요
 
November 06, 2021 4:23AM밀리온:... (말없이 희미하게 웃어보이고는, 늘 앉던 의자에 앉아 이불을 토닥여준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싶은가요?
 
November 06, 2021 4:27AM바이올렛:.. (감기려는 눈을 감지 않고 당신을 바라보며) .. 어떤 이야기든 좋아요, 밀리온과.. 이야기하면서 시간 보내고 싶어요..
 
....
 
밀리온, 이제는 결정해야 해요.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은가요?
 
작은 주인이 10년간 그토록 원했던 일을,
 
당신이 비로소 이뤄준 후 그의 마지막을 지켜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 가질지,
 
그를 모시는 자로서,
 
또 한 번 밤을 새운 작은 주인이
 
사라지지 않게...
 
자장가를 불러주며
 
이제는 편하게 잠자리에 들게 해줄지 말이에요.
 
November 06, 2021 4:33AM밀리온:아가씨. 오늘은 이만 주무시는게 좋겠어요. 자고 일어나서... (뵈요. ... 단호하게 안된다고 덧붙혀 말하고는, 동요가 적혀있던 동화책을 펼친다. 어느때처럼 평온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국어책 읽듯이 동요를 불러나가기 시작한다. 오늘은 편히 잘 수 있겠어.) ... 반짝반짝 작은별 아름답게 비치네 서쪽 하늘에서도... 동쪽 하늘에서도....
 
-
 
▶BGM
 
당신은 자신이 가지고 온 책을 펴,
 
익숙하게 자장가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순간적으로 떨리는 눈으로 잠시 바라보았던 바이올렛은
 
잠시 입술을 뻐끔거리다가,
 
결국 포기했는지 눈을 감고 옅게 웃습니다.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동쪽 하늘에서도
 
 
서쪽 하늘에서도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
 
당신이 어느 때보다
 
평온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국어책을 읽어도
 
침대에 누워있던 바이올렛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창밖의 안개는 천천히 사라집니다.
 
November 06, 2021 4:36AM밀리온:(...잘자요. 바이올렛 아가씨.)
 
노래의 가사대로,
 
하늘 위에는 작은 별이 빛나고 있습니다.
 
...
 
당신도 역시
 
서서히 안개처럼 사라져갑니다.
 
서서히,
 
아주 서서히 말이에요.
 
결국엔 형체마저 남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가만히 그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몇 시간이고,
 
잠이 든 바이올렛을 가만히 응시합니다.
 
-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요,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 바이올렛은
 
팔을 뻗어 책 위에 손을 얹습니다.
 
November 06, 2021 4:38AM바이올렛:... 밀리온, 거기 있죠..
 
November 06, 2021 4:39AM밀리온:(더 이상 보이지않겠지만, 그 말에 대답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거나
 
말을 해보아도,
 
둘 사이엔 어떠한 대화도
 
어떠한 시각도 통하지 않습니다.
 
잠이 들 깨어난 바이올렛은 말합니다.
 
November 06, 2021 4:41AM바이올렛:이제..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네요...
 
당신은 책 위에 올려둔
 
바이올렛의 손 위에
 
당신의 손을 겹쳐 올립니다.
 
이미 사라졌기에 닿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전할 말이 있습니다.
 
 
잘 자요, 내 작은 주인님.
 
END2, KPC 생환, 탐사자 로스트
 
- 생환 보상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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