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말 말고 나에게 키스해!

Written by SSUYA

kpc 덴시

pc 믹

#1

어쩜 이렇게 끝내주는 날씨 일 수 있을까요.

그동안 쭉 비만 오고 흐렸던 것이 거짓말이라 할 정도로, 오늘의 하늘은 맑게 개어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믹은 출근해야겠죠?

저벅저벅... 헤르난 아카데미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할 때 즈음, 저 멀리에서부터 누군가가 뜀박질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판정]

…환청인가? 어쩌면 요즘 너무 피곤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믹은 이자르 생각을 하며 심란해하다가,다시 출근길에 나섭니다.

정확히는... 출근하려고, 했었죠.

"믹!"

누군가가 부르는 목소리와 함께 있는 힘껏 믹의 어깨를 붙잡습니다.

어라? …덴시네요?

[관찰력 혹은 듣기 판정]

척 보아도 어딘가 기분이 나빠 보입니다.

말 걸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믹이 무언가 물어보던,

덴시는 시선만을 고정시킨재로 우물쭈물 하다가 결국 마주 본 상태에서 크게 외칩니다.

“ …아무래도 좋으니까 잔말 말고 나한테 키스해! 지금 당장!”

네?

워낙 큰 소리로 내지르는 바람에 근처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모입니다.

이 말을 하는 덴시의 의도가 무엇이던, 상황은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San c 0/1]

엄마가 꼬마 아이의 눈을 막고 지나갑니다.

[근력 판정]

둘 다 몸싸움을 하다가 철푸덕 넘어집니다.

[근력 판정]

사정 안 봐주고 입에 달라붙으려는 덴시를 간신히 떼어냅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믹.

아무리 생각해도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았나요?

덴시는 성큼성큼 다시 걸어오기 시작합니다...

이 위화감은 뭘까. 저 입이 한 번 더 다가오기 전에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관찰력] 판정

이 상황에서 볼 수 있는게 있나요?

[근력 판정]

믹은 필사적이었습니다

덴시를 완전히 제압합니다! 대단해요!!

둘은 출근길 한복판에서 진한 키스를 했습니다...

믹... 안 창피해요?

이제 키스도 했겠다. 안심하려는 찰나...

[근력 판정]

꼼짝 없이 붙잡혀서 그대로 찐하게 키스합니다.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믹...

덴시는 잠깐 정신을 차린 듯 하지만,

몸은 계속 키스를 바라는 듯 붙어오고 있으니까요?

당직실로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덴시의 손이 조금씩 믹의 팔 위쪽으로 올라오는 듯한 기분이...

기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대로 믹의 멱살을 잡더니

[근력 판정]

철푸덕!!!!

[근력 판정]

[외모 판정]

[회피 판정]

덴시가 믹의 얼굴을 보자 달려듭니다...

믹은 갑작스러웠던 탓에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쭈우웁...

당직실

은총이는 없었습니다.

쪽지가 있네요.

당직실 건너 의무실 옆 쪽으로 환자가 보입니다.

어린 아이입니다. 은총이가... 아이까지 치료하려고 몰래 데려오기라도 했나봅니다.

무릎에는 까진 상처가 있어, 피가 송글송글 맺혀있습니다.

덴시는 아이에게 달려들려고 합니다.

믹은 막나요?

[근력 판정]

철푸덕!!!

꼬마는 흥미진진한지 지켜보기 시작합니다...

꼬마아이는 가볍네요!

믹.. 정말 도망칠건가요?

빠른 발걸음 판정.

없잖아요?

믹, 키퍼까지 속일뻔했어요.

빈 손이면 모를까, 아이까지 들고 도망치기는 어려웠습니다.

저 멀리서 꼬마의 응원 소리가 들립니다.

덴시와 얼마 동안이나 씨름을 하고 있었을까요.

해도 해도 더 바래오는 것을 어떻게 할까요?

믹은 이 이상은 무리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몸도, 그리고 아마 마음도요.

무슨 이유이던 바라는 것을 바래어 주었는데도 덴시의 바램에는 끝이 없으니까요…

갑자기 누군가가 어깨를 잡아옵니다.

어떻게 이곳에 들어온 거지?

믹은 눈앞에 있는 인간을 본 기억이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리 떠올려보려고 해도 믹의 기억에는 없는 얼굴입니다.(정말임)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들을 아는가 모르는가가 아닙니다.

그들이 어떻게 이곳에 들어왔느냐이겠죠.

갑작스레 사람들이 나타난 이 기묘한 현상에

san c [0/1].

믹이 다른 말을 하기도 전에 무언가 서늘한 기운이 믹을 감쌉니다.

[정신력 판정]

믹은 그 기운이 무엇인지 깨닫기도 전에 서서히 제 몸에서 힘이 빠지는 것을 느낍니다.

전부 자신의 통제 속에 있던 것들이 무너져내리는 느낌.

자신의 몸이면서 자신의 몸이 아니게 되는 느낌.

믹은 서서히 자신이 믹이라는 의식에서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길고도 짧은 꿈에서 깨어나기라도 하듯이.

믹은 자신의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황급히 주변을 둘러봅니다.

뭐라고 말해야할까요.

주변은… 난장판 입니다.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작고 어두침침한 방이지만 믹이 보아도 무언가의 종교의식에 쓰일 법한 인테리어인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제단처럼 보이는 [테이블], 바닥에 내던져진 서류 뭉치 같은 [종이들],

그리고…. 아까 보았던 인간들 중 한명에게 달려들어 있는 덴시와 덴시를 막으려는 듯이 낑낑대는 나머지 [두 사람]이 보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이 방의 주인들이 쓴 무언가로 보입니다.

읽어볼까요?

[계획은 완벽하다! 차토구아라는 이 신은 제 배고픔이 체워지면 저를 숭배하는 자들에게 좋은걸 내려주는 모양이다. 구질거리는 인생도 이제 끝이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이제 신 뿐이야!] 라고 쓰여있습니다. 그 아래에 무언가 날려쓴 글씨가 있습니다.

[모국어] 혹은 [관찰력] 판정

작은 글씨로 이하의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눈이 침침하네요, 방금까지 자고있어서 그런가?

[그런데 ----는 무엇을 좋아---까. --을 -- 좋아-나? 아니면 빵을 좋아하나? --- 대-- 인간을 구-기엔 힘드--…. 대충 --- 타액 같-건 어떨까? 구하기도 ---다가, 따----면 인-의 일-분--까 좋--지 않--. 어? 근데 -- 또 어디-서 구--?]

그 내용의 옆에 알아볼 수 없는 글씨들이 이어지고,

빨간 볼펜으로 쓰인 [육욕] 과 [키스] 라는 단어가 보입니다.

어두운 방입니다.

제단처럼 보이는 테이블과, 종이들이 있습니다.

아까 보였던 인간들 중 한명에게 달려들고 있는 덴시와 덴시를 막는 두 사람이 보입니다.

퍽!!!

덴시가 근원과 축출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퍽... 퍽...

테이블 위에는 [펜], [물병], 그리고 [플라스틱병]이 있습니다.

꿀꺽꿀꺽...

헉!

맛있습니다!

누군가 마시다 놓은 물병이네요.

저 사람들 중 하나와 마우스-투-마우스 를 한 것 같습니다.

손에 딱 들어올 만큼 묵직합니다.

불투명하고 평범한 플라스틱 용기 입니다.

찰랑찰랑...

익숙한 냄새입니다.

침흘리고 자면 항상 베개에서 이런 향이 나곤 했죠.

평범한 삼색펜입니다.

신도들 근처로 믹이 다가가자, 쓰러진 신도에게 달려들던 덴시가 이번에는 믹의 쪽을 바라봅니다.

도망치고 싶어도 이미 덴시를 붙잡던 손의 힘이 풀리고, 그리고….

믹에게 달려듭니다.

[근력 판정]

믹은 어떻게든 덴시를 내팽개칩니다.

하지만 그걸로는 역시 부족했던 건지, 덴시는 곧바로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큰일 났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신도 B와 신도 C는 이제 깨어난 믹을 경계 합니다.

신도 B와 C는 예상 치 못한 상황인지, 서로 싸우는 것처럼 굴면서도 어정쩡하게 전투태세를 갖춥니다.

자, 이제 정말 이 모든 일을 정리해야만 하는 때가 왔습니다!

신도 B / 신도 C / 덴시 와의 전투를 시작 합니다.

전투 순서는 신도 C -> 덴시 -> 믹 -> 신도 B 입니다.

[지능 판정]

역시 훈련의 연장선일까요?

신도 B는 무엇인가 집중하는지 별 움직임이 없습니다.

아 C부터구나

신도 C는 믹에게 달려듭니다.

믹은 어떻게 할까요? 반격? 회피?

믹 hp -2

덴시는 신도 C를 붙잡습니다.

믹 신도 C 공격 시 보너스주사위 +1

믹의 차례입니다.

에궁...

에궁.......................

믹의 주먹은 빗겨나갑니다.

훈련시켜준 친구들이 울겠어요.

신도 B는 무엇인가 집중하는듯 움직이지 않습니다.

신도 C는 믹에게 진심펀치를 날립니다.

그러나 빗겨나갑니다.

덴시는 신도 B를 붙잡습니다.

신도 B 공격시 보너스 주사위 +1

믹의 차례입니다.

신도 B를 공격할시!

흐물......

에단이 울어요.

이안도 울어요...

신도 B는 무엇인가 집중하는듯 움직이지 않습니다.

신도 C는 믹에게 진심펀치를 날립니다.

믹은 어떻게 하나요? 반격? 회피?

믹의 주먹은 빗겨나갑니다.

믹 hp -1

덴시는 신도 B를 잡습니다.

신도 B를 공격할 때 보너스 주사위 +1

믹의 차례입니다.

적중!

믹의 진심펀치가 통합니다.

믹, 정신력 판정

신도 C의 진심펀치!

믹은 어떻게하ㅏㄴ요?

깡!

믹을 때렸지만 신도 C의 주먹만 아픕니다...

덴시는 신도 B를 붙잡습니다.

아쉽네요... 놓쳐버립니다.

믹의 차례입니다.

덴시가 아쉬운지 신도 B의 발목을 탁 잡습니다.

넘어진 신도는 가까스로 믹의 공격을 피합니다.

다음 공격시 보너스 주사위 +1

신도 C의 지친 전력펀치!

쿠궁...

자기 주먹에 자기가 맞아버립니다.

신도 C hp-2

덴시는 신도 B를 붙잡습니다.

놓쳐버립니다...

믹의 차례

덴시가 나머지 다리 한쪽을 붙잡는바람에, 믹의 공격이 빗나갔습니다.

신도 C의 이대론 안된다 펀치

스칩니다...

덴시는 신도 B를 붙잡습니다.

신도 B를 공격할 때 보너스 주사위 +2

믹의 차례

신도 B에게 적중!

신도 B는 기절합니다.

신도 C의 진짜진심전력펀치!!

믹은 어떻게 하나요?

믹 hp -2

혼란스러운 덴시는 이번 턴을 쉽니다.

믹의 차례

,,,자기 주먹에 그대로 맞아버립니다.

hp-3

믹의 차례입니다.

쿠궁!!!

에단과 이안이 땅을 치고울어요...

깡!!!

신도 C의 주먹만 아프네요.

믹의 차례입니다.

믹의 진심전력펀치에 기절하고맙니다.

이제 좁은 방에는 기절 상태인 [신도들] 세 명과 혼란스러워 하는 [덴시], 그리고 이 모든 것 사이에 서 있는 믹 만이 남아있습니다.

END 3 – 끝이자, 새로운 시작?

덴시가 부른 트라이안테 조사원이 둘에게서 자초지종을 듣습니다.

정말 믿기 힘든 이야기였겠지만, 조사원은 둘이 함께 끌려가는 것을 보았다는 증언 또한 확보했다 합니다.

이 이야기를 누가 믿어줄까 했지만, 증인이 있었을 줄이야!

요란한 하루였지만 믹과 덴시는 이제 어떻게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그 어느때보다 화끈했던 키스의 기억을 안고...

덴시 생환 | 이성 회복 [1/1d4]

믹 생환 | 이성 회복 [1/1d4]